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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노회찬 - 심상정이 꿈꾸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가는 방법은?
김새봄
tbs3@naver.com
2017-04-18 09:51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사회적배려자]
심상정이 꿈꾸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가는 방법은?
-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이 코너제목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고 아마 대선이 끝날 때까지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채끝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냥 또 하나의 후보 중의 하나인 즉문즉설 이거는 노회찬 대표님 쪽에서 나온 아이디어예요 노회찬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회찬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즉문즉설 이거 약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저희 청취자들이 보내주신 것 중에서는 노가리도 있고 노가리원츄 이런 것도 있고 아주 발랄한 게 많은데 즉문즉설로 안 부르는 걸로 하겠습니다. 노샷올킬도 있어요. 샷을 안 때렸는데 올킬 됐다고. 이제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정의당이 유일하게 고정으로 나오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 코너를 잘 활용하셔야 되는데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공식 출정일 출성식을 한 심후보에 대해서 우리는 왜 거기서 시작했다
노회찬 : 후보 스스로가 원하기도 했고요
김어준 :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시작하셨죠
노회찬 : 그렇죠. 왜냐하면 거기서 대한민국 사회와 만나기 시작한 과거 구로공단의 미싱사 출신이었으니까, 노동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고,
김어준 : 심상정 후보가 거기서 노동운동을 시작했죠
노회찬 : 예, 그리고 또 어찌보면 우리나라 산업의 변화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해요 지금은 IT산업중심으로 디지털단지가 되었기 때문에
김어준 : 지금 포스터도 공개되고 포스터 얘기도 많이 나오고 토론회 이후에 처음 나오셨으니까 토론회 얘기도 하실 것 같고 토론회를 심상정후보가 정말 정말 잘했다는 평가를 또 받아서 그것도
노회찬 : 캠프에서는 그 정도면 선방했다 몸을 푸는데 있어서 만족한다하는데 후보는 미흡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김어준 : 본인이 어디가 아쉬워합니까?
노회찬 : 하고 싶은 얘기 다 못했다라는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고 해서 저는 일단 후보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하면 안 된다하는 거죠. 따지면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있을 수 있는데 후보가 자신감 갖고 여유 있게 하는 게 좋다하는 거고 유승민 후보가 그날 많은 박수를 받았는데 제가 볼 때는 내용이 특별히 좋았다기보다는 자연스러웠다 다 소화해내고 자연스럽게 억지부리지 않았던 것이
김어준 : 연출되지 않은 듯한 느낌
노회찬 : 제일 뭔가 마음이 평정을 이룬 듯하게 보이는 사람이 제일 못한 거가 되는 거죠. 사실
김어준 : 평정을 잃었던 걸로 보였던 후보는 누구였습니까?
노회찬 : 두 후보였는데 홍준표 후보는 의외로 원래 파이터거든요 엄청난 사람이죠. 저도 많이 해봤는데
김어준 : 토론회에서 붙으면 이기기 쉽지 않은 사람입니다.
노회찬 : 상대가 홍준표 나올 때 유일하게 긴장하거든요 예측불허로 하기 때문에 그리고 정면 쳐다보고 옆으로 총 쏘는 사람이라서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거의 제가 느끼는 거는 다리에 힘이 빠졌다 우리가 전의가 좀 반쯤 상실된 워낙에 지지율이 적게 나오고 한 자릿수다 보니까 원래의 독기나 이런 것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김어준 : 본인이 많이 붙어보셨잖아요
노회찬 : 많이 붙어봤죠 그런데 이렇게 약한 모습은 처음 봤다, 나는 실망스럽다, 계속 더 이상 이렇게 회복이 안 될 것 같아요. 거의 뭐 링에는 올라왔는데 혼수상태이고요 안철수 후보도 좀 다들 그렇게 지적을 했지만 토론을 하는데 있어서 안습이었어요. 안습 그 자체였다 너무 화가 나있는 듯한 그래서 그만큼 마음이 조급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고 문후보 같은 경우에도 방어는 확실히 늘었더라고요 방어하는 데에서는 결기있게
김어준 : 문후보가 토론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실제로
노회찬 : 그래서 그것도 좋은 점이죠. 기대치가 낮으니까 웬만큼 해도 잘해 보이는데 방어는 확실하게 과거보다 방어하는 실력이나 결기가 대단했는데 공격해서 상대를 묵사발 만드는 데 있어서는 거의 가다가 마지막 회심의 일격은 안하고
김어준 : 의도적인 건지 아니면 토론스킬이 거기까지 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노회찬 : 조금 성품하고도 관계있을 거고요 마지막 숨까지 끊어놓지를 못하는, 모질지 못한 거죠. 그런 것도 있는 거고 또 1등이니까 너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고요
김어준 : 조금 더 폭넓은 지지를 받기 위해서 야박하게 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노회찬 : 예, 의도적이었다면
김어준 : 홍준표 후보의 흔히 티키타카라고 하는 주고받는 거가 생각보다는 잘됐다고 만족해 하는 것 같아요. 캠프 속에서는
노회찬 : 제가 볼 때도 그게 홍후보의 공격에 대해서 가차 없이 대응을 하면서 방어를 했기 때문에 그 점은 상당히 힘 있는 후보 인상을 줬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김어준 : 전반적으로는 가장 잘한 후보는 심상정 후보를 제외하고는 유승민 후보라는 생각을 하시나 봅니다.
노회찬 : 예, 그런데 그 뒤에 여론조사를 보니까 반영이 바로 여론조사로 반영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김어준 : 저도 그게 보면서 저도 비슷하게 홍준표 후보가 제가 보아왔던 수없는 토론회에 비해서 결기도 많이 떨어지고 날카로움도 떨어졌다 의도적으로 대선후보라서 자제하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노회찬 : 자제한다기보다는 자학하는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 세탁기에서 걸어 나왔다고 그러고 사실 세탁기상은 아니거든 기름걸레는 분리수거해야지 그걸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다른 세탁을 못하잖아
김어준 : 제가 이 시간만 되면, 이 앞에 이철희 의원과 문병호 위원 두 분이 무규칙으로 토론을 해서 제가 끼어들 틈이 없어서 중간에 화장실 갈 뻔했어요. 이 시간도 제가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토론회 총평은 그렇다 앞으로 KBS스탠딩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그 규칙을 잘 모르겠는데 스탠딩을 한다는 게 그냥 서있기만 한 건가요 아니면 소위 스탠드 앞으로 나와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한다는 건가요
노회찬 : 걸어 다니지 말라고 되어 있지는 않아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토론을 본적도 없고 해보지를 않아가지고 거기까지 이동하면서 발언하지는 않을 거예요
김어준 : 이동을 하지 말라는 규칙은 없다, 할 수는 있다는 거네요
노회찬 :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서있는 것만 해도 대단히 긴장감이 유발되는 상황이고 이날 토론은 크게 두 개의 주제에 대해서 두개의 주제를 선정해서 주제 하나하나가지고 반씩 시간을 나누는 건데 1인당 18분 정도, 총량을 주고서 5명이 혼전하는 거예요 누가 돌아가면서 주도권을 갖고 발언하고 질문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동시다발인 것이에요. 무차별인 거예요 그래서 이게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고난이도의 토론이에요. 전술을 어떻게 짜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고 그리고 불필요하게 말을 많이 하거나 또는 말을 많이 하게 해서 시간을 많이 소진하게 되면 나중에 시간이 없어서 말을 못하는, 단답형으로만 얘기해야 되는
김어준 : 자기가 자기변호를 해야 될 때 시간이 없을 수도 있군요
노회찬 : 사실 이 방식은 두명이 토론할 때는 굉장히 괜찮은 방식이에요 깊이 있게 들어가서 정말 사회자가 필요 없이 자기들끼리 싸우고 하는 것처럼 5명이 하게 되면 그렇잖아요 5명이 다 총을 들고 쏘기 시작하면
김어준 : 홍준표 후보는 앞을 보면서 옆을 쏜다면서요
노회찬 : 그게 원래 특기죠.
김어준 : 그거 당하면 정말 할 말이 없어집니다. 옆을 변호해 줘야 하나 아니면 앞을 계속 공격해야 하나 그런데 이 토론회가 이번 대선은 토론회가 통상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선택에 기준점이 꽤 될 것 같아요.
노회찬 :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토론방식을 과거에 밋밋한 토론방식을 벗어났기 때문에 결국에는 이견이 있는 여러 정책들, 차별화된 정책들이 실제로 부딪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번 토론이 앞으로 네 번 더 남았거든요 갈수록 이슈 파이팅 그러니까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일자리라든지 또는 사드문제라든지 정책을 놓고 서로가 어떤 게 같고 어떤 게 다른지가 충분히 드러나는 그런 토론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심상정 후보의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예를 들어서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1번도 때려야 하고 당연히. 본인의 표현은 주적이니까 문재인후보도 때려야 되겠지만 동시에 자신의 표를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안철수 후보도 때려야 되는 동시에 양쪽을 타격하고 게다가 유승민후보의 표도 가져가야 되요. 이런 딜레마가 있고 문재인 후보는 1위를 지켜야 되니까 1위를 지켜야 되니까 모든 후보들에 대해서 야박하게는 못하게 가는 것 같고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주로 공격하겠죠 심상정 후보의 전략은 어떻게 됩니까?
노회찬 : 심상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대해서 네거티브 판에 끼어들 의사는 별로 없고 심상정 후보가 준비하고 있는 정책들이 다른 예를 들면 홍준표 후보처럼 시대를 역행하는 그런 노선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보다도 심상정 후보가 가장 확실하게 응징한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고요. 그다음에 다른 후보도 다 같이 얘기하는 경제민주화라거나 격차해소라라거나 정치혁신에 대해서는 심상정 후보의 발언이 다른 후보보다 좀 더 차별성 있고 좀 더 낫다리는 걸 부각시키는 그런 포지티브한 전략으로 바꿀 것이다.
김어준 : 심상정 후보의 고민은 이런 지점이 있는 것 같은데요. 문재인 후보와 지지자들이 겹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하면 문재인 후보 쪽으로 몰렸다가 문재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좀 높아진다고 생각하면 심상정 후보에게도 기회를 주자라고 이렇게 사실은 완전히 새로 쓴 건 아니지만 후보를 가지고 당겨 와야 되는 대상. 그렇다고 문재인 후보를 막 공격하면 또 심상정 후보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고 딜레마가 있을 것 같아요.
노회찬 : 정권교체는 이미 확실한 거니까. 홍준표 후보가 되지는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홍준표 후보도 확신하고 있는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는 되는 것으로 가면 이왕이면 어떤 정권교체가 돼야 되는가. 심상정 후보와 같은 진보적인 후보의 득표가 높아질수록 발언권이 커지고 정권교체의 방향도 더 진보적으로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저하지 마시고 표를 던지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간혹 가다가 이런 게 있어요. 사표심리 비슷하게 해 가지고 심상정 찍으면 안철수 된다 뭐 이런.
김어준 : 여기서는 그런 구도가 나오는 군요.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라고 국민의당에서 치고 나왔고 그랬더니 홍준표 후보가 무슨 소리냐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된다라고 치고 나왔고 심상정 후보 사이드에서 심상정 찍으면 안철수된다.
노회찬 : 그런 얘기를 저희들에게 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그런 얘기 들을 때 마다 그분들에게 얘기하죠. 안철수 되길 원한다면 심상정 찍어라. 그러면 되잖아요.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전부 다 심상정 찍으면 되잖아요 그 말이 맞다면.
김어준 : 안철수 후보 공격 포인트가 참. 보수 표심에다가 지지를 호소되지 되지 않습니까 심상정 후보가.
노회찬 : 이번에 투표율이 높을 거 같지가 않아요. 정치에 대한 관심 때문에 다들 높을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어느 때보다도 양강구도가 아니거든요. 과거의 영남 호남 YS DJ식의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냥 구 야권끼리 싸우는 1, 2위를 다투는 측면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열심히 한번도 안 빠지고 투표했던 분들 중에 이번에는 좀 빠질 분들이 생겨날 것 같아요. 그래서 70% 초반대를 안 넘어설 거다라고 보이는 거죠. 그리고 보수표심이 그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처 없이 1월 달부터 시작해서 헤매고 있잖아요. 반기문부터 여러 가지 황교안 그다음에 안철수까지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다 한곳으로 집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렇게 가파른 양걍구도로 가면서 다른 제3의 후보들이 표를 다 말려버리는 상황까지는 안 갈 것이다. 그래서 심상정 후보가 지금 3% 박스권에 갇혀있는데 이제 앞으로 남은 4번의 토론속에서 박스를 깨고 나오면 5%를 넘어서 가지고 저희가 목표가 두 자리니까 세 자리가 목표가 될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목표는 두 자리 숫자인데 애초의 목표대로 가볼 수 있지 않겠느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가장 큰 걸림돌은 뭐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 걸림돌은 계속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유권자들의 심리죠.
김어준 : 진보진영에서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비판적 지지자에 대한 용어가 나온지 벌써 20년이 넘었으니까요.
노회찬 : 저희들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 지지를 해달라.
김어준 : 네거티브를 좀 해달라.
노회찬 : 비판적 지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어준 : 심상정 후보의 숨겨놓은 재산이라든가 이런 것 좀 없으세요? 갑자기 막 정보를 좀 흘려주신다든가. 주식 숨겨놓은 게 몇 백만 원 어치 있다든지 뭐가 있어야지 네거티브를 하죠.
노회찬 : 그런 걸 좀 만들어 주세요.
김어준 : 네거티브 소재가 너무 없으셔가지고. 포스터 논란은 어떻게 보십니까? 다른 당이기는 하지만 안철수 후보 포스터가 마케팅적으로 성공하자 국민의당하고 민주당이 공방을 벌였거든요.
노회찬 : 노이즈 마케팅이죠. 논란이 있는 거지 그것 보고 이제석 씨 작품이다라는 얘기도 있고. 사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거든요. 특히 반전평화 관련된 정말 이분 천재다. 그런데 이번 포스터 보고 천재다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들죠. 노이즈 마케팅의 소재가 된 것 같은데
김어준 : 당명 빠진 문제는요. 디자인이야 취향의 문제이니까 당명의 뺀 것 가지고 공방을 벌이고 있잖아요.
노회찬 :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뺐다는 말도 있고 그다음에 별로 득표에 도움이 안 되니까 뺐을 수도 있고요. 뭔가 달라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애를 많이 쓴 건 사실인 것 같아요. 현수막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잘하면 1등도 될 수 있는 2등 후보의 전략은 아니다. 거의 절망에 가까운 3등이 몸부림을 치는 몸부림 쳐서라도 파격으로 나가서 판세를 바꿔 보려는 그런 경우에 쓰는 전술이라고 보여 집니다.
김어준 : 기존 문법을 벗어난 건 확실하고 화제가 된 것까지도 확실합니다. 다음에 이어질 토론에서는 누구 한 사람은 공략하는 게 목표는 아니네요 심상정 후보는. 본인의 차별점을 드러내는 게 목표네요.
노회찬 : 차별성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스스로 망가져가는 분들도 있고 스스로 땅을 파는 분들도 있고 하기 때문에 이제는 제가 볼 때 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헛발질 하면 바로 쓰러뜨려야죠. 여러 가지 한일 위안부 협정과 관련해 가지고 그때는 우리 정부가 없었다느니 이상한 얘기를 한다거나 이럴 때 바로 만져줘야죠. 가차 없이 문제를 제기도 하고 차별성을 드러내기도 하는 전법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김어준 :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약점을 보이거나 실수를 하거나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면 상대가 누구든 간에 그 약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지적하고 쓰러뜨리겠다?
노회찬 : 그렇죠.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김어준 : 다음 토론회에서 기본각오가 남다른 거네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지지율 가지고 3% 박스권을 깨고 나와서 원래 목표하는데까지 나아가려면 결사항전의 자세를 가져야겠죠.
김어준 : 기본적으로 상대를 배려해 가지고 봐주고 그럴 여유가 없다 우리가.
노회찬 : 너무 많이 봐줬다.
김어준 :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토론회를 쭉 지켜보면서 심상정 후보가 토론을 굉장히 잘하는 편이고 국회에서 각종 노동이나 이런 데에서 발군이었죠. 토론회에서 목소리가 빨랐다 생각도 들고 마음이 좀 급했던 게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노회찬 :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그런 부담이 있던 것 같고요. 지켜보는 사람하고 나가서 앉은 사람하고 많이 다릅니다. 다르긴 한데 그런 점에서 후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좀 더 잘 하지 전달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저는 제가 볼 때는 토론 관련해서는 내공이 가장 잘 쌓여진 후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앞으로 네 번 남은 토론과정에서 원래 실력이 날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정의당이야 워낙 토론이 일상화된 정당이어서 토론을 워낙 많이 했던 후보이기도 하고요. 아까 만져주신다고 하니까 바로 이 코너의 제목 후보로 노회찬의 주물럭이 올라왔네요. 대단한 센스들입니다. 오늘은 주물럭이라고 하죠. 주물럭 코너를 끝내기 전에 심상정 후보의 노동이 당당한 나라가 뭔지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고 오늘은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노회찬 : 심상정 후보의 가장 핵심 슬로건은 노동이 당당한 나라인데요. 이거는 노동하는 게 부끄럽지 않고 노동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즉 땀 흘려 일하는 대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사회이고 복지에 돈을 많이 쏟아 붓는다 해서 격차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일한 노력의 대가를 제대로 받으면서 격차를 덜 벌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정책방향이라 생각해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높이는 문제 그리고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해소에 대해서 공공부문부터 시작해서 없애나가는 이런 방안 등을 통해서 또 원, 하청의 초과이익을 공유함으로써 대기업 중소기업 간의 격차를 좁히는 문제 등 해서 세금을 많이 쓰지 않고서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특히 일자리 창출과 그다음에 더 나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는 방안 속에서 마련하겠다는 것이 노동이 당당한 나라의 요체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본인이 일하는 근로자라고 노동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심상정 후보를 한 번 더 봐 달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주물럭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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