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랑시사]‘초통령’ 도티 “크리에이터 되는 법? 옆에 있는 친구와 잘 지내는 것부터 시작”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1-05-0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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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05. 05. (수) 18:11~19:3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도티 (유튜브 크리에이터)








    ‘초통령’ 도티 “크리에이터 되는 법? 옆에 있는 친구와 잘 지내는 것부터 시작”








    - 국내 게임 채널 구독자 순위 1위,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의미 있는 족적 남기고 있어 보람


    - 벌써 군대 간 구독자도 있어... ‘종이접기 김영만’ 선생님처럼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어


    - 어렸을 때 장래희망 직업으로 적기 싫어 '훌륭한 사람', 꿈 한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


    - 유튜브, 방송 심의 자유롭지만 ‘부모님이 허락한 유일한 채널’ 정체성 지키려 노력


    - 콘텐츠 노출, 좋은 콘텐츠 취사선택해 건강한 재미 찾을 수 있게 유도 해줘야


    - 요즘 친구들은 콘텐츠 소비자면서 창작자... 오히려 ‘나’를 표현하는 좋은 방법








    ▶ 이승원 :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희망 1위는 유튜버라고 하죠. 어린이날을 맞아서 초통령이라고 불리는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TV>의 도티 씨와 전화 연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도티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원 :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비대면으로 아이들을 만났는데요, 사회를 맡으셨죠?





    ▷ 도티 : 네.





    ▶ 이승원 : 어떤 행사였고, 또 함께한 소감은 어땠는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 도티 : 청와대에서 매년 진행하는 어린이날 행사였는데,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까 이원생중계로 진행을 했었습니다. 거기서 사회를 보게 됐고요, 사실 아이들을 만나는 건 너무 뜻깊은 일이었지만, 평소라면 직접 청와대에 가서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 이승원 : 사실은 이런 행사할 때마다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그럴 텐데, 어떠셨어요?





    ▷ 도티 : 사실 준비가 잘되어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요, 아이들이 36명 정도가 전교생인 작은 학교였어요. 그래서 두루두루 서로 다 친하고 재미있게 즐겨줘서 기본적으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오늘 초통령, 도티 씨를 초청한 이유가 2017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게임 채널 구독자 순위 1위. 최고의 인기 비결, 어떠한 공간에서 어떤 분야든 간에 계속 연속해서 1위를 한다는 거는 매우 어려운 일이잖아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 인기 비결은 뭔가요?





    ▷ 도티 : 사실 2013년부터 시작을 해서 꾸준히 누적해 온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저보다 훨씬 더 인기도 많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쑥스럽기는 한데요, 그래도 어쨌든 뭔가 이 생태계에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고 있는 것 같다라는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 이승원 : 생태계에서. 특히 여러 분야가 있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사람과 청소년이 좋아하는 사람과 또 성인들이 좋아하는 사람 이렇게 굉장히 다르잖아요?





    ▷ 도티 : 네, 맞아요.





    ▶ 이승원 : 특히 도티 씨를 어린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도티 : 사실 제가 채널 운영을 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매일매일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른들이 생색내듯이 편성해 준 20~30분짜리 토막콘텐츠 말고는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이들의 톤앤매너로 말하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비어있는 룸을 어떻게 보면 잘 채워준 사람이라서 좋아해 준 것 같고, 함께 놀아주는,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 이승원 : 2013년부터 시작하셨다고요?





    ▷ 도티 : 네.





    ▶ 이승원 : 그럼 벌써 한 8년 정도 지났는데, 그때 초등학생들은 지금 중학생, 고등학생 이렇게 됐겠네요, 시간이 흘러서?





    ▷ 도티 : 맞아요. 군대 간다고 저한테 메일 쓴 친구도 있었고요.





    ▶ 이승원 : 정말 그럴 것 같은데요? 좀 뭉클하기도 하고 느낌이 좀 이상할 것 같은데.





    ▷ 도티 : 맞아요. 요즘에는 댓글에 “오랜만에 놀러와서 제 어린시절을 책임져주셨던 도티님 오랜만에 왔어요” 이렇게 말하는 친구들도 있고, 유년시절의 기억들은 굉장히 미화되기도 하고 소중하잖아요.





    ▶ 이승원 : 그렇죠.





    ▷ 도티 : 마치 종이접기의 김영만 아저씨 생각하듯이. 제가 뭐 그 정도 경력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구나라는 게 기분 좋은 일이죠.





    ▶ 이승원 : 오늘 어린이날인데, 도티 씨는 어렸을 때 장래희망, 꿈이 뭐였습니까? 그 당시에는 유튜브가 있었던 시대는 아니었을 것 같고. 아주 옛날에 아주 어렸을 적에는 어떤 꿈을 꾸셨나요?





    ▷ 도티 : 제가 책에도 썼던 내용인데, 어릴 때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직업으로 장래희망을 적는 게 좀 싫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훌륭한 사람” 이렇게 적어가지고 선생님한테 혼나기도 했었거든요.





    ▶ 이승원 : “착한 사람”, “훌륭한 사람” 이렇게?





    ▷ 도티 : 그렇죠. 그냥 뭘 하더라도 그냥 훌륭한 사람이 되면 되지 않을까? 위인전을 읽어 보면 각자 영역에서 다 훌륭한 일을 하셨던 분들인데, 그래서 제 하나의 직업으로 내 꿈을 한정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이승원 : 그래서 결국 훌륭한 사람이 되셨어요.





    ▷ 도티 : 아니, 아닙니다. 과정 중이죠.





    ▶ 이승원 : 과정이다. 지금 직업은 결국은 개인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하고 계신 건데, 이 직업을 선택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 특히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 도티 : 사실 제가 시작했던 시기는 아직까지 유튜브 플랫폼이 성장하기 전이었어서 이해도가 없으셨던 것 같아요.





    ▶ 이승원 : “그게 뭐냐?” 이렇게 질문을?





    ▷ 도티 : 그렇죠. “직업이 된다고?” 또는 “이게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이런 식의 반응들이 제일 많았었고요, ‘그냥 취미로 하는 거겠거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다수였죠.





    ▶ 이승원 : 그렇군요. 지금 어찌됐든 굉장히 시간이 흘러서 여러 가지 콘텐츠들이 쌓이고 있는데, 도티 씨의 콘텐츠의 같은 경우는 욕설이나 폭력성, 선전성 이런 게 없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기획이나 제작에 있어서 어떤 원칙이 있나요?





    ▷ 도티 : 네, 저도 조카들이 있고, 또 아이들이 보는 콘텐츠는 분명히 제 의도와는 다르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서 사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방송 심의로부터는 좀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자체심의로부터는 자유로우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분들은 부모님이 허락한 채널이라고, 유일한 채널이라고 말할 정도로 나름 제 정체성이 된 것 같고, 좋은 의미인 것 같아요.





    ▶ 이승원 : 사실 그걸 지키기가, 특히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어떤 원칙을 지키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그걸 오히려 지켜셔서 지금 이 자리에 올라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 도티 : 네, 맞습니다.





    ▶ 이승원 : 유튜브 보면 아이들이 너무 많이 빠져있다 보면 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이게 좀 난감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 도티 : 맞아요. “아이가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본다.” 또는 “유튜브에 있는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게 너무 걱정된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막는다고 이게 막히는 그런 상황은 또 아니잖아요. 어느 환경에서나 스마트폰을 통해가지고 내가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고 집에서 못하게 한다고 해서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뭐 친구네 집에 가서 볼 수도 있는 거고, 중요한 거는 좋은 콘텐츠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시청지도를 이 시대에 맞게끔 얼마나 잘해 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고요, 아이가 보는 콘텐츠를 검열하는 건 좀 너무하지만, 관심을 가져주고 더 건강한 재미를 찾을 수 있게 유도를 해 주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승원 : 유튜브 콘텐츠 자체에 대해서도 약간 걱정하신 분이 있는가 하면 또 한 측면에서는 유튜브에 너무 빠져 있다 보면 부모님이나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기회가 확 줄어들기 때문에 그런 것도 조금 일종에 사회성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도티 : 사실 아이들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만 길들여지면 그럴 수도 있는데, 요즘 친구들은 콘텐츠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창작자이기도 해요. 너무나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내 모습을 찍거나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친구한테 공유하기도 하고, 그게 디지털에서 벌어진다고 해서 현실세계의 의사소통의 문제가 생긴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요즘 친구들이 훨씬 더 자기를 표현하는 데 개성도 있고 적극적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유튜브의 채널을 운영한다거나 또는 촬영하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나를 표현하는 방식, 저희 어릴 때 웅변학원 다니듯이 그런 식으로 응원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또 가족들이 같이 하면서 어떻게 보면 추억을 남길 수도 있으니까요. 가족끼리 같이 채널을 운영하는 것도 저는 되게 좋은 것 같아요.





    ▶ 이승원 : 그렇군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어린이들이 상당히 있을 것 같은데요,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 도티 : 저한테도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옆에 있는 친구 한 명이랑 잘 지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항상 해요. 바로 옆에 있는 주변사람들하고도 친하게 지내지 못하면서 수천 명, 수만 명, 많게는 수백 만명이 되는 구독자 분들과 친하게 지낼 수 없잖아요. 크리에이터는 기본적으로 소통하는 직업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하는 일이니까 주변사람들하고 잘 지내는 그러한 연습부터 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도티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 씨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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