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참사…트라우마가 오래갈 것 같아요."

이민정 기자

lmj@tbs.seoul.kr

2022-11-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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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우마가 오래갈 것 같아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김은지(24세)씨는 자신이 본 그날의 기억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했습니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운영 첫날, 분향소를 찾은 김 씨는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그날의 기억을 되짚었습니다.

    "사고 지점 바로 앞에 있던 식당 안에 있었다. 잠깐 친구를 찾으러 1층으로 내려갔을 때 창밖으로 사람들이 죽어 있는 걸 봤다. 수많은 사람들이 누워있고 클럽 음악은 계속 나오고 또 그걸 찍어서 SNS에 올리는 사람들, 이 부분이 정말 트라우마가 오래갈 것 같다."

    지금 어떤 게 가장 힘드냐는 기자의 질문에,

    "겪은 일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내가 지금 슬픈 건지, 당황한 건지, 화가 나는 건지, 계속 제 감정을 찾기가 어렵다. 특히 그날 그 현장에서 고인들을 위해 할 수 있었던 게 없었던 점이 많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전 국민이 슬픔, 그리고 분노

    "그냥 내 자식 같아서 울컥하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김상중(71), 서울 도봉구)
    "뉴스를 며칠째 보는데 마음이 가라앉지 않더라고요." (이의숙(61), 경기도 군포시)
    "같은 또래인데…너무 속상합니다." (방현서(22), 서울 노원구)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이인숙(63), 경기도 오산시)

    세대와 성별에 상관없이 그날 그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심적으로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하철이나 거리를 오갈 때 사람이 빽빽한 곳은 두렵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태원 참사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이상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인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TBS <모빌리티 토크쇼 황원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참사를) 겪는 것처럼 괴롭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겠고, 잠을 못 자고,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 이런 것들이 대표적인 트라우마 증상"이라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마음안심버스 <사진=연합뉴스>]  

    "혹시 나도 트라우마? 심리 상담받으세요."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누구나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또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등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마음안심버스'에서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225개 정신전문의료기관에서 우울·불안검사 등 심리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여 의료기관은 25개 보건소 홈페이지, 전화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태원참사 #PRAYFORITAEWON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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