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도로 정체 얼마나 줄일까?
테슬라와 구글,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 4)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검증 절차가 남아있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도로 정체가 얼마나 줄어들지 지금은 실제 도로 현장에서 실증적으로 분석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하지만 도로 상에 다니는 자율주행차가 많아질수록 정체가 줄어들고 혼잡비용(2017년 기준 59조6천억 원)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자율주행 '차량 흐름의 불확실성 제거'
이유는 인간이 주도하는 운전(Drive)은 항상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주행 중 앞차와의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할지는 운전자마다 판단 기준이 모두 다르다.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였을 때, 인지하고 반응하는 시간도 모두 다르다. 이런 편차는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자율차의 등장은 이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예측을 가능하게 만든다. 도로라는 물리적 네트워크를 낭비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예컨대 4지 교차로에 동서남북 방향별로 모든 차량의 위치와 도착 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방향별로 가장 효율적인 신호(녹색,적색)시간을 배정해 개별 차량의 교차로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김성훈 부연구위원, 자율협력주행기반 교통운영체계 연구)에서는 흥미로운 가상 시험 결과를 내놨다. 교통신호등 등 주변 시설물과 통신(V2X)이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차가 실제 상용화됐을 때, 도시부 교차로의 정체 감소율을 분석했다.
세종시 1생활권 내 연속된 3개 교차로의 도로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전체 차량 중 자율차가 절반일 경우 자율차가 한 대도 없을 때보다 교차로 평균 정체 시간은 50% 가량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