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호주 국적기 "국제선 탑승객에 코로나 백신 의무화"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0-11-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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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 항공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승객에 한해 국제선 탑승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른 항공사들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대될 지 주목되는데,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항공업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련 기자가 오늘의 <ON세계>에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만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호주 국적항공사 '콴타스'가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면 국제선 탑승객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고 경영자 앨런 조이스는 호주 매체 '채널 나인'의 시사 프로그램 '커런트 어페어'(Current Affair)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는데요.

    【 인서트 】
    '커런트 어페어'(Current Affair) 진행자
    "백신이 나오면 콴타스 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들에게 비행기 탑승 전 백신을 접종했다는 확인서를 요구한다는 겁니까?"

    앨런 조이스 / 콴타스 항공 최고경영자(CEO)
    "네, 국제 여행객들의 경우 우리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요청하기 위해 회사 약관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국내 여행객들의 경우, 어떻게 할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하지만 해외 승객들이나 호주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경우, 백신 접종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겠다고 밝힌 항공사는 콴타스가 처음입니다.

    콴타스 CEO는 "전 세계 다른 항공사들도 앞으로 이런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기를 통한 국가 간 이동 수요가 뚝 떨어진 상황.

    각 나라가 입국을 제한하고 있고 허용되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스위스 비영리기구(NGO) 커먼스 프로젝트가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개발한 '커먼패스'(Common Pass)를 사용하면 출입국 관리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커먼패스'는 코로나19 검진 기록이나 결과, 앞으로 개발되는 백신 접종 여부 등을 보여주는 일종의 디지털 건강 인증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난달 8일부터 뉴욕과 런던 노선, 홍콩-싱가포르 노선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항공산업을 재개하기 위한 '건강 인증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곳곳에서 건강 인증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호주 국적기가 의무화하겠다는 백신 접종 확인서가 재비상을 위한 날개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이런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서트 】
    세라 길버트 / 옥스퍼드대 백신 연구팀 교수
    "이 백신은 매우 많은 양으로 만들 수 있고, 가격이 비싸지 않을 뿐만 아니라 냉장고에 보관할 수도 있고, 냉동고도 필요 없기 때문에 매우 널리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AP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최대 90%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초저온 보관이 필수인 두 백신과는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일반 냉장 온도에서도 최소 반 년간 보관이 가능합니다.

    또 백신 가격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 돈으로 약 4천5백원입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가격이 각각 2만2천 원, 3만 7천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금액이죠.

    또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안전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서트 】
    데이비드 나바로 / WHO 코로나19 특사
    "5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시험된 높은 효과를 보인 백신입니다. 제가 그동안 개발 과정과 관련해 적어놓은 노트를 봤는데요. 우리가 본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을 우려할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규제 당국의 사용 승인만 받으면 내년 1월부터 수 억 회 분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상 복귀'에 대한 구체적 시기도 언급되면서 요즘 뉴스에서는 "Vaccine"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희가 보도했던 백신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백신이 외래어가 아니라 한자어인 줄 알았다면서 '흰 백에, 새로울 신' 백신의 한자 뜻을 댓글에 달아주셨는데요.

    우리 몸을 바이러스로부터 깨끗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마지막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드디어, 인수인계 절차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미 연방총무청의 에밀리 머피 청장.

    계속해서 인수 지원 업무를 거부하다가 23일, 바이든 측에 공식 서면을 보내 정권 인수 작업 절차를 돕겠다고 통보했는데요.

    바이든 측은 3주나 지나서야 필요한 인적과 물적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고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소송은 진행 중이고 싸움은 계속될 것이며 결국 본인이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며 여전히 대선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바이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기라도 하듯 내각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먼저, 국무장관에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을 지명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상원과 부통령으로 있던 22년 동안 곁에서 외교정책을 조언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분야 투톱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이 기용됐습니다.

    역시 바이든 당선인의 보좌관 출신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이 두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바이든은 총 6명의 외교, 안보 진용을 먼저 발표하면서 "국가안보와 외교 정책에 있어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속도를 내는 바이든 호의 인선.

    남북미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ON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

    #콴타스 #코로나_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바이든_내각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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