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호선 연장선' 지연에 원정시위 간 김포·검단 주민들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3-09-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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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 】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김포·검단 연장노선 발표가 20일 넘게 지연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원성이 치솟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김포와 인천, 두 지역의 합의가 중요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데, 주민들은 원정 항의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이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경기도와 인천시가 각각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한 5호선 연장 요구안.

    인천 검단신도시 내 정차역 개수와 위치를 두고, 양측 요구가 큰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공은 대광위로 넘어갔고, 두 지역 주민들은 최종 중재안 발표를 기다리던 상황.

    그런데 20일이 넘도록 소식이 없자 주민들은 대광위가 '결정장애에 빠졌다'며 공개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서형배 /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 】 
    "지자체장은 각자의 지역 입장을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광위의 역할은 중재와 노선 결정입니다. 지금 그것을 잘 못하고 있으니 충실히 해달라고 저희는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포와 검단,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줄 게 아니라, 경제성이 확보된 제3의 안을 서둘러 직권 중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형배 /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 】 
    "행정구역이 다른 두 지자체가 합의해서 가려오라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한 요구였습니다.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면 김포시안과 인천시안, 둘 중 하나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대광위의 중재 하에 두 지자체가 만나서 새로운 노선을 도출하는 것도 생각해 봄직합니다."

    <제공=김포검단시민연대>  

    주민들은 어제(20일) 세종시 대광위 청사 앞에서 원정 항의시위까지 벌이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최종 노선안 발표는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서 지자체 간 합의를 재강조하면서, 몇 달 더 조정에 나설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현재 김포시와 인천 서구 등 지자체들은 일단 대광위의 발표를 기다려보겠다면서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 김포시 관계자 
    "노선 발표 앞두고 예민한 입장 설명은 가급적 자제하려고 해요."

    【 인천시 서구 관계자 】 
    "민감한 시기여서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설명하는 것이 어떻겠나…."

    다만, 국토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 확인됐고, 주민들의 관심도 뜨거운 만큼, 지자체들 입장에선 조만간 추가 협의 테이블에 나서야 하는 부담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BS 이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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