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현도 "트럼프 경제제재 실효성 의문‥에르도안 방문취소 카드 남겨둬"

김두현

tbs3@naver.com

2019-10-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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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공격받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 <사진=연합>
터키군 공격받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 <사진=연합>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10. 15. (화)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알파고 시나씨 (터키 출신 쿠르드인)


    - 터키 출신 쿠르드인조차 독립에 대한 의견 갈려
    - 이란 쿠르드, 이미 분리된지 오래인 고려인과 같아
    - 터키 쿠르드, 중화사상에 물든 조선족에 가까워
    - 시리아 쿠르드, 사회주의 지향하는 북한... 이라크 쿠르드, 민족주의 우파성향 강한 남한에 비유
    - 쿠르드, '앙숙' 시리아 정부군과의 협력.. 타협과 학살 중 타협을 선택
    - 터키의 쿠르드 공습 승자는 시리아와 러시아
    - 트럼프 깜짝 놀란 듯... 군 철수 결정 96시간 만에 4-5년의 노력이 수포로
    - 미군 철수로 국내 여론은 좋았으나 중동 정세 바라보며 당황했을 것
    - 미국 입장에선 이라크 쿠르드 위주의 나라가 생겨야
    - 쿠르드 독립? 이념적, 사상적 배경 달라 당장은 불가능


    ▶ 김지윤 :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크루드족을 공격한 지 닷새 만에 수많은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크루드족이 터키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서 앙숙이었던 시리아 정부군과 손을 잡으면서 터키 대 시리아 국가 간에 대치로까지 변모한 상황인데요. 혼돈에 빠진 중동 전체 쿠르드 지역 터키 출신인 알파고 시나씨 그리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의 박현도 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현도 : 네, 안녕하세요.

    ▷ 알파고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알파고 씨가 터키 출신이지만 특히 쿠르드족이라고,

    ▷ 알파고 : 민족으로는 쿠르드족이에요.

    ▶ 김지윤 : 그러면 쿠르드 지역에 사셨던 거예요, 쿠르디스탄이라고 하는?

    ▷ 알파고 : 쿠르드 지역의 제일 북부 지역이에요. 우리 고향은 반이 쿠르드족이었고, 나머지 반은 아제르바이잔족이었어요.

    ▶ 김지윤 : 그렇구나. 그러면 지금 현지 상황, 가족이나 친지를 통해서 듣고는 있나요?

    ▷ 알파고 : 어차피 전쟁이 터지는 지역이 시리아 안에 있는 쪽이고, 터키 안에는 문제가 없는데 이런 거 있어요. 터키 안에 있는 쿠르드 사람들은 굳이 이런 작전이 필요한가? 쓸데없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 거 아닌가? 정부에 대한 민심이 떨어지고 있죠.

    ▶ 김지윤 : 지금 에르도안 대통령이 공격을 한 게 시리아 쪽에 있는 쿠르드족하고 그리고 터키 내에 약간 반정부적인 성격을 가진 쿠르드 독립을 위한 당하고 이렇게 연결돼 있다 이렇게 하고선 공격한 거 아니었던가요?

    ▷ 알파고 : 이제 독립보다는 그 말씀하신 그 당보다는 무장단체이고요.

    ▶ 김지윤 : 무장단체.

    ▷ 알파고 : 이름이 쿠르디스탄노동당인데, 정당보다는 무장단체예요. 그리고 한국을 비롯하여 수많은 나라에서 테러조직으로 인정을 받았고, 터키에서도 수차례로 테러 작전을 했어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이 사람들이 터키 정부군이랑 싸울 때 가끔씩 피신 가잖아요. 피신 갈 때 어디 가냐 하면 시리아로 갑니다. 시리아에서도 지금 현재 쿠르드 민병대가 이분들을 예전에 좀 지원해 주거나 아니면 피신할 때 자리를 마련한다든가 그런 도움이 있었는데, 터키 입장에서는 이 시리아 내전이 끝나는 마당에 시리아 안에 있는 그 쿠르드 민병대가 혹시나 자치구로 변신이 된다면 이 PKK랑 싸움이 더 골치 아플 거다. 그래서 이걸 작살내야겠다. 사실은 이 PKK도 독립을 원하진 않아요. 공식적으로 몇 차례로 발표했어요. 우리는 터키 안에서 공산주의 지향으로 자치구를 원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러면 좀 약간 성격이 정당하고는 다른 테러단체로 여겨져 있고, 어쨌든 터키 쪽으로까지 영향을 미칠까 봐 미리 아예 싹수를 자르겠다라는 것이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이다라고 하는데 지금 지난번에 우리 박현도 교수님께서 설명을 해 주셨다시피 이 쿠르드족이 네 나라에 걸쳐 있잖아요. 터키에 가장 많은 쿠르드족이 살고 있고, 그다음에 이란, 이라크, 그리고 시리아 북동부 쪽에 지금 살고 있는 거고요. 지금 쿠르드족 같은 경우가 중동에서 네 번째로 많다고 알려져 있다고 해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그런데 언어도 쿠르드어가 있고, 그런데 여러 차례 독립을 요구를 하고 또 원했었는데, 아직 못한 이유 혹시 뭘까라고 사람이 궁금해 하거든요.

    ◑ 박현도 : 오스만 제국 말기 때부터 이 쿠르드 독립 기운이 생기기 시작하거든요. 그전에는 이슬람이라는 이름 하나로 다 언어에 상관없이 뭉쳐졌었는데, 아시다시피 1차 세계대전 전후로 해서 서구에 민족이라는 개념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여러 나라들이 민족 개념으로 만들어지잖아요. 그런데 그 쿠르드는 그 민족 개념으로 자기네 국가를 만들고 싶어 했죠. 그런데 1920년 후에 오스만 제국이 1차 세계대전에 진 다음에 1920년 세브르 조약에서는 쿠르드 땅하고 아제르바이젠 이 두 개를 국가로 만들 생각이 있었어요. 언급이 됐었는데, 터키가 너무 강력히 반발을 해서,

    ▶ 김지윤 : 지키질 않았죠.

    ◑ 박현도 : 그리고 1923년 로잔 조약에서는 완전히 쿠르드 이름은 사라져 버렸죠.

    ▶ 김지윤 : 그렇군요.

    ◑ 박현도 : 그러면서 쿠르드 사람들은 지금 그 사람들이 살던 넓은 땅이 네 나라가 나눠가진 겁니다. 터키의 가장 큰 땅이고요. 터키 바로 옆에, 밑에 있는 시리아, 그 옆에 이라크,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이란 이 네 나라에 쿠르드 사람들이 나뉘어서 수용된 거죠.

    ▶ 김지윤 : 열강들의 어떤 이해관계에 따라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이렇게 네 나라에 분산돼서 살고 있다라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터키에 있는 쿠르드족들도 지금도 독립을 많이 원하는지?

    ▷ 알파고 : 사실은 그 민족 개념은 아직도 자리 잡은 상황이 아니에요. 지금 터키 안에 있는 쿠르드 사람들은 대충 비율로 따지자면 6:4, 6은 ‘터키는 오스만 제국의 후계자이니까, 이슬람의 대표이니까 같은 무슬림 형제끼리 왜 이러냐?’ 쿠르드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면 EU에 가입하려고 하고 나토 회원국인 터키에서는 충분히 국회를 통해서 이 문제들을 극복할 수도 있다고 해서,

    ▶ 김지윤 : 아, 제도 정치권 안에서 해결을 할 수 있다?

    ▷ 알파고 : 네, 나머지 6:4 할 때는 4는 좀 약간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려고 하고 나름 이렇게 무장단체들 지원하기도 하고 터키에 대한 약간 민심이 떨어진 상황이고, 그런데 좀 약간 우파적인, 진짜 대놓고, 쿠르드 족을 대놓고 내세우고 독립하려고 하는 단체가 80년 전에는 다 터키 쪽은 싹쓸이 없애버렸어요. 일부러 좌익 정당들만 놔두고 있는 이유는 어차피 쿠르드 사람들의 대다수가 종교심이 너무 많으니까 좌익 쪽으로 가지 않을 거라는 예상으로 그렇게 했죠.

    ▶ 김지윤 : 그러니까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회주의,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독립을 좀 원하는 편인데, 그게 한 40% 된다는 것이고요.

    ▷ 알파고 : 네, 대충하면.

    ▶ 김지윤 : 대충. 그리고 60% 되는 쿠르드족, 터키에 살고 있는 쿠르드족은 그냥 지금 터키 안은 제도권 안에 들어가서 거기서 우리 권리를 이야기하고, 어차피 같은 무슬림인데 그냥 잘사는 것이 어떠냐라는 좀 온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씀이시네요?

    ▷ 알파고 : 그래서 제가 우리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이해하기 쉽게 비유를 했어요. 이란 쿠르드는 고려인, 까레이스키이고, 분리된 지 꽤 오래 됐어요. 터키 안에 있는 쿠르드는 조선족이에요. 그 중화사상을 이미 받아들인,

    ▶ 김지윤 : 좀 많이 다르군요?

    ▷ 알파고 : 그렇죠. 터키를 좋아하는, 터키 안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시리아 쿠르드는 북한이고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이라크 쿠르트는 남한이고 좀 약간 민족주의 우파 성향이 강하고.

    ▶ 김지윤 : 그렇게 또 구분을 해서 들으니까 뭔가 좀 이해가 더 가는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굉장히 세계적인 이슈예요. 지금 뉴스를 보면 외신에서는 이게 해드라인으로 계속 뜨고 있거든요. 일단은 시리아 정부군하고 쿠르드, 시리아에 있는 쿠르드 반군이 지금 손을 잡은 거란 말이에요. 이전에 같이 싸웠었잖아요, 시리아 내전에서는, 사실은. 그러면 이렇게 되면 터키 공습이 어떻게 마무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 쿠르드족이 자치정부나 독립이라든지 이런 거 하기에 상당히 어려워지겠어요?

    ◑ 박현도 : 상당히 지금 비극적인 일인데요. 쿠르드인들이 터키나 여러 네 나라에서 살면서 그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확실하게 살 수만 있었다면 이들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특히 터키도 그렇고, 시리아도 그렇고 쿠르드를 인정을 안 했어요. 언어도 말살하고, 문화도 탄압하고 그러니까 화가 날 수밖에 없잖습니까? 그러니까 이들이 분명히 언어도 우리는 태어나서 쓰는 언어가 터키어도 아니고 아랍어도 아니고 쿠르드어를 쓰는데 그 말도 못하게 하니까, 마치 일제강점기 우리 한국 사람처럼요. 그런데 이 시리아 같은 경우에는 인구가 쿠르드인이 한 200만 되는데 철저하게 탄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1년 시리아에 내전이 나기 전까지도 철저하게 통제를 받았는데, 2011년에 내전이 나면서 정부군 통치가 미치지 못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북부 지역의 쿠르드인들이 힘을 모아서 자신들의 자치 지역을 만들기 시작한 거죠. 미국의 도움도 받았고요.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봐주던 미국이 빠져버리니까 이들이 다른 능력은 없거든요. 공군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 김지윤 : 그렇죠.

    ◑ 박현도 : 그래서 갈 데가 없고, 그래서 쿠르드 사령관이 무슨 말을 했냐 하면 타협과 학살, 둘 중에 하나 중에서 우리는 타협을 선택했다고 하는 겁니다.

    ▶ 김지윤 : 안 그러면 터키한테 학살을 당하니까?

    ◑ 박현도 : 네, 터키에게 학살을 당하니까. 굉장히 고통스러운 결정인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협력을,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 해서 시리아와 러시아 손으로 들어가게 됐고요. 궁극적으로 이렇게 되면 이번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했을 때 승자는 결국에는 시리아와 러시아라고 할 수 있죠.

    ▶ 김지윤 : 러시아가 될 것이다?

    ◑ 박현도 : 그리고 쿠르드의 독립이나 자치는 이제는 물 건너갔다고 봐야 되겠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지금 이번에 터키가 쿠르드 공격을 하면서 아랍 중동 대통합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뿐이 아니라 EU에서도 상당히 강하게 비판을 하고 있고, 터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거겠죠. 그런데 이게 다 다른 목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대통합이라고 해도 목적은 다 다를 거 아니에요? 유럽 쪽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권이라든지 또 러시아가 치고 들어올 테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공격을 하는 것일 거고,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런 국가들이 비판한다 그러는데 그건 또 다른 이유일 것 같고, 이란이 비판한다는 것도 다른 이유고, 어떤 이유들로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 알파고 : 일단은 시리아는 아시다시피 약간 거기는 지배층도 시아파이고, 그리고 그동안 냉전 시기에는 반미 노선을 거쳐왔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우디나 아니면 사우디 계열 아랍 국가들 보기에는 나쁠 거 없는데, 왜 이렇게 반발하느냐고 하시면 다시 한 번 터키가 쿠르드 지역에 들어가면서 쿠르드 민병대가 갖고 있었던 IS 대원들이 불어나고 이 시리아 내전이 좀 더 장기화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 중동에 있는 아랍 국가는 웬만한 IS 문제, 시리아 내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입장인데, 막판에 터키가 이런 카드를 던지니까 이 시리아 내전이 다시, 장기화 되잖아요.

    ▶ 김지윤 : 장기화 되고, IS도 나오고.

    ▷ 알파고 : 그렇죠. 아랍 국가들이 특히 사우디, 그동안 우리는 같이 너네랑 협력해 왔는데, 왜 중간에 나랑 이야기하지 않고서 이렇게,

    ▶ 김지윤 : 마음대로 공격하느냐?

    ▷ 알파고 : 이렇게 마음대로 공격하느냐? 이제 사우디가 거기서 반발하다보니까 나머지 아랍 국가들도 이어서 반발했고, 그리고 시아파 성격이 있거나 아니면 살짝 반미인 아랍 국가들은 이미 애초부터는 싫은 상황이고, 그래서 이런 점이 약간 아랍 대통합은 터키 사람들 덕분에 일어난 거죠.

    ▶ 김지윤 : 그렇구나. 지금 어쨌든 좀 상황이 생각한 것보다 커지니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재 이야기를 했어요. 철강에 50% 관세 물린다 이랬는데, 이게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박현도 : 일단은 제 생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놀란 것 같아요. 군대만 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고, 국내 여론도 사실 굉장히 좋거든요, 미군을 뺀다는 거에 대해서. 그런데 사실은 그 주변에 참모들은 많이 말렸던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서도 그렇고 쿠르드 쪽이 하는 이야기가 나보다 당신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옆에 있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참모진에서 엄청 많이 말렸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던지고 나오고 보니까 실질적으로 어떤 현상이 있냐 하면 적어도 미국이 시리아 내지는 직접적 개입하기 시작한 게 2014년 9월부터인데요. 거의 5년 동안 공을 들여서 겨우 안정될 만한데 할 수 있는 건데 군대를 뺌으로써 96시간 만에 그냥 그동안 4-5년 동안의 노력이 수포가 돼 버렸어요.

    ▶ 김지윤 : 다 무너져 버렸죠.

    ◑ 박현도 : 그러면서 미국이 제어하려고 했던 시리아 정부군이 오히려 최고의 승자로 나타나지 않습니까?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지 미국도 굉장히 지금 당황스러운 입장이고요. 특히 미국 사람들이 정치이라든지 굉장히 반대한 것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누가 앞으로 미국과 손잡고 싸우겠느냐? 이게 사실은 대단히 큰 도덕적인 권위의 상실이거든요. 그래서 부랴부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경제 제재 카드도 내놓고 그러는데 제가 봤을 때는 만약에 정말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대해서 제재할 마음이 있다면 일단 미국을 방문하기로 돼 있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문을 취소해버리는 게 가장 큰 카드인데, 그거는 아직 살려둔 걸 봐서는 아직은 그냥 그렇게 실효성이 있을까에 대한 저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지윤 : 상황을 보고 있는 상태이다?

    ▷ 알파고 : 그리고 이거 있어요. 미국이 배신 때린 건 제가 보기에는 뻔한 거 있었어요. 미국의 외교 과거를 보시면 좌파 단체는 오래 가지 못해요. 좌익 나라랑은 오랫동안 동맹을 하지 못하거든요. 지금 시리아 안에 있는 쿠르드 민병대가 오랫동안 사회주의를 모방하면서 조직을 꾸렸던 단체인데, IS 전쟁 때문에 잠시 손을 잡았다가 미국한테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았는데 이라크 입장,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에서 쿠르드 나라가 생긴다면 이라크 쿠르드 위주로 생겨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대로 가면,

    ▶ 김지윤 : 시리아 위주로, 시리아 쿠르드 위주로 생긴다?

    ▷ 알파고 : 자기 절친, 자기 친동맹국 이라크 쿠르드가 있는데, 이라크 쿠르드를 대신할 만한, 그리고 언제든지 소련이랑, 러시아랑,

    ▶ 김지윤 : 러시아랑 손을 잡을 수 있는.

    ▷ 알파고 : 손을 잡을 수 있는 또 다른 쿠르드 나라가 생기면 이거 곤란한 거예요.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 또 생각이 있군요. 그러면 만약에 쿠르드족이 나라를 세워서 그 안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려면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에 있는 쿠르드족이 주도가 되어서 쿠르드 국가를 세워야 된다는 것이 계산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시리아 쿠르드족이 주도가 되어서 독립국을 만들면 곤란하다라는 지금 이야기인데,

    ◑ 박현도 : 그리고 사실 가장 안정적인 곳이 이라크 자체 정부, 쿠르드 자체 정부거든요. 제가 몇 년 전에 쿠르드 자체 정부에 있는 분하고 한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 입장에서는 쿠르드가 그러면 독립이 가능하겠느냐 이야기했었을 때 여러 나라에서 있는 쿠르드가 하나의 나라로 독립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그거는 우리의 꿈이지만 현재는 불가능하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나라에서 각각 살아남는 것이다 그 이야기였거든요.

    ▷ 알파고 : 왜냐하면 이념적으로 사상적으로 배경이 이제는 완전 달라지니까 손을 잡을 수가 없어요. 보세요. 지금 터키가 들어왔는데 시리아 민병군은 누구한테 가서 타협을 해요? 시리아, 이라크에 안 가잖아요. 이라크 쿠르드한테 안 가잖아요, 같은 민족인데.

    ▶ 김지윤 : 그러네요. 같은 민족인데도. 굉장히 많이,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여기서 되게 많이 알게 됩니다.

    ▷ 알파고 : 이 TBS는 대단한 방송국이에요. 딱 전문가들을 불러준 거예요.

    ▶ 김지윤 :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제정세가 복잡하고 저희가 몰랐던, 겉에서만 보여졌던 그런 들었던 뉴스들 말고 그 안에 이런 이야기들이 숨어있다라는 것을 우리 청취자분들께 들려 들어서 오늘 굉장히 알찬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이 뉴스를 계속 따라갈 거예요. 그래서 두 분께도 계속 나와주시기를 저희가 부탁을 좀 드릴게요.

    ◑ 박현도 : 감사합니다.

    ▶ 김지윤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교수, 그리고 알파고 시나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현도 : 네, 감사합니다.

    ▷ 알파고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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