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세뱃돈, 몇 살까지·얼마나 줘야할까?|티라노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4-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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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설 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키워드 중에 우리의 관심사는...?

    *
    세배. '해 세'자에 '절 배'자로, 말 그대로 새해에 드리는 절이라는 뜻입니다. 세배를 하고 나면 우리 손에 쥐어지는 건 바로 세뱃돈이죠. 이 세뱃돈 풍습은 언제부터 생겼을까요?

    세뱃돈에 대한 기록이 처음 등장하는 건 1925년 조선 말, 문신 최영년이 낸 시집 '해동죽지'에서입니다.

    "옛 풍속에 설날 아침이면 어린아이들이 새 옷을 입고 새 주머니를 차고 친척과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어른들이 각각 돈을 주니 이를 '세배갑'이라 한다."

    1925년에 ‘옛 풍속’이라고 했으니 세뱃돈은 훨씬 더 이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유래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먼저 중국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악귀와 불운을 물리치라는 의미로 ‘홍바오(紅包)’라는 붉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던 풍습이 19세기 후반 이후에 우리나라에 전해졌다는 거죠. 조선시대 명절 문안 인사를 전해주는 노비에게 여비차원으로 주던 돈이 세뱃돈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짧은 역사를 가진 세뱃돈이지만, 오늘날까지도 우리를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내 나이에 세뱃돈을 받아도 될까?"
    "세뱃돈으로 이정도 주면 될까?"

    *

    일단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Q. 세뱃돈, 언제까지 줘야할까?
    "대학 졸업할 때까지…."

    "대학생. 취업 전까지는 받을 수 있다!"

    "대학교 졸업할 때쯤 되면은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ㅎㅎㅎ"

    "대학교가 적당할 것 같아요"

    "직장 갖기 전에는 오면 세뱃돈을 줘요"

    "독립을 하거나 결혼하면 일단 안 줘. 대학생까지는 주고"

    "15세까지만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딱 중학생까지?) 네, 중학교까지만"

    Q.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까?

    "10만 원 정도?"

    "고3까지는 5만 원 정도가 적당할 것 같고 대학생들은 한 10만 원 정도가 좀 그래도 현실적이지 않나"

    "10만 원, 15만 원?"

    "보통 5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초등학생은 만 원, 중학생은 3만 원 이정도까지가 정확하다고 봅니다"

    "고등학생은 5만 원, 중학생은 3만 원, 초등학생은 만 원, 5천 원···."

    "한 5만 원 정도? 대학생 정도는 10만 원 이상"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5만 원에서 10만 원?"

    *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롯데멤버스가 지난달(1월)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세뱃돈은 언제까지 받는 것이 좋을까' 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각각 34.7%가 그렇게 생각했죠. 취업 전 성인이라는 답변도 16.5%로 꽤 많이 나왔습니다.

    세뱃돈 금액에 대한 질문은 어땠을까요?

    세뱃돈을 받는 대상에 따라 좀 달랐는데요, 초등학생 이하에게는 1~3만 원, 중학생에게는 3~5만 원, 고등학생과 대학생에게는 5~10만 원, 취업 전 성인과 결혼 전 성인에게는 10~20만 원 정도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물론 이건 다수의 의견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주고받는 게 좋기도, 또 부담스럽기도 한 세뱃돈.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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