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朴대통령, 최순실보다 린다 김 먼저 알았다 의혹

김현지

tbs3@naver.com

2016-11-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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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원. <사진=뉴스1>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원. <사진=뉴스1>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6. 11. 1 (화)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종배 : 옛말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요, 요즘 이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농단을 부린 국정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는 이야기 많이 나왔지요? 설마 했지만 하나둘 사실로 밝혀지고 있는데요, 마지막 설마가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가 설마 군사 안보 분야까지 손을 뻗쳤을까, 그런데 이것과 관련된 의혹도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천문학적인 돈이 오고 가는 무기 거래에까지 개입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비스트 린다 김과 최순실 씨가 오랜 친분을 유지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최순실 씨가 지난 연말부터 사드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믿어야 되는 이야기일까요? 그래서 한 분 연결하겠습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었지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전 의원 연결해서 얘기 한 번 들어보도록 하지요. 여보세요.

    ▷ 진성준 : 네, 안녕하세요, 진성준입니다.

    ▶ 김종배 : 지금 수사권이 없는 상태에서, 확실한 물증까지는 이야기 하지 않지만, 정황상 개연성을 가지고 여쭤볼 수밖에 없는 데요, 지금 나오고 있는 이런 이야기, 혹시 국방위 차원에서 돌았던 이야기입니까?

    ▷ 진성준 : 저희가 국방위원회 활동을 하던 당시에는 최순실이라고 하는 존재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최근에 국정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무기 도입 사업이나 이런 데도 최순실 씨가 개입한 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지요.

    ▶ 김종배 : 린다 김 이야기는 혹시 돌았습니까?

    ▷ 진성준 : 최근에 듣고 있는 얘기는, 린다 김과 최순실 씨가 오랜 지인 사이라고 하는 얘기가 돌고 있고, 또 오늘 언론에서도 보도가 되고 있는데, 그런 관측이 있습니다. 최순실 씨가 1981년에 미국에서 유학을 해서 거기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다 마치는데.

    ▶ 김종배 : 최순실 씨가?

    ▷ 진성준 : 네. 그 학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퍼시픽 스테이츠 대학교(Pacific States University, PSU)라는 곳이래요. 그런데 그 캘리포니아에 바로 산타바바라고 하는 곳에 린다 김이 거주했기 때문에

    ▶ 김종배 : 거기 주택 있는 것이 보도가 됐죠?

    ▷ 진성준 : 그렇지요. 그 시기에 어쩌면 최순실과 린다 김이 인연을 맺지 않았겠느냐 라고 하는 얘기가, 유력하게 얘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또 한편에서는 린다 김을 최순실씨가 연결시킨 게 아니고, 이미 박근혜 대통령이 린다김 을 아는 사이였다고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종배 : 잠깐만요, 오늘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가 린다 김과 잘 아는 사이였고, 그래서 린다 김과 박근혜 대통령이 연결된 게 아니냐 이런 추정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과 린다 김이 서로 아는 사이였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진성준 : 그렇습니다. 이게 아직은 개연성 차원에서 나오는 얘기인데, 린다 김이 펴낸 자기의 자서전에 보면 본인이 이른바 로비스트 활동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서, 미국에 아주 전설적인 로비스트라고 하는 아도난 카쇼기라는 사람에게 찾아 가서 내가 로비스트 활동을 배워야 되겠다고 하니까 이 카쇼기라고 하는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이었던 박종규를 미국으로 데리고 와라, 그러면 당신을 제자로 받아들여주겠다고 했다는 거에요. 그래가지고 81년도에 실제로 린다 김이 박종규 경호실장을 데리고 미국으로 갑니다.

    ▶ 김종배 : 81년도에?

    ▷ 진성준 : 예. 그래서 강력한 추정은 박종규가 경호실장으로 재직할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도 지근에서 모셨을 거기 때문에, 린다 김을 박종규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박종규를 통해서 박근혜 대통령도 린다 김을 알게 되지 않겠느냐 라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 김종배 : 잠깐만요. 지금 81년을 언급을 하셨는데, 조금 전에도 81년이 나왔습니다. 최순실 씨가 미국으로 유학 간 때를 말씀하셨는데 시기가 겹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최순실 씨가 정말로 산타바바라에 있는 린다 김의 저택에서 머물렀고 했다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을 매개로 해서 연결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면?

    ▷ 진성준 : 그럴 가능성도 있는데, 지금 그건 어디까지나 추정이거나 개연성에 불과해서, 더 확인해 봐야 될 바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혹시 다른 방증이 있습니까?

    ▷ 진성준 : 방증이랄 것 까진 없고, 그래서 나오는 얘기는 설날마다 린다 김이 청와대가서 떡국을 먹었다더라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 김종배 : 여기서 설날이라고 하는 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진성준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린다 김이 은으로 만든, 순은 만년필을 선물했다더라 이런 얘기도 흘러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과 린다김 을 연결했는지, 아니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 전부터 린다 김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린다 김과 박근혜 대통령이 더 가까운 사이였다 라고 하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 김종배 : 지금 의원님 말씀 듣다 보니까 상식적인 궁금증이 드는 게 81년도라고 한다면 그때 최순실 씨는 아주 어린 나이 때 아닙니까. 그런데 린다 김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만약에 자신의 자택에 최순실 씨를 머물게 했다면 이유가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닌데, 그때 어떤 최순실 씨의 나이나 이런 것들로 볼 땐 특별한 이유를 찾기 힘들다면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라든지 이런 데서 찾아야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 진성준 : 예. 역으로 그 인연 때문에 최순실 씨가 린다 김과 만나게 되고, 또 자신이 유학하던 인근에 있는 산타바바라에 잠깐 머물기도 하고 이런 개연성이 있는 거지요.

    ▶ 김종배 : 그러면 린다 김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를 또 추정해 볼 수 있는 다른 사례는 더 없는 거고요?

    ▷ 진성준 : 현재까지는 이런 정도가 정치권에 흘러 다니는 얘기고, 또 증권가에서 나오는 얘기로 알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만약에 정말 의원님께서 전해주시고 추정되는 바대로 박근혜 대통령하고 린다 김이 아주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면, 무기 도입 과정에서 린다 김이 박근혜 대통령의 힘을 업고 일정하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진성준 : 그런 개연성은 있지요. 특히 린다 김이 록히드마틴이라고 하는 미국 방산업체의 대리인으로 활동을 해 왔는데, 록히드마틴이라고 하는 곳이 F-35 차세대 전투기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사드 미사일 체계에 레이더가 아닌 미사일을 생산하는 곳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F-35를 차세대 전투기로 선정하는 과정에 개입했을 개연성은 있는 거지요. 이게 지금 그 당시를 좀 돌이켜 보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2013년 9월 24일 날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겸임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열립니다. 이때 그 동안에 공군이 쭉 추진해 왔던 F15-SE, 미국 보잉사에서 만드는 F15-SE가 단일 기종으로 올라가는데 방추위에서 이게 부결됩니다. 부결되는데, 이때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당시 위원장이었는데,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될 사안이다, 이건 부결시켜야 된다’라고 방추위원들을 유도해요. 그래서 단일 기종으로 올라간 것이 부결되어 버린단 말이지요. 그런데 그런 결정이 있기 전인 9월 3일 국회국방위원회에서는 F15-SE가 단일 기종으로 올라오는데 F15-SE를 선정해도 문제없다고 하는 것이 국방부 입장이었어요. 그로부터 열흘 후인 9월 13일 날 청와대 보고를 하러 들어가는데, 이 청와대 보고 이후에 국방부의 입장이 바뀌는 것입니다.

    ▶ 김종배 : 록히드마틴의 F-35A로?

    ▷ 진성준 : 그렇지요. 그때부터 9월 24일까지 모종의 어떤 정무적인, 어떤 정치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국방부의 방침이 바뀐 거지요.

    ▶ 김종배 : 이때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정무적 판단으로 결정했다, 이런 말을 해서 이게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 진성준 : 네, 그렇습니다. 방추위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될 사안이라는 말을 두 번씩이나 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국정감사에서 제가 이 문제를 따져 묻기도 하고 그랬는데, 당시에 차세대 전투기로 세 개의 기종이 경합하고 있습니다. F-35 록히드마틴에, F15-SE라고 하는 보잉사의 기종, 유로파이터의 타이푼이라고 하는 기종, 세 개의 기종이 경합하고 있었는데 F-35는 우리 정부가 설정한 가격 조건을 맞추지를 못 했어요. 그래서 우리 정부가 설정한 총 사업비 8조 3천억을 넘어 가는 사업비를 했기 때문에, 이건 애당초 우리가 가격을 댈 수 없는 만큼 탈락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유로파이터 타이푼 같은 경우는 서류미비 점이 발견돼서 탈락했어요. 그래서 F15-SE만 당일 기종으로 살아남았는데, 이것으로 당연히 결정될 줄 알았는데 이게 부결되고 그로부터 3개월 만에 F-35로 결정된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이 과정에 모종의 정치적인 어떤 요인이 개입됐을 개연성이 아주 크다. 당시에도 그런 의심을 제기했는데, 그 의심의 단초가 이번에 최순실 문제로 풀리게 될지 어쩔지 그건 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하나 더 여쭤봐야 될게 최순실 씨가 작년 말부터 사드 이야기를 하고 다녔다, 이런 의혹이 지금 제기가 되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진성준 : 글쎄요. 그것도 뭐 록히드마틴이 사드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다고 보여지는데, 아직은 그 정확한 배경을 모르겠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사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니까, 뭐 사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하고 다닌 얘기인지, 어쩐지 그것은 조금 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종배 : 만에 하나라도 이 의혹이 갈수록 불어난다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재조사도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해야 할까요?

    ▷ 진성준 : 지금 이미 사드에 대해서는 도입에 군사적 실효성이 없다고 하는 얘기가 정설처럼 되어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한미동맹이라는 관계 때문에, 미국의 요구를 뿌리칠 수 없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 하는 것인데, 그런 어떤 한미동맹 차원 외에 그야말로 무기도입에 얽힌 이권까지도 작동한 것이라고 한다면 정말로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사안이지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들었는데요, 앞서서 제기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린다 김과의 관계를 추정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정황은, 말 그대로 정황이라는 점을 강조를 하고요.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축이 린다 김씨일 텐데, 린다 김씨는 마약투약 혐의로 현재 수감 생활을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인이 현실적으로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함께 밝히면서, 인터뷰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진성준 : 네, 감사합니다.

    ▶ 김종배 : 19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을 지낸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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