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베를린 소녀상' 지키기 법적 대응…시민 청원운동도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0-10-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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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독일 베를린 중심지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 명령이 내려지자 시민단체가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독일 현지와 국내에서는 철거 반대 청원운동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ON 세계> 소식에서 정혜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달 독일의 번화한 시내 중심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는 소식, 저희도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세워진 지 9일 만에 베를린 미테구청으로부터 철거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일본의 필사적인 외교가 통한 걸까요?

    일본의 모테기 외무상은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고, 주독 일본대사관도 베를린 당국에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산케이신문은 "스가 정부가 아베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반일 행위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는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는 사설을 실으며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철거 명령에 쓴소리를 보내는 독일 현지 언론 반응도 나왔는데요.

    베를리너 차이퉁은, "일본 정부의 소녀상 철거 요구 자체가 동상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라 보도했고요.

    타츠는 한 시민의 기고문을 통해 "독일 외무부가 미테구 시정에 개입했다"고 비판했는데요.

    지방자치가 확고한 독일에서는 행정부가 지자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됐습니다.

    소녀상 설립을 주도한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Korea Verband)는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현지시간으로 13일, 소녀상 주변에서 철거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독일 현지와 국내에서는 소녀상 철거 반대 청원 운동도 시작됐고요.

    또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도 나섰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의 부인 김소연 씨는 페이스북에 미테구청장을 향한 공개편지를 올리며 소녀상 철거명령 철회를 요청했는데요.

    역사적 진실을 가리기에 급급한 일본.

    더이상 그들의 뻔뻔함 앞에 사라져가는 소녀상을 손놓고 볼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

    일본과 관련된 소식,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건 세계보건기구(WHO) 공식 홈페이지인데요.

    일본 지도에는 표기돼 있는 독도와 울릉도, 한국 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지도만 보면 울릉도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할 여지가 있는 셈이죠.

    이 같은 오류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세계의 눈과 귀가 WHO로 향하던 올해 초,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발견해낸 건데요.

    반크가 수 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7개월이 넘게 시정을 요구해온 끝에 최근 새로운 정보와 디자인이 업데이트됐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지도에서 독도와 울릉도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

    반크는 앞으로도 꾸준히 항의 서한 보내기, 국제 청원 참여하기, 울릉도와 독도가 표기된 영문 지도 보내기 등의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독도와 소녀상을 지키고, 그 의미를 알리는 소중한 움직임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가 비교적 완만해진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국가들, 연일 높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2차 대유행을 인정하고 있고, 3일 동안 100만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데요.

    이 중 약 3분의 1이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유럽 여러 나라들이 마스크 사용 의무화, 술집과 체육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 등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재시행하고 있지만 저항도 여전합니다.

    【 인서트 】미겔 몬테이로 / 자동차 브랜드 매니저
    "이 시점에서 다시 봉쇄조치에 들어가는 것은 재앙이 될 것입니다. 상황을 차근차근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과 인도, 브라질의 확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피해국인 미국에서는 연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씩 쏟아지고, 브라질도 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이란은 어제 하루 신규 사망자만 250여 명.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 인서트 】시마 사닷 라리 / 이란 보건부 대변인
    "비통해하는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불행히도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로 251명의 국민들을 잃었습니다. 이로서 모두 28,544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가파른 재확산세 속에서도 각국 정부, 강력한 대응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방역 강화냐, 경제 살리기냐.

    갈피를 잡지 못하고, 고민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ON 세계> 정혜련입니다.

    #베를린소녀상 #일본 #독도 #WHO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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