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랑시사]"조선일보가 갑자기 ‘백신 홍보대사’ 된 이유는?"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1-06-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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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06. 09. (수) 18:11~19:3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금준경 미디어오늘 기자









    "조선일보가 갑자기 ‘백신 홍보대사’ 된 이유는?"









    - 조선일보, 5월 27일 1면 “우리도 백신 맞읍시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논조 변한 느낌


    - 보수 언론들, 검증 안 된 상황도 합리적 의심이라며 의혹 제기... 정파적 접근으로 보여


    - ‘한국경제’, 온라인 기사 조회 수 많이 나온 기자에게 상 줘... 조회 수가 기사 판단 척도


    - 조선일보, 칼럼 통해 “국민이 우려하는 안전성 문제 검증이 언론 할 일이었다” 입장 내


    - 백신 접종 독려하는 언론이라는 위치, 추후 정치적인 여론 점하는데 유리하다고 보는 듯








    ▶ 이승원 : 넘쳐나는 뉴스 속 숨겨진 1인치를 찾아보는 시간입니다. <수요 탐사대>, 오늘 함께할 분 모셨어요.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어서 오세요.





    ▷ 금준경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원 : 어서 오세요. 제가 미디어오늘을 열심히 보는데,





    ▷ 금준경 :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성함이 약간 특이해서 궁금했어요. 어떤 분인가. 오늘 드디어 만나게 돼서 영광입니다.





    ▷ 금준경 : 네, 감사합니다. 기자 이름이 특이하면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 이승원 : 그러니까요, 눈에 확 들어오는 성함이어가지고, 기사도 워낙 많이 쓰시고, 오늘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 백신 보도에 대해서 지금 언론들이 어떻게 다루고 있나. 그동안 문제점을 참 많이 지적을 미디어오늘에서도 했었는데, 최근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같은 신문인가. 갑작스럽게 ‘백신 전도사’가 됐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 금준경 : 저희도 신문을 이렇게 보다가, 어? 내가 다른 신문을 잘못 폈나 싶을 정도로 논조의 변화가 좀 체감이 되는데요, 사실 조선일보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위험성과 우려를 상당히 강조해서 보냈던 언론사였잖아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잘못된 보도나 왜곡 보도가 질타를 받기도 했었는데, 갑자기 질병관리청의 공식 브리핑처럼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많은 독자들이 당황해하는 그런 상황인데요. 조선일보가 지난달 27일에 1면 기사를 어떻게 됐냐면요. 제목이 “우리도 백신 맞읍시다.”





    ▶ 이승원 : 갑자기?





    ▷ 금준경 : 네. 미국이 백신을 맞고 회복이 되고 있으니 우리도 맞자 하는 논조였는데, 이게 이날 기사만 이렇게 쓴 게 아니라 백신을 맞읍시다라는 게 시리즈 기사로 연일 선보였는데요, 일단 기사 내용을 좀 보면 전문가들도 접종률을 빨리 끌어올려야 사망자를 한 명이라도 줄이고, 빠른 확산이 우려되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고요, 이 투로 29일 또 조선일보는 “이틀간 120만 접종. 국민이 팔 걷었다” 이런 기사를 내고 “1차 접종률 인구 10% 돌파”라고 설명을 하면서 “집단면역에 이르기 위해 앞으로 남은 변수는 국민의 접종 동참률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언급하기도 했고요, 또 지난 1일에는 “한 방에 끝나는 얀센 백신, 오늘부터 예약” 기사를 통해서 얀센 백신에 대한 Q&A를 내보내기도 했는데, 조선일보는 얀센 백신에 대해서 “화이자 백신 남아공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가장 큰 장점은 한 번만 맞아도 된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원 : 그동안 백신 공포를 부추기는 그런 보도를 한다고 비난을 상당히 많이 받았던 조선일보가 갑자기 5월 27일부터 이렇게 확 깜빡이를 안 켜고, 아까 금 기자 표현이 뭐였죠? 깜빡이 안 켜고 훅 들어오는 그런 상황에서,





    ▷ 금준경 : 정확히 말하면 댓글에서 제가 봤던 재미있는 댓글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깜빡이를 안 켜고 유턴을 하면 중앙일보나 동아일보가 당황하지 않겠냐”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 이승원 : 그런 댓글이 있었군요. 그러면 27일이 궁금합니다. 이게 일종에 한미 정상회담의 여파라고 보십니까? 왜 이 날짜부터 갑자기 태세 전환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 금준경 : 기간이 좀 모호하기는 한데요, 일단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언론들의 논조가 좀 변하는 느낌이 있고,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해서 접종률이 좀 늘어나는 상황에다가 노쇼 백신에 대한 접종도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분위기 자체가 백신을 맞아야 되는 분위기로 전환되는 추세였던 것 같아요. 그 타이밍에,





    ▶ 이승원 : 잔여 백신의 인기가 워낙 높았으니까.





    ▷ 금준경 : 맞습니다. 그게 확인된 직후에 입장이 바뀐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조선일보는 일간지뿐만 아니라 사보에도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금준경 : 조선일보가 사보를 내고 독자분들도 온라인을 통해 보실 수 있는데, 지난달 28일 사보 제목이 “조선미디어 사원들도 백신 맞읍시다”인데요, 이 내용이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런 내용이 있고, 이어서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의 멘트를 통해서 “영국 등 조사된 통계를 보면 혈전 발생이 100만 명당 5명에서 6명 수준으로 벼락 맞은 수준과 비슷하다”라는 내용이 있기도 합니다.





    ▶ 이승원 : 외신들 보면, BBC인가요? 하여튼 다른 외신들 보면 벼락 맞을 확률, 비행기 타고 가다 사고 날 확률, 교통사고 이런 비교를 통해서 백신이 비교적 안전하다 이런 기사를 외신에서 많이 내왔었는데, 우리 일부 언론은 정반대로 갔었잖아요. 그동안 조선일보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도 이렇게 과대포장한, 불신을 조장하는 그런 부정적인 보도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였습니까?





    ▷ 금준경 : 기사를 대표적으로 설명을 드리면 지난해 12월이었죠.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도입을 추진하면서 그 이전에는 빨리 백신을 들여와라 이렇게 지적했던 언론들이 정부가 도입을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비판기사들이 나왔는데요,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는 “정부마저 안전 보장 안 된 아스트라제네카 밀어붙이나” 이런 기사를 내고선 빨리 맞지 못하는 것보다 안전검증이 안 된 백신이 더 두렵다 이런 국민의 반응을 정언하기도 했었고요, 또 조선일보는 1월 30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안정성과 물량 문제 동시에 터지나” 이런 기사를 내기도 했고, 2월 24일에는 “유럽 7개국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자 접종 제한” 이런 기사를 통해서 “우리도 고령자 접종 제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렇게 전달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뿐만 아니라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는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얀센도 혈전 논란, 백신 접종 초비상” 이런 기사를 내면서 부정적인 면들을 최대한 부각을 했었고요, 조선일보만 그랬던 건 아니긴 하죠. 한국경제 같은 경우에는 좀 인상적이었던 기사가 “당혹스럽다. 서울대 출신 의사들이 호소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이라는 기사가 있는데, 여기에는 인터넷에 한 누리꾼이 자신이 의사라고 밝히면서 올린 경험담인데, 백신을 맞고 발기가 되지 않아 성생활을 못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언론이 그대로 보도를 했는데 이분의 신분조차도 검증이 안 됐고, 이게 실제로 있는 부작용이 아님에도 이런 게 부각됐던 보도도 있었고요, 또 한국경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하는 시점에 “국민 목숨 걸고 게임하나” 이런 제목을 통해서 좀 불신을 많이 부추기기도 했는데, 제가 분명히 강조 드리고 싶은 건 유럽의 보건당국이나 미국의 보건당국이나 WHO 등이 계속 강조했던 건 시중에 나와 있는 백신들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 사례가 상당히 미미하고, 또 대부분은 이상반응이나 부작용들이 이미 실험 단계에서 나온 수준을 넘어서진 않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백신 접종을 받는 게 더 안전하다 이렇게 강조해왔는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그럼에도 불안하다” 이 점들에 상당히 포인트를 맞췄던 거죠.





    ▶ 이승원 : 저도 제목만 보면 순간 ‘어? 이거 맞으면 안 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자극적인 제목들을 뽑아놓고 있었는데, 이게 부정적인 면을 확대시킨다라는 것과 또 가짜뉴스는 또 다른 차원이잖아요. 가짜뉴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들인데, 가짜뉴스도 꽤 많았었죠?





    ▷ 금준경 : 그렇죠. 사실과 명백하게 다른 보도들도 많았는데, 예를 들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이 노인층의 8%에 불과하다.” 이게 명백히 잘못된 정보였는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기사로 쓰기도 했고요, 또 지난 5월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태권도 전 챔피언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후 다리 절단”





    ▶ 이승원 : 맞아요. 저 본 것 같아요.





    ▷ 금준경 : “붓더니 다리 폭발”이라고 기사를 썼는데, 이게 외국 사례를 전한 뉴스기도 한데, 이 보도 관련해서는 이재갑 한림대 교수가 직접 “이건 세균 감염에 의한 건데, 이건 백신이랑 무관하다. 그런데 이런 걸 외국 기사까지 끌어가다 사람들을 현혹 시키는 게 상당히 개탄스럽고 당황스럽다.” 이렇게 지적하기도 했었고요, 이외에는 해외의 사례들을 잘못 번역한 경우들도 많았는데, 예를 들어서 지난 3월 초에 좀 뜨거웠던 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 이슈였거든요. 그때 연합뉴스가 “오스트리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단” 이렇게 기사를 내고, 뉴스1, 서울신문, 한국경제, 파이낸셜뉴스 같은 다른 언론사들이 같은 제목을 계속 썼는데, 당시 오스트리아가 중단했던 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가 아니라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추정되는 것과 같은 일련번호를 갖고 있는 일부 백신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나라 전체가 중단한 것처럼 보도를 쏟아내면서 마치 우리는 맞으면 안 되는 것을 맞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줬던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지난해도 기억이 나는데, 독감 백신 관련해서 노인 분들 사망하셨다 이런 보도들이 거의 너무 자주 나와서 아침마다 확인하게 되는 그런 상황까지 갔었거든요. 그 당시도 굉장히 선정적인 제목들이 많이 달리지 않았었습니까?





    ▷ 금준경 : 맞습니다. 사실 저희가 아침마다 직접 종이신문으로 기사를 보다 보면 굉장히 놀랍거나 새로운 이슈가 너무 제기된다는 시점이 있는데, 그게 딱 독감백신 국면이었던 것 같아요. 작년 10월이었는데,





    ▶ 이승원 : 작년에, 맞아요. 기억납니다.





    ▷ 금준경 : 조선일보 1면 기사 제목이 이랬습니다. “엿새간 10명 사망, 독감백신 쇼크.”





    ▶ 이승원 : 엿새간 10명 사망?





    ▷ 금준경 : 네. 이 기사를 보면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맞고 엿새간 10명이나 죽었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고, 기사 내용을 보면 “고령층의 접종 이후 사망자 속출했다. 전문가들은 접종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식의 기사를 계속 배치하면서 ‘백신을 맞으면 곧 죽는구나’라는 인상을 주는 제목이었는데, 당시 질병관리청은 처음부터 입장이 이랬습니다. “계절적인 요인이 있을 수가 있고, 또 접종자의 연령들이 고령층인 점을 감안해서 백신과 인과관계를 단정하긴 어렵다.”





    ▶ 이승원 : 매일 브리핑을 했었죠, 그렇게.





    ▷ 금준경 : 맞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연일 치명적인 부작용을 강조했고, 다른 언론들도 그 이후에 유사한 보도를 계속 내보내게 된 흐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두 달 정도 지나서 질병관리청이 조사를 해보니 모두 인과관계가 없었다라고 발표를 하는데, 그때는 조선일보가 이걸 굉장히 소극적으로, 굉장히 작게 보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마치 문제 제기는 너무 크게 하고 진상이 밝혀지면 외면했던 이런 보도로, 사실 한국사회가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작년 독감 백신을 계기로 이 불신이 부추겨지고, 그것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었던 매체가 바로 조선일보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어떻게 보십니까? 금 기자는 이 언론을 쭉 살피는 게 본업이신 거잖아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론의 어떤 논조나 이런 것들을 살피고, 왜 이런 기사를 써낼까? 개인적인 판단은 어떻습니까? 왜 굳이 이렇게까지 할까요?





    ▷ 금준경 : 우선은 뭔가 한국의 언론들의 보도의 특징인데 검증이 안 된 상황이더라도 합리적 의심이다라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일단은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보수 언론들이 이런 경향이 많았다는 것은 정파적인 접근과도 무관하지는 않다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사실 외국 사례나 이런 것을 기사로 쓸 때 좀더 자극적으로 쓰거나 위험을 부추기거나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들이 더 독자에게 클릭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실제로 한국경제 같은 언론사는 온라인 기사의 기자가 조회수가 많이 나온 기자들한테 상을 줄 정도로 기사 판단 척도가 조회수가 돼 있는 경우가 있어서 꼭 정부 비판을 떠나서 주목을 받기 위해서 아까 태권도 전 챔피언 사례처럼 그런 걸 끌어오는 것 아닌가 그런 의문도 좀 들고 있습니다.





    ▶ 이승원 : 결국은 클릭수네요, 내용보다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일보가 일간지를 통해서도, 사보를 통해서도 입장을 바꿨는데, 논설을 통해서 뭔가 보도 방향을 바꾼 이유를 설명을 했습니까?





    ▷ 금준경 : 이게 논설 칼럼을 통틀어서 보면 칼럼을 통해서 입장을 내긴 했거든요. 조선일보가 지적이 나오고 저희를 포함해서 언론이나 누리꾼들이 “왜 갑자기 태세전환을 했냐” 이런 지적이 나오니까 조선일보 사회정책부장인 박은호 기자가 있습니다. 박은호 부장이 칼럼을 통해서 입장을 냈는데, 이 칼럼 내용을 잠깐 읽어드리자면 “조선일보 보도에 딴지를 거는 듯한 이야기들이 들린다. 백신 불안을 부추기더니 접종 독려로 선회했다. 대선 국면을 앞두고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 같으니까 미리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하기로 한 이후에 불안감을 부추기는 보도를 줄였을 거다” 이런 지적을 전하면서 우리는 백신이 접종되기 이전에, 본격적으로 되기 이전에는 국민이 우려하는 안전성, 효능 문제를 검증하는 것이 언론이 할 일이었다. 그러나 극히 드문 혈전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1초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낫다는 사실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명백해졌다. WHO 같은 국제기구들도 같은 입장이다라고 하면서 백신은 과학이다라고 이렇게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설명 드리고 싶은 게,





    ▶ 이승원 : 백신은 과학이다 이 대목도 있습니까?





    ▷ 금준경 : 네, 있습니다. 실제로 백신은 과학이다라는 표현들이 조선일보 기사들을 비판할 때 많이 썼던 표현들이거든요. 역설적이기도 한데, 그리고 WHO 같은 기구들은 작년 말부터 계속 같은 말을 했어요. 백신에 대해서 너무 우려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마치 초기에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제 검증된 것처럼 설명을 하는 게 전혀 이해가 좀 안 가는 그런 흐름의 설명이었습니다.





    ▶ 이승원 : 이 집단면역 달성, 정부는 11월까지 목표를 세우고 있고,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라는 어떤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고요, 그런 와중에 일각에서는, 댓글도 마찬가지고, 이게 대선과 연관되는 게 아니냐. 지금 현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뭔가 대선을 의식해서 백신 기사도 이렇게 쓰고 이렇게 또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하는 것은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어떻게 금 기자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의견을 갖고 계신가요?





    ▷ 금준경 : 사실 어느 정도 그렇게 추론해볼 만한 정황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논조 자체가 많이 바뀌었고, 이게 전사적으로 이러한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는 차원이라는 게 대개 눈에 들어오잖아요. 그럼 조선일보 자체에서 특정한 판단을 했다는 건데, 여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더 이런 의문을 키우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어쨌거나 지금의 흐름상 집단면역으로 이어지는 건 막을 수 없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인 지표도 나아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언론보다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언론이라는 그런 자신들의 위치를 정하는 것이 훨씬 더 여론을 점하거나 추후에 정치적인 접근을 함에 있어서 유리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이승원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금준경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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