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사진=서울교통공사>
【 앵커멘트 】
김포도시철도의 극심한 혼잡 문제 대책으로 나온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 발표가 연말까지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부족한 사업성 한계를 극복하는 문제가 또 하나의 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지난 8월 말 발표 예정이었던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
정부가 경기·인천, 두 광역지자체의 합의를 기다리는 사이 2개월이 또 흘렀습니다.
이에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협의 책임을 지자체에 미루고 의사결정을 지체시키고 있다며 질타가 나왔습니다.
【 현장음 】 김영한 /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대광위 주관으로 밀도있게 논의를 하고 있고…"
【 현장음 】 김희국 의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민의힘)
"밀도 있게 논의하지 말고, 언제까지 결정할 거예요?"
【 현장음 】 김영한 /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
"연말까지는 반드시 최적 대안을 결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현장음 】김희국 의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민의힘)
"(지자체에)합의를 하라고 우기면 언제 합의가 되겠어요?"
국토부는 현재 중재안 마련을 위해 '서울 5호선 연장노선안 검토연구' 단기용역을 발주해놓은 상태.
결과는 다음달(11월) 나올 전망인데 인천시와 김포시 양측이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인천시와 김포시의 5호선 연장 희망 노선안 <사진=검단신도시연합> 넘어야 할 산은 또 있습니다.바로 부족한 사업성 문제. 5호선 김포 연장은 지난 2018년 서울시의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에서 경제성이 기준치 '1'에 못미친 '0.8'에 그쳤습니다.때문에 이번에 나올 새 노선안 역시 충분한 사업타당성을 확보할지는 안갯속입니다.더욱이 동시 추진 중인 GTX-D노선과 사실상 중복 노선이 될 경우 5호선 연장선의 사업성은 더욱 저하될 우려도 있습니다.때문에 김포지역 정치권에선 지난 26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5호선 연장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건의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주민단체인 김포검단시민연대는 최근 국토부를 상대로 낸 성명서에서 "경제성이 확보된 객관적 기준으로 노선안을 선정한다면 시민들은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연말이란 모호한 단어에 숨지 말고, 11월 중 (최종 노선안을)발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TBS 이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