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내년까지 마스크 못 벗어?…EIU "한국 집단면역 내년 중반에나"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1-02-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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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이번 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우리나라는 집단 면역 달성 목표를 11월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집단 면역 형성 시기는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는데요.

    [ON 세계] 안미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백신 접종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멀어지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의 집단면역 형성 목표는 올해 11월입니다.

    그런데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대만, 호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집단면역 형성 시기가 내년 중반이나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인구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건 인력이 부족한 중국과 인도는 내년 말, 대다수의 개도국은 내후년까지 집단면역 형성이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펴낸 '백신 접종 현황에 대한 글로벌 분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이에 비해 백신을 비교적 빠르게 확보한 미국과 유럽연합의 집단면역은 올해 중후반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백신을 맞아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스라엘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다시 말해 1차 백신 접종까지 한 사람은 절반 정도 되지만, 2차 백신 접종을 기준으로 하면 접종률은 더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집단면역을 위해선 전체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 면역을 형성해야 하는데, 이것도 백신의 효과가 100%인 경우를 가정한 겁니다.

    백신 효과가 100%보다 낮다면, 접종자는 더 많아야 한다는 거죠.

    반대로, 마스크 쓰기나 손 씻기, 거리두기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감염재생산지수를 떨어뜨려서 백신 접종 목표 수치는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감염재생산지수 :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

    영국 정부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백신 접종과 철저한 방역.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인데요.

    우선 성인 대상 백신 접종 완료 시기를 한 달 정도 더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 인서트 】맷 핸콕 / 영국 보건장관
    "(영국의) 모든 성인은 7월 말까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게 될 겁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또 최근 영국에서 확진자 발생과 고위험군 사망이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 봉쇄 조치를 섣부르게 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백신 접종과 방역이 잘 맞아떨어질 때 집단면역도 빠르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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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쿠데타 4주째에 접어든 오늘, 전역에서 대규모 총파업 시위가 열렸습니다.

    숫자 '2'가 다섯번 반복되는 2021년 2월 22일에 일어났다는 점에서 'Five Twos' 시위로 불리는데요.

    의료종사자, 은행원,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군부 쿠데타에 대한 '시민 불복종 운동'이 시작되면서 나라 경제는 이미 마비된 상황.

    여기에 더해 식료품점 등 민간 업소들까지 파업에 동참하며 역대 최대 규모 시위로 번졌습니다.

    지난 주말엔 군경이 또 다시 시위대에 실탄 사격을 가해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시민들은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서트 】코 피아이 / 양곤 시민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쟁취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인터넷 접속은 차단되고, 시민들이 마구잡이로 체포되는 등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는데요.

    【 인서트 】천기홍 교수 / 미얀마 양곤대학교 세종학당 (2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시골 마을이나 이런 쪽에서는 계속 강경 진압이 발생하고 있고요. 일부 지역 같은 경우는 통신도 차단돼서 전화도 안돼고 지금 저희가 문자 메시지로만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그렇게 지금 차단되어 있는 도시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압박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서트 】음 뉘엔 흠웨이 / 미얀마 시위 참가자
    "오늘 시위 참가자 수는 증가했고,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인 민주주의를 향해 계속 걸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외국 국가들이 (미얀마 군정에) 지금보다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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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소식입니다.

    2월 22일, 오늘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자체적으로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입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정부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일본은 역사 왜곡을 위해 친일 인사 등에 대한 활발한 로비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죠.

    하지만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 내 한국 역사 왜곡에 대한 문제의식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비영리재단은 학교 수업에 위안부 문제를 포함시키기 위한 교육자료집 제작을 추진하고 있고, 재미동포 청소년단체의 램지어 교수 논문 철회 촉구 청원에는 많은 청년들이 호응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일본의 억지스러운 역사 왜곡, 바로잡기 위한 우리의 발걸음이 더 빨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집단면역 #미얀마 #램지어 #하버드대교수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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