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홍준표 징계절차 개시.. 홍 "큰 뜻 위해 치욕 견딘다"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3-07-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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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 숙인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제(20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자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란 사자성어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과하지욕`은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고사성어로, 중국 한나라 개국공신 한신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 불량배의 바짓가랑이 밑을 기어가며 치욕을 견딘 일에서 유래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윤리위의 징계를 `치욕`에 비유하며, 이를 견디는 모습을 한신에 투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홍 시장은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골프를 치러 간 데 대한 비판여론에 반발하다 그제(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윤리위는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윤리위는 홍 시장이 수해 중 골프를 친 것,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징계 수위는 오는 26일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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