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4년 서울의 공영방송 TBS에 남은 시간 '단 하루'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4-05-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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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영방송 말살하는 폐지조례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을 중단하는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의 시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오늘(3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례 시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현장음 】이정환 / TBS 노동조합 위원장
    "우리는 지금 공공성 훼손을 무차별하게 자행하고 있는 서울시 앞에 나와있습니다. TBS를 천만 서울시민에게 되돌려 놓을 기회를 져버리지 마십시오. 시민들을 위한 상식이 존재하는 것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언론노조 본조와 지부(△MBC △KBS △iMBC △코바코 △뉴시스), 서울시 출자출연기관 노조(△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의료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신용보증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복지재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관광재단 △서울50플러스재단 △서울문화재단 △통합서울연구원 △서울사회서비스원), 서울지역 공공기관 노조(△서울시공무원 △서울교육청 △동대문구청 △노원구청 △강남구청 △구로구청 △공공안전관), 시민사회단체(△한국PD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민변 미디어언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도 참석해 연대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5월 30일 서울시청 앞에서 TBS 폐지조례 규탄 기자회견<사진=TBS>]  

    【 현장음 】윤창현 /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겉모습은 지원 조례 폐지이지만 내용은 해고입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저들이 행하고 있는 것은 공공 영역의 노동자를 파리목숨 취급하는 살인, 범죄에 다름이 아닙니다."

    지난 1990년 개국한 TBS는 서울의 유일한 공영방송사로, 34년간 서울시민의 삶의 증진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과 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는 서울시의 지원이 끊겨 인건비는 물론 방송통신시설 운영을 위한 전기료조차 낼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TBS 직원이 직접 낭독한 기자회견문에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행동해달라는 호소가 담겼습니다.

    【 현장음 】
    "TBS에 남은 시간은 단 하루다. 그 시간 안에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지원폐지 조례의 시행을 막아달라. TBS 폐국을 원치 않으며, 선의의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그 말이 진심이라면,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라."


    [5월 30일 서울시청 앞에서 TBS 폐지조례 규탄 기자회견 <사진=TBS>]  


    지원 조례 폐지와 관련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직원들은 끝까지 TBS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이호선 / TBS 기술감독
    "지금 회사가 많이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동료들이 다 열심히 일해주는 것에 대해서 같은 노동자로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감정이 들고요. 열심히 저는 일하고 있겠습니다."

    【 인터뷰 】이민준 / TBS 아나운서
    "TBS에서 일한다는 건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일을 해왔거든요. 여전히 많은 분들이 TBS를 청취하고 계십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끝까지 TBS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TBS #티비에스 #서울시 #서울시의회 #TBS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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