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이해찬, 전 정부 탓? 한나라당 최전성기는 이해찬 총리시절”

최양지

tbs3@naver.com

2018-08-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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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8. 21. (화)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기호 5번)

    -대한민국 더 젊어져야. 그 시발점이 바른미래당
    -이해찬의 정국평가 우려스러워, 경험과 경륜 쌓인 거 같지 않아
    -손학규 대세론? 언론이 잘못 짚었다
    -인적쇄신 도망가는 김병준, 인적쇄신 역량 없어
    -김병준, 스텔스 모드인 진박들 강제청산 해야
    -대선주자 팬클럽처럼 당 운영, 특정 대선주자 반성해야
    -안철수-유승민 팬클럽 같던 당, 공당의 형태 갖춰야

    ▶ 김종배 : 바른미래당 당대표 경선이 한창인데요. 그래서 저희가 어제부터 6명의 본선 경쟁자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갖고 있습니다. 어제 하태경 후보와 김영환 후보 인터뷰를 마쳤고요. 오늘 또 다른 후보 두 명을 차례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만나볼 후보는 기호 5번 이준석 후보입니다. 바로 연결하죠. 여보세요?

    ▷ 이준석 : 여보세요?

    ▶ 김종배 : 안녕하세요. 첫 번째 질문은 공통질문인데요. 왜 바른미래당의 새 대표로 이준석이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 이준석 : 결국은 정치권에 지금 세대 교체가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공감대는 조금씩 형성되어 가고 있는데, 그 시발점을 만들 곳이 필요합니다. 바른미래당이 이제 최근에 큰 실패도 겪었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 좋은 플랫폼이다, 그렇게 인식하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대한민국이 좀 더 젊어져야 되는데, 그 시발점이 바른미래당에 있을 것이다. 그 안에 이준석의 역할이 있다, 생각해서 출마하게 됐습니다.

    ▶ 김종배 : 그런데 오히려 지금 여의도 정가는 보면 올드보이의 귀환, 이 행렬 아닙니까?

    ▷ 이준석 :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다 보면 알 수 있겠듯이 이해찬 총리나 이런 분들 개인적 자질은 훌륭하시겠지만 과연 변화하는 세태에 적응하실 수 있겠는가라는 지점에 있어서는 저는 지금 최근에 보면 우려스러울 만한 발언들이 있었다 봅니다. 이해찬 총리의 정국 평가하는 발언들 보면 결국엔 모든 것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 탓으로 이제 경제문제를 돌리는 등 이런 것들이 과거에 참, 그러니까 이해찬 총리께서 예전에 총리하실 때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가지고 그동안 경험과 경륜이 쌓인 것 같지는 않다, 제 생각에는.

    ▶ 김종배 : 그래요?

    ▷ 이준석 : 왜냐하면 과거에 보면요, 한나라당의 최전성기가 언제였냐면 이해찬 총리께서 강성 대응하실 때였어요, 노동사안에 대해가지고. 그런데 이번에 당대표가 되면 비슷한 자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오히려 이해찬 대표가 된다면 야당 입장에서는 나쁠 게 없다, 이런 판단이신가요?

    ▷ 이준석 : 나쁠 것이 없다라기보다는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반복된다면 또 다시 국민들이 한 번 이제 뭐라 그럴까요? 독선적인 리더십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지금 바른미래당 당대표 경선 이야기하고 있는데, 민주당 당대표 경선 이야기까지 확장될 이유는 없을 것 같고요. 올드보이 이야기 나왔으니까 지금 바른미래당의 후보 가운데 한 분도 그 범주에 들어가는 분으로 이제 언론에서는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후보인데, 언론은 손학규 대 비손학규 구도, 이렇게까지 묘사를 하고 있거든요. 불만 없으세요?

    ▷ 이준석 : 네. 저는 그런데 뭐 사실 언론이 생각하기에는 그렇겠지만 최근에 예비경선 결과라는 것도 처음에 언론은 예측하지 못 하지 않았습니까? 원래 바른정당계들이 선전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사실 호사가들의 예측이라는 게 당내 선거에서는 참 안 맞아떨어진 적이 많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그러면 손학규 대세론도 언론이 잘못 짚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이준석 : 저는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는.

    ▶ 김종배 : 그래요? 알겠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 통합보수 야당을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반대로 한국당이 다음 총선을 기점으로 해체될 것이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신 거예요?

    ▷ 이준석 : 저는 한국당의 현 상황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보수 쪽에서 과연 과거에 있었던 인적쇄신이나 이런 걸 할 만큼의 역량이 있느냐? 이를테면 김병준 비대위원장 들어와 가지고 본인들이 가장 기대할 만한 부분들이 어떻게 인적청산, 인적쇄신 로드맵을 보여주는가였는데, 도망가고 있지 않습니까, 보면, 지금? 말도 꺼내지 못하고, 그런 게 아니라 나중에 같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하는데, 그 말은 김병준 부총리가 그런 역량이 없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당은 그런 인적쇄신에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인적쇄신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라고 봐야 되는 걸까요?

    ▷ 이준석 : 예전에 저희가 친박8적이라고 이야기도 했지만요. 그런 분들이 과연 이번에 총선에서 소위 말하는 다시 한 번 살아남기 위해가지고 요즘 전전긍긍하면서 소위 말하는 스텔스 모드로 있거든요.

    ▶ 김종배 : 스텔스 모드? (웃음)

    ▷ 이준석 : 국민들이 잊기만을 바라며 스텔스 모드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예를 들어 오늘 제가 마침 대구에 토론회를 왔다 가는데, 그런 진박논란 일으켰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든지 강제적인 청산이 이루어져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종배 : 진박으로 분류됐던 사람들 정도는 쇄신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이준석 : 그렇죠. 그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 김종배 : 네. 그럼 김병준 위원장은 그런 인적쇄신을 할 의사도 없고, 힘도 없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이준석 : 그게 능력이 중요한 것이 인적쇄신 하려면 사람을 쳐내는 것이 요체가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요체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세력을 구축하고 있거나 아니면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김병준 위원장이 굉장히 지금 취약한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종배 : 그래요? 그러면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사실은 듣기에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고,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 총선에서 공중분해 될 거다, 이렇게 전망하는 사람들 솔직히 많거든요.

    ▷ 이준석 : 이번 지방선거에서 굉장히 안 좋은 결과를 받아들인 이유 중에 하나는 결국에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금까지 대선주자의 팬클럽처럼 당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그런 연장선상에서 이제 더 커진 당을 운영하려다 보니까 문제가 생긴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 그 특정 대선주자 같은 분이 반성을 했으면 좋겠고요, 제 생각에는.

    ▶ 김종배 : 안철수 전 의원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이준석 : 다 청취자분들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런 어떤 민주적인 운영이 결여된 상태에서 인재 영입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케이스고요. 저는 앞으로, 그래서 제가 이번에 당대표가 되면 했던 공약 중에 핵심공약들이 어떻게 하면 인적청산을 하고, 어떻게 하면 새로운 인재들을 들여오느냐에 대해서 관점이 맞춰져 있거든요. 저는 이제 특정 대선주자, 안철수 의원뿐만 아니라 유승민, 안철수 팬클럽 같이 운영되던 조직들이 아니라 공당의 형태를 갖춰야 된다. 저는 이게 제 공약의 핵심입니다.

    ▶ 김종배 : 바로 그것 때문에 아마 이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지금 말씀을 듣다 보니까 생각이 미치는 대목이 정치인용 적성검사시험을 만들어서 바른미래당의 모든 공직후보자는 이 시험에서 일정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과락을 시키겠다, 바로 이게 이런 맥락에서 지금 말씀하신 건가요?

    ▷ 이준석 : 이게요, 정치권에, 저도 아까 김병준 위원장 얘기했지만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결국은 사람을 대거 데려오거나 아니면 새로운 선발기준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인적청산이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그 말이 그대로 그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면 정치권에 자질이 안 되는 사람들이 보통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젊은 층의 진입이나 이런 걸 막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거든요. 옛날에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에서 상향식 공천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가장 우려했던 게 뭐냐면 경선을 다 하겠다는 건데,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 가지고 당원을 모으고, 무슨 동네사람들이랑 막걸리 마시고, 이런 것들을 강제하는 것 자체가 제 생각에는 애초에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이미 기득권으로 자리한 사람들이 기득권을 공고히 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상향식 공천은 상당히 민주적인 제도죠. 그런데 당원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제도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가지고 국민들 눈높이에 그게 맞느냐는 아니라는 거죠, 보면.

    ▶ 김종배 : 그렇죠. 그런데 지금 이준석 후보가 이야기한 적성검사는 비유적인 표현입니까? 아니면 실제로 이렇게 하겠다라는 겁니까?

    ▷ 이준석 :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뭐냐면 적성감사라는 것이 사람들 시험 봐서 뽑는다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50점과 60점, 이렇게 되어있으면 60점짜리가 공천을 받고, 50점짜리가 떨어지냐? 이런 게 아닙니다, 보면. 기본적으로 당을 운영하는데 있어가지고 당협위원장이면 지구당을 운영해야 될 것 아닙니까? 그리고 후보라면, 구의원이면 구청을 감사해야 되고, 시의원이면 시청을 감사해야 되는데, 그분들이 그에 합당한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 또는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이해, 논리력, 이런 걸 갖고 있느냐의 문제거든요. 사실 이번에 정부에서 5급 공무원 이후에 7급 공무원까지 이제 PSAT이라고 공직적성평가를 확대하겠다 했는데, 그 안에 시험과목들 보면요, 암기 위주의 과목들이 아니에요. 뭐냐면 기초적으로 언어논리, 그러니까 말귀를 알아먹느냐? 그다음에 자료해석, 그래프나 이런 수치를 해석할 줄 아느냐? 상황판단, 그러니까 법조문 같은 것을 보고 합리적인 판단 내릴 수 있느냐? 거기다 더 해서 헌법, 이런 과목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공부 잘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아니에요. 기본적인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해가지고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느냐 보는 거거든요.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한테 기대하는 건 그런 거예요, 보면. 예를 들어 국정감사 하면서 자료해석을 못 해가지고 아무거나 내용 본 다음에 소리 빽 지르고 이런 것 있잖아요, 보면. 그런 건 제가 봤을 때는요, 열정은 있는데, 능력이 부족한 거예요, 어느 정도는, 제 생각에. 저는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이제 정치인이라는 직업 자체를 조금 더 전문적인 자리로 봐줬으면 좋겠다. 옛날에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어떤 특정 개인의 삶에 대한 포상의 형태로 정치를 생각했던 적도 있어요. 그게 아니라 이제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뽑아야 된다, 이런 생각하는 거죠.

    ▶ 김종배 : 자,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 김종배 : 지금까지 이준석 후보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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