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스웨덴 '집단면역' 옳았나…하루 확진자 유럽 최저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0-09-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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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시도했다 비난을 받은 스웨덴에서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유럽 국가 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통제' 대신 '자율'을 택했던 스웨덴의 방역 전략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혜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ON 세계> 코로나19 현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3천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교가 감염 확산 중심지가 됐고, 인도는 최근 8만 명에서 9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확진자 최다국이 됐습니다.

    경제 정상화 이후, 유럽에선 프랑스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재확산세가 거센데요.

    미국에 버금가는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재확산세 속 눈에 띄는 나라, 바로 스웨덴입니다.

    확산 초기에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느슨한 방역을 하면서 '집단 면역' 실험을 시도했다 거세게 역풍을 맞았죠.

    올 상반기에만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150년 만에 최다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럽 국가 중 일일 확진자수가 최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보건당국의 발언에도 자신감이 묻어나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서트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공보건청장
    "의도적으로 감염시키는 것은 어떤 공중보건 정책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스웨덴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그 속도를 늦출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들보다 조금 더 오래 걸렸을 뿐입니다."

    무모한 도전이라 손가락질 받았던 집단 면역 실험.

    그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요?

    =============================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적을수록 경제 타격도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한국, OECD 주요국 가운데 두 번째로 경제 타격이 적었습니다.

    OECD 내에서 100만 명당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영국과 스페인의 GDP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약 22% 폭락했는데요.

    이에 비해 100만 명당 사망자 6.3명인 한국의 GDP, 마이너스 2.8% 감소에 그쳤습니다.

    국제적으로 큰 박수를 받은 K-방역이 경제 하락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게 증명된 건데요.

    동시에 '살기 좋은 나라' 평가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미국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20 사회발전지수 조사에서 163개 국 가운데 17위라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의 대유행 상황 속, 긍정적 지표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세계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은 발빠른 대처가 일궈낸 결과인 듯 싶습니다.

    =============================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 기기가 쏟아지는 세상.

    영국의 한 남성에게 편지와 엽서에 담긴 세계인들의 마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은퇴한 물리학자, 윌리엄스.

    35년간 함께 한 아내가 코로나 봉쇄 조치 도중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외로움을 호소하며 친구 찾기에 나선 건데요.

    "저는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소울메이트인 조를 잃었습니다. 친구나 다른 가족이 없어서 대화할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 24시간 지속하는 적막이 견딜 수 없는 고문과도 같습니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나요?"

    같은 아픔을 겪은 남성들은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안다"며 윌리엄스에게 손을 건넸고, 지구 반대편에서도 전화와 편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로 4개월 넘게 요양원에 발이 묶인 미국 노인들.

    취미와 취향 등을 쓴 포스터로 펜팔 친구를 찾고, 소통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또 영국에서는 5살 소녀가, 혼자 사는 90대 노인에게 손편지와 함께 희망의 상징, 무지개 그림을 보내며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정보화 시대에 고립돼 온 노년층에게 코로나19가 되찾아 준 아날로그 감성.

    펜과 종이에 담긴 희망의 메시지가 그들의 마음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입니다.

    #스웨덴 #집단면역 #코로나 #K- 방역 #펜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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