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호주, 111일만에 외출금지령 해제…아시아 국가들 방역 선방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0-10-2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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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퍼지는 추세인 반면 호주는 넉달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0'를 기록했습니다.

    확연한 진정세 덕분에 강력한 봉쇄조치도 완화됐습니다.

    손정인 기자가 오늘의 <ON 세계>에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조치를 시행한
    국가 중 하나,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 정부는 넉달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0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대폭 진정되자 봉쇄령 완화를 발표했는데요.

    외출금지령이 시행된지 111일만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밤부터 주민들은 자유롭게 외출이 가능해지고, 식당과 카페도 영업을 재개합니다.

    빅토리아주 총리는 정부 규정을 잘 따라 준 시민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는데요.

    【 인서트 】대니얼 앤드루스 / 빅토리아주 총리
    "이제 봉쇄를 해제할 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빅토리아주 주민들이 코로나 대응을 잘 해낸 것에 대해 축하할 때입니다. 또 코로나에 대한 좌절감에 무너지지 않고 데이터와 과학 그리고 의사들의 지침에 잘 따라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해외 주요 언론들은 호주와 더불어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동양 국가들이 서양 국가들에 비해 방역에 선방하고 있다고 지적하는데요.

    특히 CNN은 철저한 검사와 접촉자 추적,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따르는 국민들 덕분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

    미국 대법원이 대선을 불과 8일 앞두고, 결국 보수 절대 우위 구도를 갖추게 됐습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미국 상원은 본회의에서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을 '찬성 52 대 반대 48'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반대표를 던졌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백악관에서 취임 행사를 열었는데요.

    【 인서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오늘은 미국, 미국 헌법, 공정한 법치주의를 위한 중대한 날입니다. 배럿 대법관님은 오늘 밤 미국 선조들의 유산을 부여받게 됩니다. 미국 국민은 당신이 미국의 법과 헌법,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수호하는 임무를 이어나가리라 신뢰하고 믿고 있습니다."

    '진보의 상징'으로 불리던 긴즈버그 대법관.

    그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낙점한 보수 성향의 배럿 대법관이 합류하면서 미국 연방대법관은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확실한 보수 우위 구도를 갖추게 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우편 투표 논란 등으로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지금.

    대법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4년 동안 3명의 보수파 대법관을 지명해 대법원 보수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는 정치적 유산을 남기게 됐습니다.

    ===============

    마지막으로 3개월째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위 현장에서 태국 시민들,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는데요. 바로 '민주화'를 뜻하는 싸인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퇴진과 군주제 개혁.

    이 두 가지가 시위대의 핵심 요구사항인데요.

    【 현장음 】시위 참가자
    "정부는 우리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습니다. 진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죠. 계속 싸울 겁니다."

    【 현장음 】시위 참가자
    "태국 정부가 시민들을 무시하고 우리 권리를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표현의 자유가 사라졌습니다."

    군주제 개혁 요구가 본격화 되면서 왕실 개혁을 반대하는, 즉 현 국왕을 지지하는 시민들과의 충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태국 정부와 의회, 어제부터 개헌 문제 논의에 들어갔지만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태국 헌법은 상원의원 250명을 정부가 지명하는데요.

    상하원 의석에서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집권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여당 후보에 유리하겠죠.

    그런데 야당과 시위대, 이 헌법 조항의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이재현 / 아산정책연구원 이재현 선임연구위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7일 출연)
    "헌법을 개정을 언젠가는 하긴 하겠죠.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이 구조가 있는 한은 쉽지가 않겠죠. 총리도 상원, 하원 연석회의에서 과반수로 결정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헌법도 상원의 3분의 1, 개정도 3분의 1 지지를 얻어야 되고 그러면 뭐, 제도적으로는 지금 있는 상태에서는 모든 것들이 쉽지 않죠."

    총리는 물러날 것 같지 않고, 헌법 개정도 쉽지 않아 보이는데, 그렇다고 민주화 시위의 열기가 사그라들지도 않는 상황.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힘겨운 여정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ON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멜버른_확진자0명 #배럿대법관
    #태국민주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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