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S밸리,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동터뷰]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2-10-13 15:08

프린트 144



  • l TBS 동네 일꾼 인터뷰 [동터뷰]
    l 박준희 관악구청장 
    l 벤처창업의 메카 관악
    l 청년 정책의 롤모델 만들겠단 포부 밝혀






    관악구의 청년 인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약 41%에 달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서울대라는 지역 인프라와 역량을 바탕으로 관악을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 관악S밸리로 기반을 만들었다면 민선 8기에는 관악S밸리 2.0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에서 열 수 없는 반지하 방범창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구청장은 그러면서 관내 반지하 가구를 대상으로 집안에서 여닫을 수 있는 방범창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소통과 협치를 핵심 가치로 꼽는다. 이를 잘 보여주듯 관악구청 1층에는 주민과 구청장의 직접 소통을 위해 마련된 열린 구청장실인 '관악청'이 있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섬기겠다"며 "주민과 함께 관악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다음은 박준희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7기 성과가 있다면?

    "민선 7기를 거치면서 예산 1조 시대를 맞이했다. 또 서울대학교와 함께하는 혁신 경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악S밸리는 벤처창업 기반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민 누구나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민선 7기 취임 직후 구청 1층에 전국 최초로 카페형 구청장실인 관악청을 만들어 주민과 소통했다. 민선 7기에 성과도 많이 내고 구정을 잘 이끌었으니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관악 발전을 부탁한다고 주민들이 다시 선택해준 것 같다."

    -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관악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국가 성장 동력이자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집중하고자 한다. 민선 7기에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청년정책과를 신설해 관악만의 특화된 청년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바탕으로 민선 8기에는 전국 최초로 청년문화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관악 청년청을 짓고 있다."

    - 청년문화국과 청년청이 만들어지면 무엇이 달라지나?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청년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S밸리2.0을 통해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청년청을 통해서 청년들이 마음 놓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정책을 스스로 만드는 장을 열고자 한다. 또 청년문화국을 통해 청년과 문화, 예술이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통계청 자료를 보면 25개 자치구의 청년 평균 고용률이 45% 정도 되는데 관악은 55%로 1위를 차지했다. 청년 롤모델을 관악에서 만들어보고자 한다."

    - 관악S밸리에 이어 관악S밸리2.0을 추진하고 있다고?
    "민선 7기에 관악S밸리를 통해 벤처창업 기반을 만들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선 8기에는 민선 7기에 이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관악S밸리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현하고 천 개의 벤처창업기업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창업 인프라 시설도 현재 13개에서 1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시·구 차원의 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의 창업 인프라를 조성해 지속발전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스탠포드 대학을 중심으로한 실리콘밸리처럼 관악구를 서울대와 함께 혁신 경제 도시, 벤처창업의 메카로 만들고자 한다."

    -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됐는데.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우수한 역량을 기반으로 관악 S밸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13개의 벤처창업 지원 시설을 마련해 112개 기업, 800여 명이 활동하는 지역이 됐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입주한 벤처기업에 대해 세금 감면, 각종 부담금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낙성벤처창업센터에 입주할 8개의 기업을 모집하는데 181개의 기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도 있나.
    "관악구는 종사자수 10명 미만의 영세업체가 94.5%를 차지할 정도로 소상공인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 만큼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추진하겠다는 마음으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테마골목으로 조성해 전통시장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고 전통시장이 자생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전통시장 경영·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샤로수길과 같은 특화 거리를 조성하고 도로에 색을 입혀 포장하는 등 여러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 지난 8월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렸다. 당시 관악구의 피해가 컸는데 침수 피해 방지대책은 마련했나.
    "관악구에 전체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특히 신림동 지역은 시간당 131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그동안 수방 시설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불가항력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관악에서는 인사사고까지 발생했다. 지하에 수로를 만드는 대심도 터널을 구상하고 있지만 2027년이나 돼야 완성된다. 그 전에 구정에서 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TF팀을 구성했다. 반지하의 방범창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는데 방범창을 안에서도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시설 교체 비용을 구에서 지원하려고 한다."

    - 최근 관악아트홀이 재개관했는데.
    "약 1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공연장은 물론 전시실, 어린이 라운지, 식당, 멀티룸까지 새롭게 준비했다. 공연장 객석을 700석으로 증설하고 현대식 음향 환경을 조성했다. 다채로운 작품을 풍성하게 담아낼 수 있는 전시실과 아이들이 스스로 예술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라운지도 만들었다. '모두가 주인공인 아트홀'을 만들기 위해 설계 과정부터 지역주민, 지역예술인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모두의 꿈을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커뮤니티 아트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 내일부터 강감찬 축제가 열린다.
    "그렇다. 낙성대공원 일원에서 14일부터 16일, 3일간 열린다. 강감찬 축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약 20만 명이 참여해온 역사 문화 대표축제다. 전국 20대 우수지역축제, 서울시 우수축제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관악은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서 성장한 곳인 구민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 또 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고려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행복하고 구민이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다. 먼 훗날 박준희가 있어서 우리 구민들이 행복하고 잘 살 수 있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 잘 듣고 열심히 섬기겠다. 앞으로도 위대한 주민과 함께 위대한 관악의 역사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



    #TBS #우리동네라이브 #동네일꾼 #동터뷰 #박준희 #관악구청장 #재선구청장 #관악S밸리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청년청 #관악청 #강감찬축제

    ▶ 우리동네 라이브 다시보기 https://youtu.be/GTi0AAktWvI

    취재 기자 : 지혜롬
    영상 취재 : 윤재우, 김용균, 손승익, 전인제
    영상 편집 : 한송희
    CG·자막 : 김용은, 강은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44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