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기 과학고 신규유치 열기 뜨겁다…"8월말 시기·절차 발표"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4-06-28 10:00

프린트 3

  • 【 앵커멘트 】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8월말 도내 과학고 신규 지정을 위한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내 많은 시군 지자체들이 저마다 강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선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추진중인 도내 과학고 신규 지정에 대한 시·군 지자체의 유치열기가 뜨겁습니다.

    현재 도내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등학교' 1곳 뿐으로, 인구수 등에 비해 과학영재 육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 교육청이 지난 4월 과학고 추가 설립을 골자로 한 이공계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하자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도내 지자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 교육청은 오는 8월말쯤 신규 과학고 지정을 위한 일정과 절차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8월 말 신규 과학고 지정을 위한 전반적인 일정과 세부계획들을 발표하겠다며, 1단계 예비지정부터 2단계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3단계 교육부장관 동의까지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신규 지정이 최종 확정되는 시기도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몇 곳을 신규 과학고로 지정할지에 대해 지금으로선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공모 일정, 고려 요소 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등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는것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가 역력합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4월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과학고 신규 지정 수는 공모 결과에 따라 적정 학교 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다만, 공모를 통한 예비 지정 단계에서의 초점은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 즉 학교 터 제공과 예산 지원, 지역의 다양한 기관 협력을 통한 교육과정 운영 여부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과학고 유치를 목표로 도내 거점도시들은 저마다 이같은 강점을 부각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첨단로봇 산학연 클러스터인 안산사이언스밸리가 조성된 안산시 이민근 시장은 지난 18일 도교육청을 방문해 과학고 교육과정 운영에 장점이 있다며 유치제안서를 임태희 교육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에 앞서 안산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사회의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고 유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성남시도 지난달 신상진 시장이 오찬숙 성남교육지원청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관계는 아니어도, 지난 2월 카이스트(KAIST)와 인공지능(AI) 연구원 설립, 과학영재학교 분원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인재 양성에 과학고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겁니다.

    부천시 역시 기존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식을 추진중인데,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부천고, 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경기 서남부 지역의 법정문화도시로서 문화예술 자원을 과학과 결합해 미래사회 창의ㆍ융합형 인재육성을 하겠다"며 유치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화성시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관련 전략 산업 기반을 갖추고 100만 특례시 도약을 앞둔 점 등을 내세워 과학고 유치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 화성시,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시연구원 등과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경기북과학고'가 의정부에 있다는 점에서 2번째 과학고 유치전에는 이처럼 주로 남부 지자체들의 열기가 높습니다.

    북부의 거점도시인 고양특례시는 2022년 9월 일찌감치 과학고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이미 도·시 의회, 민간단체, 교육 전문가 등과 전담팀을 꾸려 여론조사와 연구용역, 설립 제안서 접수 등을 끝낸 상태입니다.

    과학고 설립에 적극적인 이동환 고양시장은 "인구 108만 명이 넘는 경기북부의 유일한 특례시지만 교육수요에 비해 과학교육 환경이 부족해 우수한 과학인재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밖에도 용인, 시흥 등 도내 거점도시들도 과학고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등 10여 곳 가량의 시ㆍ군이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달여 뒤면 나올 과학고 설립 절차와 방식등에 지역과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TBS 김선환입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3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