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외신, 공무원 피격 사건 놓고 해석 '분분'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0-09-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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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 측에 이례적으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가운데 외신들은 이번 공무원 피격사건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은 물론, 북한의 엄중한 방역 규정에 따라 이뤄진 조치였다고 분석하기도 했는데요.

    오늘의 <ON 세계> 소식에서 정혜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앞서 북한군의 한국 공무원 사살 소식을 전한 외신 기사들입니다.

    일단,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만행이 남북관계의 미묘한 시점에 자행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며 남북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점을 상기시켰는데요.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입니다.

    또, 일부 외신들은 코로나19와의 관련성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NPR은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노력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고요.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 역시 "북한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저희 <ON 세계>에서도 오랜 시간 한반도 문제를 연구해 온 해리 카자니스 미 국익센터 소장에게 의견을 물었는데요.

    그 또한, 북한의 이런 극단적인 대처가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을 거라 분석했습니다.

    【 인서트 】해리 카자니스 / 미 국익센터 한반도연구소장
    "이 특정 북한 군인들에게 사살 이행 명령이 내려졌을 거라 봅니다. 군인들은 명령을 따른 것일 뿐이죠. 이들은 군인입니다. 잔혹한 상황일지라도 어떤 나라에서든 군인이라면 명령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거죠. 이것은 또 군인들이 시신을 불태운 것에 대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매우 비극적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해 봤을 때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우리 정부의 대북 규탄과 해명 요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끈끈한 한미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모양샌데요.

    하지만, 카자니스 소장은 이번 사태가 향후 북미 관계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서트 】 해리 카자니스 / 미 국익센터 한반도연구소장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미국 대통령 선거철과 겹치면서 사실 미국이 현재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크게 신경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물론 정말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한국 내 미군이 사망한 사건 정도로 미국에 있어 심각한 사안은 아니니까요. 현재 미국 내 정치적 상황이 복잡한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향후 북미간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빅터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가 발표한 보고서가 눈길을 끕니다.

    북한은 통상 미국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4.5주 전후로 도발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지난 1956년부터 치러진 32차례의 미국 선거를 분석한 결과라고 합니다.

    이번에 발생한 연평도 실종자 피살사건도 미 대선에 임박해 벌어진
    북한의 도발로 해석될 수도 있을까요?

    계속해서 미국 대선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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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도 혼전 양상인데다 코로나19 변수까지 겹치면서 막판까지 결과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죠.

    그런데, 레이건부터 트럼프까지.

    1984년 이후 모든 미 대선 선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힌 이 사람이라면
    결과를 이미 짐작하고 있지 않을까요?

    바로, 미국 아메리칸대학의 사학자인 앨런 릭트먼 교숩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도 빗나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하며 주목을 받았죠.

    릭트먼 교수는 지난 1981년 정치전문가가 아닌 러시아 출신의 구물리학자와 함께 이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흔히 쓰는 지지율 추세나 빅데이터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20년간 미 대선 역사를 분석해 만든 13개의 명제가 담긴 이 예측 모델로
    결과를 도출해 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미 대선에선 어느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을까요?

    박로진 기자가 직접 그 답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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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교수의 13개 명젭니다.

    한번 보시죠!

    이 중 6개 이상이 false, 거짓으로 나오면 집권당이 대선에서 패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승리할 거라는 건데요.

    릭트먼 교수의 전망, 직접 들어볼까요?

    교수님, 대선 예측 모델은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 인서트 】앨런 릭트먼 교수
    "미국 대선 예측 모델의 비밀은 지구물리학적 개념으로 소위 말하는 '안정된 여건'이라면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하고, '지각변동', 즉 '지진'이 일어나면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는 식으로, 이렇게 대선을 지진으로 재개념화 한 겁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2020년 대선 결과,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 인서트 】앨런 릭트먼 교수
    "기억하세요. 여섯 개의 항목이 해당되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패하게 됩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고 2019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4개의 항목만이 해당되면서 유리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100년 만의 최악의 전염병 대유행, 그리고 사회적 갈등과 인종갈등이 생기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된거죠."

    "그런데 이렇게 직면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제대로 대응하는 방식 대신 트럼프는 자신이 대선 도전자였던 2016년의 방식으로 돌아가 대충 말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죠. 하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트럼프는 3개의 명제에서 불리하게 나오게 됐습니다."

    교수님의 예측을 뒤흔들 변수는 없을까요?

    【 인서트 】앨런 릭트먼 교수
    "두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유권자 탄압입니다. 소수 민족과 젊은 사람들이 증가하는 민주당의 투표를 억압하는 거죠. 다른 한 가지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입니다. 러시아가 트럼프 뒤에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들은 바이든을 폄하하고 트럼프를 도우려 하고 있으며 트럼프는 그걸 환영하겠죠."

    들으신 것처럼 릭트먼 교수는 바이든의 승리 예측했는데요. 과연 이 예측이 맞아떨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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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릭트먼 교수의 '족집게' 명성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한데요.

    여부는 약 40일 뒤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저는 정혜련이었습니다.

    #ON세계 #남북관계 #김정은 #해리_ 카자니스 #미국_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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