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남구로역 인근에서 일감을 기다리는 한 일용직 구직자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업 분야 신규채용 비중은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채용 일자리는 582만 8,000개였습니다.
2022년 3분기 620만 7,000개였던 신규채용 일자리는 2023년 605만 3,000개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도 20만 개 넘게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됩니다.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등 경기가 둔화하면서 `새 일자리`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0%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 분야 신규채용 일자리가 19.9%로 내려왔습니다.
제조업 신규채용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통계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고용창출력이 낮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