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세계] 미 대선-'쩐의 전쟁' 정치 광고전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0-10-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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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부동표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대대적인 광고전이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ON 세계>로 보는 미 대선, '쩐의 전쟁'이라 불리는 정치 광고전을 들여다봅니다.

    ▶ 안미연 기자 :
    상품이나 서비스 정보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알리는 의도적인 활동. 바로 광고죠.

    광고를 위해 수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를 모델로 쓰기도 하고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쏟아붓기도 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광고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정혜련 기자와 함께 살펴보는 미 대선 캠페인.

    그 세 번째 시간으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정치 광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안미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에 있어 광고는 매우 중요한 수단인데요. 그 중에서도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건 아무래도 TV 광고죠?

    ▷ 정혜련 기자 :
    네, 어떤 후보가 얼마나 많은 돈을 TV 광고에 지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TV 광고를 빼고 미 대선을 얘기할 수 없죠.

    ▶ 안미연 기자 :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대규모 현장 유세는 물론, 미국의 흔한 선거 운동 방법으로 후보자의 관계자나 자원봉사자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가가호호 방문',
    또 대선 후보와 유권자 간의 만남 등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TV, 라디오, 인터넷상 정치 광고의 역할이 커졌는데요.

    값비싼 TV 광고와 온라인 광고 의존율이 더 높아지다보니 그만큼 지출도 커졌겠죠?

    ▷ 정혜련 기자 :
    네, 이번 대선이 미 역사상 가장 비싼 선거가 될 거란 예측이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기도 한데요.

    미국의 정치자금 추적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이번 대선 캠페인에 쓰여진 지출액, 무려 108억 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대로 기록될 거라 예측했습니다.

    ▶ 안미연 기자 :
    특히 양측 모두 천문학적인 금액을 TV 광고에 쏟아붓지 않았습니까?

    ▷ 정혜련 기자 :
    네, 미 광고 정보 사업체인 Advertising Analytics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번 대선 기간 13개 경합주 내 TV 광고 지출액, 무려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특히 플로리다주와 미시건주를 포함한 6개 경합주에만 무려 8억8천만 달러가 지출됐다고 해요.

    ▶ 안미연 기자 :
    그런데 이렇게 돈을 쏟아붓고 있는 광고에서 요즘 주로 볼 수 있는 것이 '네거티브 광고'입니다.
    상호 비방 광고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거죠.
    영상으로 보시죠.

    【 트럼프 vs 바이든 TV 광고 상호 비방 영상 】

    ▶ 안미연 기자 :
    두 진영, 온라인 광고에도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정치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했죠. 지난해부터 쏟아부은 자금이 무려 1억 7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바이든은 그 절반 수준인 9천만 달러이고요.

    ▷ 정혜련 기자 :
    네, 바이든 진영도 트럼프 진영의 경합주 내 온라인 광고 투자 수준을 맞추기 위해 최근 페이스북과 구글에 자금 투입을 늘렸는데요.

    그 결과 지난 8월, 온라인 기금 모금에선 트럼프를 압도하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지금까지 바이든은 페이스북과 구글에 3천2백만 달러 이상을, 트럼프는 약 2천3백만 달러를 지출했죠.

    ▶ 안미연 기자 :
    트럼프도 이에 질세라 가만히 있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특히 트럼프의 경우,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도 공격적인 페이스북 광고로 효과를 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 정혜련 기자 :
    네, 그래서 트럼프도 다시 SNS 공략을 더 강화하고 나섰는데요.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가 이달 들어 경합주 내 페이스북 광고 지출에 하루에만 약 8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은 그보다는 적은 하루에 약 62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고요.

    ▶ 안미연 기자 :
    아, 정말 '쩐의 전쟁'이라 불린만한 미 대선인데요.
    표현의 자유를 최고 가치로 꼽는 미국이지만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을 통한 정치 광고를 두고 논란도 많지 않습니까?
    실제 SNS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가짜뉴스의 온상으로도 지적 됐었죠.

    ▷ 정혜련 기자 :
    네, 비단 미국 뿐 아니라 SNS를 통한 허위정보 유통과 여론조작은 각국의 선거에 있어서도 문제점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대선 투표가 종료되면 모든 정치 광고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도 후보나 정당의 섣부른 승리 선언으로 혼란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대선 투표 종료 후 일시적으로 정치광고를 중단하겠단 방침을 밝혔고요.

    ▶ 안미연 기자 :
    네, 기업들의 과장 광고는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후보들의 과장 광고는 전 국민, 나아가 국익까지 해칠 수 있죠.

    ▷ 정혜련 기자 :
    상호 비방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두 후보의 TV 광고전과 이제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온라인 정치 광고, 우리 정치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 안미연 기자 :
    거기에 더해 이번 선거운동에서 온라인이 TV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인지도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고요.

    네, 지금까지 시각적 차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 정치 광고로 살펴본 미국 대통령 선거 캠페인이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투표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번 미 대선을 결정지을 '변수'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로 보는 미 대선이었습니다.

    #ON세계 #미대선 #선거캠페인 #도널드트럼프 #조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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