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증상 많은 청소년, 담배·전자담배 위험 50% 이상 높아"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02-12 10:43

프린트 good
  • 액상형 전자담배 자동판매기 <자료사진=연합뉴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증상이 3가지 이상 있는 청소년은 ADHD 증상이 없는 경우에 비해 일반 담배나 전자담배를 사용할 위험이 5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미시간대 숀 매케이브 박사팀은 12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청소년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ADHD 증상과 담배 및 전자담배 사용 위험 간 연관성을 9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DHD는 기능 장애, 주의력 부족, 과잉 행동 등이 특징으로, 미국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정신과 질환 중 하나이며 20년간 유병률이 증가해 9명 중 1명(11.4%. 2022년 기준)이 ADHD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ADHD는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ADHD 치료 여부 및 증상의 심각도 등과 흡연 간 연관성은 아직 알려진 바 없으며 특히 전자담배 사용 급증 등으로 청소년 흡연 환경도 크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13년 9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2~17세 청소년 1만 3,572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ADHD 진단 여부 및 증상,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사용 여부 등에 대한 설문조사, 인터뷰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 중 ADHD 진단을 받은 청소년은 1,881명(14.1%)이었고, 5,186명(38.4%)은 ADHD 증상이 1~2개, 4,840명(36.3%)은 ADHD 증상이 3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HD 증상이 전혀 없는 청소년은 3,527명(25.3%)이었습니다.

    분석 결과 ADHD 증상이 3개 이상인 청소년은 약물 치료 여부와 관계 없이 ADHD 증상이 없는 경우보다 일반 담배 흡연 위험이 52% 높았고, 전자담배 사용 위험은 60%, 두 가지 담배를 모두 사용할 위험은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ADHD 진단을 받은 청소년 가운데 증상이 심한 청소년은 증상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전자담배를 사용할 위험이 68%,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모두 사용할 위험은 82%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ADHD 증상과 일반 담배 및 전자담배 사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청소년의 ADHD 증상을 완화하고 담배 사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ADHD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good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