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이 사는 집 ‘막쿱’

김현주

tbs3@naver.com

2015-06-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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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담벼락.서울 만리동의 이색적인 골목길을 걷다보면 멋진 외경의 건축물이 하나 보입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의 이 건물은 바로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의 공공주택. 협동조합의 영문명을 줄여 ‘막쿱’으로 불리는 이곳은 전국 최초의 예술가 집단 주거단지입니다.

    <인터뷰> 김경표 이사장/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갈수록 삭막해져 가는 주거문제와 예술인들의 복지문제를 여기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 주택에서 함께 모여 살면서 공동 주거형태로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다양한 예술인들이 모여서 협업하면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기 위해서...


    지난 2013년에 공공주택을 구상한 후 2년만인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이들. 미술, 설치, 건축, 영화 등 다방면의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29세대가 이곳에 살고 있으며,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70여 명의 예술가들이 공공주택 ‘막쿱’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만큼 건물 곳곳에서 예술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빛바랜 문구점 간판부터 낡은 아날로그 텔레비전 등 재개발로 버려진 동네 빈집을 돌며 주어온 물건들이 예술품으로 변신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묵담채화 등 입주 작가들의 여러 미술 작품들이 복도와 계단에 전시돼,
    빈 공간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듭니다. 이뿐 아니라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체험학습도 마련해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는데요,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가면을 만들어보는 참가 아이들. 예술가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가면을 만들며 마냥 신이 난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지용(8세)/ 서울시 마포구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가면을 만드니까 재밌어요.

    <인터뷰> 이정애/ 서울시 마포구
    동네에 이런 게 생기니까 아이가 친구들과 같이 만들기도 하고 예술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간 고민거리로 여겼던 주거문제를 해결하게 된 예술가들. 타인과 함께 공생하고 협업을 통해서 어떠한 작품 활동이 이루어질지 기대가 되는데요,

    <인터뷰> 김경표 이사장/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술인들이 함께 모여서 아주 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예술 활동이 기대되고요, 또 이곳이 미술관이나 전시장,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는 예술 활동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예술 공간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예술 활동 참여와 전반적인 문화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채로운 예술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을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 ‘막쿱’
    지역주민과 공생하는 예술가들의 공공주거지로서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tbs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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