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스코틀랜드에는 '깔창 생리대'가 없다..세계 최초 생리용품 전면 무상지급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0-1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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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경제적 문제로 생리대를 살 수 없는 이른바 '생리 빈곤' 문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결한 국가가 있습니다.

    바로 스코틀랜드인데요.

    4년 넘게 전국적으로 무상 생리대 지급 운동이 이어져왔는데, 스코틀랜드 의회가 생리용품 무상 지급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습니다.

    오늘의 <ON세계> 소식, 안미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2018년부터 이미 세계 최초로 학교와 대학 등에서
    여성용품을 무료로 배포해 온 스코틀랜드.

    여기서 더 나아가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 탐폰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을 처음 제출한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은 2016년부터 생리용품 무상 지급을 위한
    공공 운동을 벌여왔는데요.

    레넌 의원은 법안이 최종 통과되자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실용적이고 진보적인 법안"이라며 "스코틀랜드에 자랑스러운 날"이라고 기뻐했습니다.

    【 인서트 】모니카 레넌 / 스코틀랜드 노동당 의원 (Channel 5 News 인터뷰 중)
    "엄청난 날입니다. 스코틀랜드는 '생리 빈곤' 문제를 끝낼 수 있는 아주 큰 기회를 가지게 됐고, 바라건대 우리가 첫 국가일 수는 있지만 분명 마지막 국가가 되지는 않을 거에요. 현재까지 제정된 법만으로는 모든 사람들이 '생리 빈곤'을 피할 수 없었어요. 이 법안으로 모두가 생리 기간에 존엄성을 지킬 수 있게 될 겁니다."

    법안 시행에는 연간 약 87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30억 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코틀랜드 여성단체 '독립을 위한 여성'의 조사를 보면, 스코틀랜드 여성 5명 중 1명은 '생리 빈곤'을 겪고 있는 상황.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16년,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운동화 깔창으로 대신한 10대 소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공 생리대 제도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죠.

    각 지자체에서도 생리용품 지급을 기본권 문제로 보고 지원 대상을 점점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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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콘, 자네를 완전히 사면해 주겠네. 고맙네, 콘"

    매년 추수감사절 백악관에서 칠면조 한 마리를 특별 사면하는 전통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는 콘이라는 이름을 가진 칠면조를 사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년 이 행사에서 정치적 농담을 해 왔는데, 올해 행사에서도 뼈 있는 농담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 인서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을 위대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군과 법을 집행하는 영웅들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미국 우선주의는 사라져서는 안 됩니다. 미국 우선주의 말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두 번이나 강조한 건데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전날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미국 우선'은 '미국 혼자'라는 뜻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매티스를 겨냥한 듯 보이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미 언론은 대선이 끝나고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이번 행사를 주목해 왔죠.

    하지만 선거와 관련해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2018년 칠면조 사면식에서 중간선거를 소재로 한 트럼프의 농담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인서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번 선거는 공정 선거였습니다. 그런데 칠면조 한 마리가 패배 인정을 거부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우리가 아직도 싸우는 중입니다. 미안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2년 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격전을 치르고 승리했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모양새입니다.

    ===============

    방탄소년단 BTS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다시 한 번 K-팝의 위엄을 과시했습니다.

    그동안 '그래미 후보에 지명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온 BTS 멤버들.

    숨죽이며 후보 발표를 생중계로 지켜보는데요.

    '다이너마이트'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호명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를 지르며 환호합니다.

    국내 클래식이나 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지만, 한국 대중음악 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BTS는 그동안 3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를 수상하고 4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수상해, 만약 그래미에서도 상을 받게 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대중 투표 방식의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나 차트 성적을 기반으로 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달리
    음악성에 초점을 맞춰 수상자를 선정하는 '그래미 어워즈'.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최종 투표로, 수상자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발표되는데요.

    깜짝 등장한 7명의 동양 청년들이 음악성까지 인정받으며 세계를 제패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ON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생리빈곤 #스코틀랜드 #BTS #칠면조사면식 #Thanks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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