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시 ‘드라이브스루 횟집’, "거리두기·소비촉진 모두 성공"

백창은

tbs3@naver.com

2020-03-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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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김현찬 회장 (포항시어류양식협회)

    ▶ 김어준 :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위기상황을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돌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드라이브스루 횟집이 포항시에서 기획되고,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수산물 소비 촉진을 드라이브스루로 해낸다. 포항시어류양식협회의 김현찬 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 김현찬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기발합니다. 지금 판매 현황이 어떻습니까?

    ▷ 김현찬 : 지난주 토요일, 일요일 두 시간 만에 2천 개가 모두 완판이었습니다. 토요일 1천 개, 일요일 1천 개. 3월 14일부터 주말에만 판매하고, 현재까지는 2주째 진행 중인데, 계속 완판이었습니다. 지난주에는 1천 개를 분배했는데 그것도 다 팔렸고, 소비자들도 코로나19 때문에 식당이나 횟집 같은 실내에 있기는 부담스러운 것 같아, 마치 이런 방식의 판매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김어준 : 그렇군요. 회장님,

    ▷ 김현찬 :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김어준 : 회장님, 인터뷰를 많이 준비하셨군요?

    ▷ 김현찬 : 아닙니다.

    ▶ 김어준 : 혹시 어떻게 말해야지 메모하신 거 있으면 그거 보지 마시고 저하고 그냥 대화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게 재미있기도 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입니다. 횟집을 드라이브스루로 운영해서 해보자, 그리고 그게 실제 성공해서 지금 매주 완판이 됐다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회장님, 메모지 보지 마시고요.

    ▷ 김현찬 : 코로나19로 인해서 수산물 소비가 둔해지고, 우리 포항시어류양식협회와 포항시와 여러 가지 방법을 논의하다가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산물의 소비가 둔해지니까, 수산물이 전혀 안 팔리니까요 우리 양식협회가 얼었습니다.

    ▶ 김어준 : 그렇겠죠, 당연히.

    ▷ 김현찬 : 계속 포항시가 논의를 하다가 이걸 한번 해보자. 현장에 나가보니까 횟집에는 사람이 없는데, 바닷가 근처에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실내에 들어오는 것을 또 꺼리다 보니까 바닷가에는 바닷물 보러 오고, 또 차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우리가 목격을 하고, 그때 뉴스에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같은 것을 했다는 생각이 나서 우리도 이걸 한번 해보자. 그래서 전전주에 토요일, 일요일 날 현장검점을 해보니까 이게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도 이걸 한번 해보자 그래서 하게 되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너무 안 팔리는데, 횟집에는 안 들어오지만 바닷가에는 많이 오더라?

    ▷ 김현찬 : 네.

    ▶ 김어준 : 그런데 거기는 넓은 공터가 있으니까 드라이브스루로 한번 팔아볼까 했는데, 의외로 대박이 난 거군요, 이게?

    ▷ 김현찬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앞으로 그러면 이걸 더 확대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 방식을? 지금 수산물이 소비가 굉장히 저조하다, 그럴 수밖에 없겠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저조하다는 뉴스를 저도 보긴 봤는데, 이런 식으로 판매하게 되면 이전보다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김현찬 : 네, 훨씬 많이 팔리고 있죠.

    ▶ 김어준 : 그렇군요. 훨씬 더 많이 팔리는군요, 이전보다?

    ▷ 김현찬 : 네. 그런데 우리가 본업이 어류 양식이다 보니까 계속 판매를 할 수 없는 실정이거든요. 이번 주 말고 다음 주 한두 번 하고 또 우리 양식 본업에 또 들어가야 되거든요. 주위에서 또 하니까 주위에 상가들이 또 반발이 심해요.

    ▶ 김어준 : 그렇겠죠.

    ▷ 김현찬 : 느닷없이 한다, 이렇게 하고. 우리가 정상적으로 위생허가도 내야 하고,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내서, 내는 데는 더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당국에서도 지금 특별한 상황이니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1년 걸리는 걸 일주일 만에 허가를 내주는 것처럼 이런 것도 신속하게 당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방법을 만들어줘야 되겠네요?

    ▷ 김현찬 : 그렇게 만들어지면 가능하죠. 그게 없으니까 좀, 우리 양식협회 회원들이 또 지역 상가하고 마찰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 김어준 : 그럴 수 있죠. 지금은 양식협회, 어류양식협회에서 직접 직판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양식협회에서도 공급 받고 있는 횟집들 입장에서는 손님들 뺏어가는 셈이 되니까.

    ▷ 김현찬 : 우리가 그걸 돈벌이 수단으로 하는 게 아니고 그걸 원가로 나가다 보니까 그 이익금을 가지고 코로나19에 고생하는 의료진들한테, 저저번주에는 남구보건소에 도시락을 보내고,

    ▶ 김어준 : 이익금을 또?

    ▷ 김현찬 : 네, 이익금. 북구보건소는 도시락 80개하고, 또 포항의료원에 도시락 200개하고 소독제 200개 나눠줬거든요. 우리 또 회원들이 또 가슴 뿌듯해하고,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했으니깐 기분은 좋죠. 가슴이 뿌듯하죠.

    ▶ 김어준 : 회장님, 인근에 횟집하고 이야기하셔서 횟집이 포장해서 팔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같이? 매대를 함께 마련해서. 꼭 횟집 안에 들어가서 먹어야 됩니까, 요즘 같은 때?

    ▷ 김현찬 : 아닙니다. 팔 수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렇죠?

    ▷ 김현찬 : 네.

    ▶ 김어준 : 그러니까 지역의 업소들하고도 얼마든지, 그리고 관계당국하고도 얼마든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현찬 : 구룡포나 호미곶 거기도 횟집 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시작하니까 이번 주부터는 횟집 자체에서 드루이브스루로 하고,

    ▶ 김어준 : 횟집 스스로 나서서?

    ▷ 김현찬 : 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순수하게, 그러니까 순수한 것보다는 소비하고, 촉진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것 보고 손님 많으니까 구룡포나 호미곶의 횟집에서 직접 회를 해서 드라이브스루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 김어준 : 회장님, 그러면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이 팔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횟집들하고 같이.

    ▷ 김현찬 : 많이 팔죠, 이렇게 되면. 그러니까 이 위기가 기회가 온 셈이죠. 앞으로 이런 기회가 오면 횟집에서도 마진은 많이 안 나더라도 원가로라도 팔고, 또 국민들은, 시민들은 저렴하게 회를 먹을 수 있고, 그러면 수산물 소비가 더 많아지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횟집하고 당국하고 이야기가 잘되시면 저희한테 다시 한 번 연락주시고요. 다음에는 처음부터 메모지 읽지 않으셔도 인터뷰 잘하시니까 메모지 읽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 김현찬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어류양식협회의 김현찬 회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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