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29 참사] 이태원광장에 영정 모신 시민분향소…유족단체 "진짜 추모 시작"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2-12-1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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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정 앞에 선 유가족들 <사진=연합뉴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어제(1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시민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이 분향소에는 10‧29 압사 참사 희생자 158명 중 유족이 동의 의사를 밝힌 76명의 영정 사진이 놓였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영정사진 하단에 희생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넣었으며, 유족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희생자 영정은 국화 그림으로 대신했습니다.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는 어제 오후부터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앞서) 정부가 설치한 합동분향소는 유가족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영정과 위패 없이 시민을 맞았다"며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추모공간을 적극 마련하기는커녕 유가족이 한 공간에 모이는 것 자체를 막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희생자를 향한 추모·애도의 마음,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으로 많은 시민분께서 분향소를 찾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양이원영 의원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어제 오전 시민분향소 설치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49일째가 되는 내일(16일) 오후 6시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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