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벨라루스, 외국 여객기 착륙시켜 야권인사 체포…EU 규탄

안미연 기자

meeyeon.ahn@tbs.seoul.kr

2021-05-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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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대선 부정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대통령이 야권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비행 중이던 외국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키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N 세계] 안미연 기자입니다.


    【 기자 】
    ▶ 현지시간 23일 171명을 싣고 그리스를 출발해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국경을 넘기 직전 항로를 바꿔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아일랜드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측은 '잠재적 보안 위협'을 이유로 벨라루스 당국으로부터 여객기를 민스크로 회항시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벨라루스의 국영 통신사(Belta)는 여객기에 폭발물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해당 여객기의 착륙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전투기까지 동원돼 민스크 공항으로 이동한 여객기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대신 탑승객 중 폴란드에 머무르며 반정부 활동을 해오던 언론인 로만 프라타셰비치가 현지 보안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비행기가 갑자기 항로를 바꾼데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받지 못한 승객들은 예정 시간보다 7시간여 지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에 따르면 체포 직전 프라타셰비치는 "사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두려움에 떨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서트 】프랑스인 탑승객
    "비정상적입니다. 누구도 이럴 권한은 없어요. 프랑스 정부는 이 일을 그냥 넘기지 말고 벨라루스에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남자를 체포하기 위해 수백 명의 시간을 낭비했어요."

    국제사회의 비난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국가 주도적 테러행위'라며 비난했고, 24일 열릴 EU 정상회의에서 이 "전례 없는 사건"에 대한 논의를 경고했습니다.

    NATO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심각하고 위험하며 국제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고요.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폭탄 위협을 위장하고 전투기를 보내 언론인을 체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혐오스러운 행위라고 규탄하며 "항공 납치 사건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 인서트 】기타나스 나우세다 / 리투아니아 대통령
    "먼저, 로만 프라타셰비치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제재에 대한 논의를 할 겁니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여섯 번째 연임에 성공했는데요.

    이에 전국적으로 대선 부정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프로타세비치와 같은 많은 야권 인사들이 체포되거나 신변보호를 위해 타국으로 망명했습니다.

    ▶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전 치료가 필요할 만큼 상태가 안 좋았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WSJ은 미국 정부의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3명의 우한 바이러스학 연구소(Wuhan Institute of Virology) 직원들이 2019년 11월, 코로나19 유사 증세로 병원을 찾을 정도로 아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공개된 증거들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해당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전·현직 관계자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했는데요.

    한 인사는 정보가 "의미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추가 조사와 보강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인사는 "매우 훌륭한 품질의 정보"라면서 다만 "연구원들이 아팠던 정확한 이유는 담기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WSJ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정보에 대한 언급은 거부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코로나 대유행 초기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밝혔음을 전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는 중국은 서방 국가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은폐·축소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우한 연구소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실험실 데이터나 기록 등을 공유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은 방탄소년단(BTS)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2021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무려 4관왕을 차지했는데요.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까지 후보에 오른 모든 부문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습니다.

    2017년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받으며 빌보드 시상식에 처음 입성했던 BTS는 5년 연속 수상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임을 증명해냈습니다.

    특히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은 올해 처음 후보에 올라 수상에 의미를 더했는데요.

    【 현장음 】RM / 방탄소년단
    "이런 의미 있는 타이틀의 수상자가 돼 정말 영광입니다. '다이너마이트'로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는데 이 상이 우리의 목표를 달성했음을 증명해준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시상식에서 자체 최다 수상기록을 세운 BTS는 신곡 '버터'(Butter) 무대도 공개했는데요.

    지난 21일 발매된 두 번째 영어싱글 '버터'는 벌써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공개직후 유튜브에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넘겨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벨라루스 #Belarus #Wuhan #Covid-19_Origin #WSJ #BTS #Butter #BBMAs #방탄소년단 #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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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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