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왕이, 강경화 장관 만나고 문 대통령 예방

강세영 기자

ksyung@seoul.go.kr

2020-11-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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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1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공식 일정에 나섰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왕이 부장. 첫 공식일정은 강경화 장관과의 회담이었습니다.

    왕이 부장은 우선 "양국 관계는 코로나19 시련을 견뎌내며 더 활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중 간 긴밀한 우호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을 방문한 것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장관도 "이번 방한은 한중 외교당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도 언급됐습니다.

    왕이 부장은 "일단 여건이 성숙되면 성사시킬 수 있다"며 코로나 상황이 통제돼야, 시 주석의 방한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한국에 온 이유가 미국 편에 서지 말라는 얘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이 세계엔 미국만 있는 게 아니"라며 "한중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친척처럼 자주 왕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강경화 장관과 오찬을 마친 왕이 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중국이 보여준 건설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고, 왕이 부장은 "문 대통령과의 우정, 상호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일본을 거쳐 방한한 왕이 부장의 행보는 내년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일 3각 공조를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TBS 강세영입니다.

    #중국왕이방한 #한중외교장관회담 #시진핑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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