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일 등 해외 설치된 소녀상 31개…당국, 실태 파악 못해"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10-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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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사진=연합뉴스]  
    최근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해외 소녀상의 위치나 관리 주체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에 설치된 소녀상은 154개였습니다.

    해외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여가부는 소녀상 훼손을 막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처벌하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되자 소녀상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 설치된 소녀상 106개는 관련 조례가 마련되지 않았고, 관리 주체가 없는 소녀상도 6개가 있었습니다.

    해외 소녀상 설치 현황에 대해 여가부는 "아직 보유한 자료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은 이달 31일까지 소녀상을 철거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백 의원은 "현재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에 31개의 소녀상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통해 국내외의 소녀상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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