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송년특집①] “희망과 분열”...백신에 울고 웃은 2021년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12-0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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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지구촌이 코로나 팬데믹에 휩싸였던 2021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우리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백신접종과 치료제 개발로 인류는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ON 세계]는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인의 일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사진전 현장을 찾았는데요.

    사진 속에 담긴 이야기를 최형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뉴노멀'로 정의된 올 한 해.

    행복과 기쁨, 슬픔과 고뇌. 사진 속에 담긴 세계인들의 일상은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지난 일 년을 되짚어 보며 한참을 사진 앞에 머물러있는데요.

    코로나19 시작 즈음에 한국살이에 나섰던 미국인 제니 쿼크의 지난 일 년은 어땠을까요?

    【 인터뷰 】제니 쿼크 / 미국인
    "기복이 많았죠. 그래도 저는 한국에 있어서 참 운이 좋았어요. 미국보다는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죠. 물론, 사업도 쉽지 않았고, 오랫동안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과학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 같아 기뻐요. 미국과 한국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뉴노멀, 새로운 일상' <사진=TBS>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일상을 열어준 백신.

    메리엄 웹스터 사전은 '백신'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지난 1월 영국의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솔즈베리 성당.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로 개방돼 하루 1,200여 명씩 접종하기도 했는데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봉쇄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2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대사원도 지난해에는 천명만 입장이 가능했었는데요.

    팬데믹 속에 열리는 두 번째 성지순례에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6만 명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장성수 / 서울 시민
    "세계의 무슬림들은 여기에 한 번 왔다가는 것이 세계 최대행복이라고 그렇게 얘기하죠. 이제 코로나가 종식되면 또 많은 순례자들이 들어가겠죠. 지금은 뭐 여기뿐 아니고 한국도 마찬가지잖아요."

    스코틀랜드 대학생들은 축제를 즐기기도 하고, 말레이시아 시민은 마스크를 쓰고 불꽃놀이를 합니다.

    이번 전시의 사진 선정위원장인 제임스 켈리 교수는 세계가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합니다.

    【 인터뷰 】제임스 켈리 /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사진선정위원장, 美 인디애나대 언론학 교수
    "작년과 올해 사진들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를 볼 수 있죠. 지구촌에 있는 모든 사람이 같은 일을 겪는 매우 특이한 시간이죠. 하지만 올해 사진들 속에서는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코로나19는 줄어든 것 같습니다."


         

    서울 글로벌 포토저널리즘 사진전 사진선정위원장, 美 인디애나대 언론학 제임스 켈리  교수

    <사진=TBS>

    하지만 곧 손에 잡힐 듯 했던 '위드 코로나' 일상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에 다시 멀어지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는 한동안 '코로나 청정지대'로 불렸지만 델타 변이의 침입을 막지 못하면서 다시 전면 봉쇄에 들어가야 했는데요.

    지난 6월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았던 나라는 미국이었죠.

    이스라엘도 올해 초 몇 달간 빠르게 백신 접종률을 높인 뒤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지만, 두 나라 모두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백신 불평등 문제도 코로나 극복을 더디게 합니다.

    사진 속 어린아이처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힘들게 전염병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저소득국가들이 있는데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아직 56%에 그칩니다.

    여기에 최근 또 다른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지구촌이 다시 긴장하고 있는데요.

    다수의 선진국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 샷까지 맞고 있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상당수가 첫 번째 백신조차 맞지 못하면서 백신 불평등이 대유행을 연장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제니 쿼크 / 미국인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 국가에서도 계속해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고,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가 겪은 코로나로 안타까움 죽음을 줄일 수 있겠죠."

    지난해 이맘때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백신 불평등'

    세계 모든 국가가 안전해지기 전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올 한 해의 시행착오를 반면교사로 삼아 오는 2022년에는 국경을 초월한 온전한 일상 회복을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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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pu2xfVTZU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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