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전세계 확진자 1억 명 육박…코로나에 선방하던 나라마저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01-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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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머지 않아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거센 코로나 확산세에 확진자 수가 9천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2백만 명에 육박할 정도인데요.

    코로나에 선방하며 나름 잘 버텨왔던 국가들의 상황도 나빠졌습니다.

    [ON 세계] 손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시내 공동묘지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공동묘지가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마나우스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최근 6개월간 방역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도 환자가 줄을 잇고 있는데 보건의료 인력은 터무니없이 부족합니다.

    【 인서트 】바그너 모레이라 리마 / 마나우스 시민
    "어제 이곳엔 70명 넘는 환자가 있었는데 의사는 고작 4명뿐이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치료받는 곳에는 12명의 환자가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의료 인프라가 많아 코로나 방역에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 쿠바에서도 최근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코로나19 확산을 잘 막아왔지만 430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나흘 연속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쿠바는 11월부터 국경을 열면서 휴가를 보내러 온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었는데, 당국은 부랴부랴 쿠바에 입국하는 국제선 항공편을 줄이고 입국객에게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큰 위기 없이 버텨온 우루과이도 최근 상황이 심각합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방역 지침을 따르는 국민들의 태도가 느슨해지면서 올 들어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연휴를 맞아 이동객들도 늘어나자 국경 폐쇄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상황 때문일까요?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인서트 】숨야 스와미나탄 / WHO 최고과학자 "백신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시작하더라도 우리가 2021년 안에 어떤 수준의 인구면역이나 집단면역을 달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몇몇 국가에서 백신으로 인해 집단면역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 조사팀이 14일 중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WHO가 밝혔습니다.

    WHO는 이번 조사는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아온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바이러스가 정확히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등 규명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이번 현지 조사에서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다음은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경찰은 물러나라"고 구호를 외치며 하키 스틱과 깃대 등으로 경찰을 구타하는 사람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회의사당에 난입하기 위해 경찰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의회 습격 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불안과 혼란이 커진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또다른 무장시위가 열릴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전후해 워싱턴 DC를 비롯해 50개 주에서 무장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첩보를 FBI가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를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하원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서 무장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이윱니다.

    【 인서트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우리 싸웁시다. 맹렬히 싸웁시다. 만약 여러분들이 맹렬히 싸우지 않는다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또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해임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함께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면서도 해임과 탄핵에 대해선 부정적이기 때문에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거나 상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르면 13일, 탄핵소추 결의안 표결이 하원에서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혼란 속 어느 때보다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는 미 정치권 상황.

    다음 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릴 미 연방의회 의사당 주변 모습입니다.

    펜스가 촘촘하게 세워져 있고, 주 방위군이 대거 배치돼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America United' (하나 되는 미국)

    바이든 취임식 주제처럼, 미국이 분열의 페이지를 넘기고 통합과 화합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전세계코로나확진자 #중남미코로나 #코로나선방 #집단면역 #미전역무장시위 #바이든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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