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안전논란 휠체어 리프트 철거 |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TV FM 95.1 eFM 101.3 뉴스 교통정보

로그인 · 회원가입 · ABOUT TBS

전체메뉴 시작

뉴스

교통정보

수도권

서울지하철, 안전논란 휠체어 리프트 철거

김훈찬 기자 81mjjang@tbs.seoul.kr 2024-07-14 10:04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잦은 안전사고로 논란을 빚은 휠체어 리프트 철거에 나섭니다.

공사는 지하철역마다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확보하는 1역사 1동선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휠체어 리프트를 철거해나갈 계획입니다.

1역사 1동선은 교통약자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외부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말합니다.

휠체어 리프트는 도입 30여 년 만에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서울역 등 17개역 23대 휠체어 리프트 철거공사'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공사 대상은 서울역과 신설동역, 용답역, 창동역, 서대문역 등 17개 역사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 23대입니다.

철거 비용은 약 6,900만 원으로,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일입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휠체어 리프트는 총 103대로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을 우선 철거하는 것입니다.

휠체어 리프트는 1988년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 시범 설치됐습니다.

이후 1997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다른 지하철역에도 본격적으로 확대 설치됐습니다.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위해 설치됐지만 잦은 고장과 안전사고로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특히 논란의 기폭제가 된 것은 오이도역 추락사고였습니다.

2001년 1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70대 장애인 부부가 추락해 아내가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2017년 10월에는 지체장애인이 신길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다 계단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리프트를 이용하던 장애인들이 크고 작은 사고로 다치거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에 장애인 인권 단체들은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특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 23년째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여오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구간 275개역 가운데 1역사 1동선이 확보된 역은 263개로, 확보율은 95.6％입니다.

공사는 연말까지 1역사 1동선을 100％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우리동네 추천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