문재인 대통령은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 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서도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종전 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북한을 향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조속한 추진,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등을 통한 감염병·자연재해 대응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북한에 의해 한반도에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내년 5월로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면서 취임 후 5번째이자,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