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서울 ‘거래 최다’ 아파트 중 34% 실거래가 하락…"2~3억↓ 속출"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1-12-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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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오를 대로 오른 집값이 이제 정점을 찍은 걸까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집값 하락세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TBS가 서울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던 99개 단지를 뽑아 실거래가 추이를 분석해봤더니, 가격 하락 사례가 확인된 단지가 이중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시티톡, 이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전용면적 59㎡의 지난 9월 매매 가격은 17억원이었는데, 지난달에는 15억원에 거래돼 2억원이 떨어졌습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5일 24억5천만원에 거래됐지만, 불과 20여일 뒤 2억4천만원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TBS는 올해 들어 서울에서 매매 거래가 가장 많았던 99개 아파트 단지의 최근 한 달간(11월 10일~12월 10일) 실거래가 내역을 모두 분석해봤습니다.

    이중 특정 평형대에서 직전 신고가 대비 거래 가격이 떨어진 단지는 모두 34곳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가격 하락 사례가 확인된 단지는 강남권과 비강남권 가릴 것 없이 서울 15개 자치구에 퍼져 있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가 서울 전체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거래 가격이 내려간 단지는 약 10%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 빅데이터랩장
    "최근 한 달 거래로 서울에서 집계해 봤을 때 직전 1개월 실거래 가격 대비 하락 거래된 곳 비율은 10%, 상승 거래 된 곳 비율은 14% 정도로, 과거보다 하락 거래가 늘었어요. 서울 25개 중 강북구, 구로구, 노원구, 중구 등 지역에서 하락 거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서…."

    경기도에서는 GTX 호재 지역 등 올해 집값이 크게 뛰었던 지역일수록 가격 하락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대우아파트 전용84㎡의 가격은 지난 8월 12억4천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18일 9억3천만원에 거래돼 3억천만원 하락했습니다.

    부동산뱅크 이달 첫째주(12월 1주) 주간시황을 보면, 경기도 안성시의 아파트값은 0.18%, 구리시 0.14%, 과천시는 0.1%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뒤늦게 교통 호재나 투기 확산으로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 남부의 이천·안성·평택 등 지역의 집값이 많이 하락하고 있고, 북부권에서는 양주나 동두천 등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들에서 부동산 경기 하락 조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 등으로 일부 지역에선 집값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정보플랫폼 '직방' 빅데이터랩장
    "근본적으로 금리 인상과 여신 축소가 동반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측면이 거래 적극성이 떨어지고 있는 수요자 심리와도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재상승)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현재 집값이 고점 국면이고 지역에 따라 10~20% 거품도 있고, 과거와는 달리 금리가 오르고 유동성도 감소하는 점들을 감안하면 내년에 전세 가격이 오르더라도 매매 가격 상승폭은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에 5% 내외 전세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면 매매 가격은 3% 정도로(수도권 기준) 예상됩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양도세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조치에 나섰지만 얼어붙은 주택 거래시장은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집값 하락을 앞두고 있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내년 대선 등 부동산 정책 변수가 시장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시티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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