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길거리 변사체 코로나19 확진...나가사키 집단감염, ‘크루즈 악몽’ 반복되나

정선미

tbscanflysm@tbs.seoul.kr

2020-04-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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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인터뷰 제3공장]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이영채 교수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 김어준 : 일본 상황 오늘도 좀 짚어 보겠습니다. 최근에 집, 길거리에서 발견된 변사체 15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은 사례가 일본에서 발생했습니다.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영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제가 어제 보도에서 봤는데 일본 경시청이 발표하기로는 최근에 변사체로 발견된 15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이었다. 그러면 이것보다 더 있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영채 : 예, 정확한 숫자는 요미우리신문 발표에서 11명으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도쿄에서 6명이 변사체로 발견이 됐고 그중에서 이게 검사를 해 보니까 다 양성 반응이다, 이렇게 나왔는데 지금까지 일본에서 코로나 사망자 통계를 잡을 때는 양성 검사를 받아서 격리 치료 중인 사람 중에서 사망자 숫자만 지금까지 통계로 잡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일체 검사 대상도 아니었고 그냥 노상에서 쓰러져 있는 변사체를 검사를 했더니 한 달간 약 11명이 전국에서 나왔다. 그 절반 이상이 도쿄라고 나오는 거거든요.

    ▶ 김어준 : 15명이 아니고 11명으로 추정됐습니까?

    ▷ 이영채 : 예, 기사가 제가 어제 잘못 전달한 것 같은데. 예를 들면 그래서 이게 그렇다면 지금 현재 이렇게 홈리스 또는 검사를 받지 못해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을 해서 일체 검사 대상이 아니었던 사람들 중에서 이 정도 변사체가 나온다는 것은, 이걸 검사를 처음에는 안 했을 거예요. 검사를 하지 않고 이대로 만약에 화장터로 간다든지 행방불명자 되어서 했을 때 또 다른 제2의, 제3의 감염의 위험이 컸기 때문에 검사를 했는데 아마 이런 결과가 나와서 그런 거죠. 그래서 아마 일본 정부가 이제는 이것을 숨기지 못해서 그랬는지 WHO에 일본 사망자 통계가 갑자기 증가했다고. 그런데 그 이유는 양성 검사가 아닌, 즉 격리 치료가 아닌 사람들까지 포함을 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왜 갑자기 지금 사망자 통계를 바꿨는지에 대해서, 검사 계산 방식을 바꿨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고 이야기한 거죠. 그렇다면 지금까지 일본의 방식은 사망자 숫자를 억제하면서 일본은 그래도 성공하고 있다. 즉, 의료 붕괴를 막고 사망자 통계만 적어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사망자 통계가 급격하게 늘어남으로써 결국 가장 출구정책도 실패를 한 거죠. 이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네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게 이게 이제 변사체는 사실은 경시청 소관이니까. 우리도 마찬가지인데. 그러니까 범죄의 흔적이 있느냐 이런 걸 판단해야 되는데, 그런데 그 과정에서 검사 없이 처리하게 될 경우에 감염이 처리하는 사람들까지 확산될 수 있을 수 있을 수 있으니 어쩔 수 없이 검사했더니 지금까지 이 정도가 나왔고, 더 많을 수도 있는 상황이죠.

    ▷ 이영채 : 그렇죠. 전국적으로 더 많고, 특히 그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들이라든가 응급차 관련자들이 변사체를 그대로 운반하면서 운반한 사람 중에 코로나 환자가 일부 나왔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검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 김어준 : 그러면 집에서 그냥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사람도 있다고, 길에서 그냥 원인을 알 수 없는 채 변사했는데 알고 봤더니 코로나 확진자. 이 정도라면 일본의 의료 체계가 지금 사실상 작동 안 한다, 무너졌다, 붕괴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이영채 : 그렇죠. 이건 완전 붕괴고 지금 또 하나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자가 격리 중인 사람 중에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인데 병상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그러다가 사망하는 사람들이 나온 거죠. 즉, 우리 대구에서 초기에 나왔던 현상인데. 그런데 이게 병원이 붕괴됐기 때문에 병원에서 받아 주지 않고 아직 병상 확보가 안 됐기 때문에 집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일체 의료진 없이 혼자 대기하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집에서 가족 내 집단 감염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어제 스가 관방장관에게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어보니까 “전체 사람들의 파악을 못 하고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호텔을 확보를 했던 것은 호텔은 그래도 최소 의료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까지 일본은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집에서 그냥 자가 격리를 하려고 했는데 양성자 중에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다 이제 호텔로 가도록. 그렇지만 이게 지금 준비된 게 전국에 47개 중에서 약 30곳 정도밖에 안 되는고, 또 그것도 아직 활용하고 있는 곳은 오사카, 도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실제 집에서 사망자들이 더 많이 나오고 집안에서의 집단 감염은 더 심각해지는 거겠죠. 그래서 게이오대 의료병원이, 게이오대병원은 한국으로 말하면 세브란스병원인데 어제 통계를 발표한 것은 병원에 오는 일반 환자들 약 56명을 스스로 조사를 해 봤더니 약 5.9%, 즉 약 6%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그냥 코로나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더라. 그렇다면 병원에 온 사람들의 6%인데 보통 저희들이 집단 감염의 전문가들이 보통 15% 또는 10%, 15% 감염일 것이다. 즉, 이것은 자기가 증세가 없이 그냥 병원에 오는 사람 중에 6%인데 일반 사람들을 약 10%로만 계산을 해도 지금 현재 일본이 약 1만 3천 명 정도의 양성 반응자 수를 일반 사람으로 계산한다면 약 10만 명 이상의 집단 감염 전체 양성자라고 판단하는 게 좋고, 그러면 모든 정책을 그 정도로 해서 바꿔야 된다는 것을 제안하기 위해서 일부러 통계 검사를 했다고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게이오대병원에서 그냥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질병으로 일반 병원 방문한 환자들을 그냥 무작위 표본 진단검사를 했더니 6% 정도가 본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감염되어 있는 상황의 숫자가 6% 나왔다는 거죠?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니까 많은 일본인들이 자기가 환자라는 것도 모르고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즉, 양성 반응 환자인지 모르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게 병원 붕괴를 가져오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병원 중에서 병원 붕괴의 대표적인 것들이 일본은 제일 유명한 아리야끼암센터라는 곳인데 여기에 가서 수술 못 받으면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렇게 할 정도로 큰 병원인데 여기에서도 집단 양성 반응이 생겨서 결국에는 이 아리야끼가 모든 수술의 80%를 다 감수하겠다. 즉, 의료진이 부족해서 수술을 못 한다고 했어요. 그러다 보면 암 환자들 중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야 된다든지 정기적으로 가는 사람들이 지금 병원을 못 가고 있어서 어제는 일본에서 충격적인 게 지난달에 시무라 켄이라고 하는 유명한 배우가 돌아가셨잖아요. 그런데 어제는 오카에 구미코라고 해서 이분은 NHK에서 서민파로 알려진 17년 이상 아침 방송을 진행하고 거의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아주 인기 있는 분인데 결국 이분이 어제 코로나 사망을 하셨는데 보니까 1월달부터 항암치료를 받고 계셨나 봐요. 그런데 집에서 4월 3일 날 열이 나서 3일 만에 바로 사망을 했다고.

    ▶ 김어준 : 아, 3일 만에.

    ▷ 이영채 : 그렇죠. 그러니까 이런 분들도 결국 일반 중증 암 환자 같은 분들이 결국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할 정도니까 이런 통계들도 일부는 나왔는데 아마 일본 사람들이 요즘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 환자와 관련된 간호사들이 그런 치료를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보육원을 가지 못하고 오히려 그런 병원에 응원의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차별성, 헤이트성 공격이 있고 그래서 대부분 재택에서 이런 식으로 코로나로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이 아마 그걸 밝히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통계는 훨씬 높다고 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집에서 대기하다가 죽는 사례는 저희도 대구에서 초기에 한두 분 있있습니다만 그런데 그때는 대구에서는 수천 명이 발생한 상황이었고 지금은 일본은 아직도 전국적으로 4백 명 단위밖에 안 되는데. 전국적으로. 그런데도 의료가 그걸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에 도달한 것 아닙니까?

    ▷ 이영채 : 그래서 지금 현재 1일 평균 거의 5천 건 정도 검사를 해서 약 4백 건에서 거의 5백 건 가깝게 나오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억제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의료 붕괴, 전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없는 병원이 없을 정도로 지금 병원 자체만, 어제도 TV에서 집단 감염된 것을 계속 이야기하는데 약 20~30곳 이상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걸 보면 실제 의료 붕괴는 아주 현실적이고, 그래서 오사카 시장이라든가 오사카 주지사가 병원에 대한 긴급 지원을 계속 해 달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수상이나 정부에서는 대응이 없기 때문에 손정의 씨에게 직접 부탁을 한다든지 그런 상황이 계속 생기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그건 진짜 말이 안 되는 상황인데. 정부에게 지자체장이 도움을 요청했다가 없자 기업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런데 이 정도 되면 아베 총리 퇴진이 거론될 수밖에 없고, 실제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 이영채 : 예, 아마 자민당 내에서 니카이 간사장을 중심으로 아베 수상 퇴진설 운운하는데, 그런데 아마 그게 쉽지는 않을 거고요. 실제 아베 수상은 이번에 예를 들면 지금 마스크가, 아마 이것은 계속 아베 수상을 물고 늘어질 것 같은데 마스크가 각 집마다 거의 배부되고 있는데 약 3천 개 이상이 불량품이 나왔고, 곰팡이 핀 것도 있고, 줄이 끊어지기도 하고. 그런데 그래서 이 마스크가 문제가 돼서 야당 국회의원이 질문을 했어요. 실제 마스크를 일본 정부는 466억엔, 우리나라로 치면 약 5천 억 정도의 돈으로 발주를 했다고 하는데 실제 수주를 받은 기업이 세 개 기업인데 이 세 개 기업에게 다 물어봤더니 이 세 개 기업의 돈을 합치면 약 90억엔 정도, 9백억 원 정도밖에 안 되더라. 그렇다면 약 350억 원 정도, 이 돈은 어디로 간 거냐고 물었는데요.

    ▶ 김어준 : 우리 돈으로 하면 한 4천억 원 정도가 사라진 셈이네요.

    ▷ 이영채 : 사라진 거죠. 그럼 이것을 어디로 간 거냐 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답변을 못 하고 있죠. 즉, 이것은 아베 정권은 지금은 어떻게 보면 다른 이것은 정치 비자금이라든가 정치 부패 문제로 갈 확률도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다음 선거를 위한 선거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지정된 호텔 같은 경우는 아파호텔은 일본회의 중심의 정치 자금줄이었고 또 하나 이번에 재미있는 것은 일본 도쿄의 고이케 도지사는 처음에 전체 휴업 조치를 취할 때 이발소라든지 미장원을 넣으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잖아요. 접촉자가 많고. 그런데 이것이 수상 관저에서 바로 이발소하고 미용원은 배제한다고 바로 내려왔는데 왜 이발소와 미용원이 배제됐느냐고 알아보니까 즉 이것은 에토 세이치라고, 에토 세이치는 일본회의를 만든 사람이고 원래 아베의 보좌관으로서 한국 국회의원들이 한일 무역분쟁이 났을 때 “나도 예전에 기생관광 한 적 있다.” 이런 식으로 했던 사람이죠. 이 에토 세이치가 전국 이발소·미용원 회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이익 구조를 보장해 준 거죠. 즉 그렇다면 아베 수상은 마스크도 그렇고, 이발소도 그렇고, 호텔도 그렇고 자기의 측근들의 이익을 보장해 주고 있는 거잖아요. 즉, 아베 수상 뒤에는 한국말로 하면 수많은 최순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고. 즉 그렇다면 이 구조가 한국은 촛불을 통해서라도 이 구조를 바꿨지만 일본은 그 촛불이 없기 때문에 이 구조상에서 아베 수상이 스스로 내려온다는 것은 쉽지 않죠. 오히려 퇴진설이라는 것은 워낙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베 수상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발언이겠지만 한국하고 좀, 예를 들면 박근혜 정권 같은 경우 자기가 보수의 정통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아베 수상도 자기가 일본 보수의 정통이라고 하는 사람이 화려한 꽃길이 아니고 이런 방식으로는 자기가 내려오지는 않고, 즉 자기가 국가인데 스스로 내려올 수가 없는 거죠. 이게 어떻게 보면 일본의 비극인 거고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또 여기까지 듣고요. 저희가 일본 상황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니까 다음 시간에 또 모시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영채 : 네, 수고하십시오.

    ▶ 김어준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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