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위드 코로나' 시행 유럽…결국 다시 팬데믹 진원지로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11-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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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상대적으로 일찍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온 유럽이 다시 팬데믹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유럽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랴부랴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는데요.

    세계보건기구도 유럽의 확산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ON 세계] 손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이 5주 연속 주간 단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감염자 수가 늘고 있는 유일한 대륙인데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주 세계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59%가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거의 절반을 차지했는데 더 우려스러운 건 이 수치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겁니다.

    【 인서트 】한스 클루주 / WHO 유럽 사무소장
    "우리는 또 한번 재유행의 중대한 시점에 있습니다. 유럽이 일 년 전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WHO 유럽 데이터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예측에 따르면, 만약 이 상황이 계속 유지한다면, 내년 2월 1일까지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50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 상당수 동유럽 국가가 어제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지난 여름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독일을 비롯해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도 역대 최다 일일 사망자 수가 나왔습니다.

    입원환자도 늘어 병원 중증 치료 병상에 과부하가 우려됩니다.

    이렇게 유럽 곳곳에서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건 백신 접종 확대가 지지부진한 탓이라는 분석인데요.

    유럽에선 8개국만이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주 유럽 내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일찍 서둘러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유럽.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예방 조치를 완화한 것도 최근 확진자 급증의 배경으로 꼽히는데요.

    9월 말부터 방역 완화 조치를 취했던 네덜란드는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등 일부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 인서트 】마크 루트 / 네덜란드 총리
    "11월 6일 토요일부터 사람들이 더 많은 장소에서 '코로나 패스'를 제시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이 패스에는 백신접종을 완료했거나 이전에 코로나에 걸렸거나 최대 24시간 전에 음성진단이 포함됩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 31개 나라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조기 사망 증가로 국민들의 기대 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나라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이 잃어버린 손실 수명을 모두 합했더니 총 2810만년이 넘었습니다.

    최근 다시 마스크 착용과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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