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아과 의원, 지난해 이후엔 개업>폐업…"전공의 기피현상 심각"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08-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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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청소년과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유행기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의 폐업이 개업보다 많아졌지만 지난해부터는 다시 개업이 폐업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폐업·폐과 움직임이 여전히 우려되는 가운데 대학병원 전공의의 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이 심각한 만큼 수련비용 국가 부담 등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 실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자료를 보면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2017년 126곳이 개업했고 125곳이 폐업해 개업과 폐업이 비슷했습니다.

    2018년 역시 개업과 폐업이 각각 122곳, 121곳으로 유사한 상황이었고 2019년에는 개업이 114곳으로 폐업 98곳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개업이 103곳인 데 비해 폐업은 154곳에 달했고 2021년에도 개업 93곳, 폐업 120곳으로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이 서서히 시작되면서 다시 개업이 87곳으로 폐업(57곳)보다 30곳 많았고, 올해는 5월까지 45곳이 개업해 폐업보다 15곳 많았습니다.

    다만, 한 해 각각 100곳이 넘던 개‧폐업이 최근 2년간 80~90곳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보고서는 "다시 폐업이 개업을 앞지를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2022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도 모집인원 199명 중 33명만 지원해 지원율이 16.6%에 머무르는 등 전공의들이 소아청소년과를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의 수련비용이 다른 과목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인력의 수련비용을 국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4개 수련병원의 5개 진료과(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전공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 원인데, 필수의료인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각각 2억 1,000만 원, 1억 8,000만 원으로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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