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어깨가 빨갛게 익어도 더운 줄 모르는 아이들.
튜브에 매달리고 물장구도 치고, 마냥 신이 납니다.
【 인터뷰 】이승유 / 서울 송파구
“날씨도 덥고 햇볕도 지금 쨍쨍해서 시원한 곳으로 오기로 했어요.”
【 인터뷰 】박봄 윤시아 /서울 서초구
“(뭐가 재밌었어요?) 수영하는 거요. 유수풀이 정말 넓고 재밌는 것 같아요.”
시소나 미끄럼틀 같은 놀이 기구로 재미를 더하고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다
힘들 때면 파라솔 그늘 밑에서 한숨 쉬어갑니다.
【 인터뷰 】황석환 / 서울 동대문구
“일을 해서 좀 바쁘고 휴가를 낼 수가 없어서 그냥 가까운 수영장으로 오게 됐어요. 아무래도 야외 수영장이 가까운데 가격도 저렴한 곳이 있다 보니까 여기 일부러 찾아서 오게 됐고요. 저희 입장에서야 편하고 좋죠.”
【 스탠딩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에도 오늘 천 명의 사람들이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을 찾았습니다.
무더위를 날릴 한강 야외수영장은 뚝섬 외에도 광나루, 여의도, 잠원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에선 조용한 한강 다리 아래 신나게 몸을 흔드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등이 흠뻑 젖도록 춤사위를 멈추지 않습니다.
밖에선 들리지 않지만 헤드셋에 나오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무소음DJ파티’가 시작된 겁니다.
노랫소리보다 매미 소리가 더 큰 묘한 광경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발길을 멈춥니다.【 인터뷰 】송지연 / 목포 상동“서울 사는 친구가 한강 페스티벌이 되게 괜찮다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어요. 정말 재밌고 젊은이들과 함께 하니까 한층 더 젊어진 느낌이고 새로운 활력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인터뷰 】황채민 / 서울 서대문구“춤출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신나게 춤출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잘 풀리는 것 같아요. 같이 오실래요?”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카누에선 한강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습니다.
한 배에 열 명씩 가이드와 짝을 이뤄 노 젓는 방법을 배우고,
【 현장음 】패들링을 할 때는 앞사람들을 같이 맞춰서 천천히 치세요. 교육이 길면 재미없어요.
다 함께 합을 맞춰 노를 젓다 보니 어느새 출발지가 저 멀리 작게 보입니다.
차가운 한강에 발도 한번 담가보고, 건물 사이로 넘어가는 일몰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선선한 바람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달리는 요트.
반포대교에서 진행하는 달빛무지개분수쇼도 강 한가운데서 바라보니 색다르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조수아 / 서울 강동구
“저희 할머니가 팔순잔치를 하셔서 친척이랑 다 같이 왔습니다. 경치도 좋고 가족들이랑 한 배에 같이 타니까 얘기도 많이 하고…. 가족들끼리 오거나 연인들끼리 오거나 친구들끼리 와도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2023 한강 페스티벌.
이외에도 도전‧체험, 공연‧예술, 문화‧전시 등 24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습니다.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현장음 】이도헌 /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 안전관리팀장“6시에 출근을 하고 ‘클리너’라는 걸로 먼지를 빨아들이고 퇴근할 때 물을 정화시켜주는 약을 뿌리면서 수질관리하고 있습니다. 위험하게 행동하시는 분들은 다 통제하고 있고 비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낙뢰나 앞에 있는 한강이 넘칠 경우 운영을 안 하고….폭우와 폭염 대비도 빠질 수 없습니다. 【 현장음 】주용태 / 미래한강사업본부장“폭염특보 따라서는 낮 시간대 오후 2시~5시 이 시간대는 지양하고 (팔당댐) 방류당 상황도 철저히 예의주시하고 축제 기간 동안 종합상황실 운영해서 모니터링하면서 행사를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번 한강 페스티벌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TBS 최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