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것만은 알아야 할 내 구역 뉴스.
먼저, 서대문구 신촌에서 들려온 소식입니다.
연세대학교와 지하철 신촌역 사이에 있는 긴 도로, 한 번쯤은 걸어보셨을 겁니다.
평일에는 버스만 다닐 수 있고,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됐는데요.
하지만 상권이 쇠퇴하면서 차량 통행을 전면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시죠.
최가영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신촌 연세로에 나와있습니다.
오전이라 다소 한산한 모습이긴 합니다만 이곳 연세로하면 버스킹, 각종 문화행사가 자주 열렸던 곳이라고 기억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제 바로 옆에 보시면 연세로에 모든 차량 통행이 재개된다는 안내문이 있는데요.
오늘 밤 자정부터, 20일 0시부터 한시적으로 오토바이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연세로는 지난 2014년 서울에서 처음이자, 유일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중교통, 버스만 다닐 수 있었는데요 9년 만에 일반 차량 통행이 허용되는 겁니다.
저희 TBS가 여러 차례 보도했었는데
그동안 연세로에 차량 통행을 막아서 상권이 침체됐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좀 해제해 달라는 신촌 상인들의 민원이 있었고, 서울시가 진짜 그런건지 한번 검증해보겠다며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일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한 겁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차량 통행은 한시적으로 허용됩니다. 일단 9월 30일까지인데요.
환경단체 등에선 보행자 중심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등의 이유로 차량 통행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9월 말까지 차량을 다닐 수 있게 해보고 그 영향을 분석해서 연세로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유지할지 말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연세로에서 TBS 최가영입니다.
[전장연 시위 재개하나 <사진=TBS>]
【 앵커 】
두 번째 소식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 관련 내용입니다.
전장연이 1년 넘게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오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단독 면담을 요청하며
이달 초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오늘(19일)로 15일째인데요.
앞서 서울시는 오늘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 합동으로 비공개 면담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전장연이 이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서울시는 '전장연이 주장하는 장애인 탈시설은 다른 장애인 단체 간에 찬반 양론이 있는 만큼,
다양한 단체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전장연은 서울시에 재차 단독 면담을 요구하면서, '탈시설 찬반 여론'은 유엔장애인권리위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간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던 서울시와 전장연.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당장 내일(20일)부터 지하철 시위가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전통시장도 총알배송 <사진=TBS>]
【 앵커 】
마지막 소식입니다.
명절 앞두고 차례상 준비는 다 하셨나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6만 원가량 싸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장에 가서 무거운 짐을 들고 오는 게 좀 번거롭기도 하잖아요.
이제는 전통시장에서도 주문한 날이나 바로 다음 날 아침까지 싸고 신선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설을 앞두고 제가 직접 동대문구 청량리시장에 다녀왔는데요, 함께 가보시죠.
【 현장 VCR 】
알이 굵고 맛깔스러운 과일부터 건어물, 농수산물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인 '청량리종합시장'.
이곳에 오면 사고 싶은 게 정말 많은데~ 집에 들고 가자니 무겁고, 퀵 서비스를 이용하자니 비싸서 선뜻 많이 사지 못하셨죠?
【 인터뷰 】이숙자 / 서울시 광진구
"차를 가져와야 (물건을) 가져가는 거고, 나이가 들어서 뭐 들고 다니는 것도 힘들어요."
하지만 이젠 전통시장에서 산 물건도 총알같이 쑝~하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청량리종합시장과 암사종합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등 3곳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삭아삭한 배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저도 빠른 배송으로 직접 주문해봤습니다.
"사장님, 배 8개 지금 가져가고 싶은데 무거워서… 이거 집으로 배송해주시는 거예요?"
"네."
"아 그러면 지금 사면 제가 몇 시쯤 받아볼 수 있어요? 서울 영등포구요."
"보통 한 오후 6시에서 저녁 11시 사이.
(오늘요?) 네, 오늘 발송하면 수도권은요."
시장 안에 배송 인프라가 구축돼 주문한 당일 저녁에 받는 '당일배송'부터 다음 날 아침에 받는 '새벽배송', 여러 점포에서 산 물건을 한 번에 받는 '묶음배송'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와 다양한 방식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이상열 / 청량리종합시장 홍보이사 "고객과의 약속, 100% 물량을 주문하신 게 (늦어도) 1박2일 혹은 익일 택배로 고객님 댁에 들어간다는 거죠. 택배에 대한 매출도 증대되고 상인들의 소득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배송 건수는 지난해 11월 2주 차 17건에서 12월 2주 차에 967건, 올해 1월 1주 차 1,188건으로 서비스 시작 약 2달 만에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집 앞으로 2시간 안에 배달되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 등 앞으로 대상 지역과 방식도 확대된다는데요.
각종 유통 플랫폼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는 전통시장.
비대면 소비 규모가 커지는 시대에 빠르고 편리한 방식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 늘어나길 기대해봅니다.
【 앵커 】
오늘은 우리 동네 3곳을 찾아가 봤는데요.
생활에 필요한 지역 소식들, 앞으로도 알뜰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것만은 알아야 할 내 구역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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