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소년·청년의 제한된 정치 참여, 국가 미래에 불리"

양아람 기자

tbayar@seoul.go.kr

2021-06-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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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30대인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당선을 기대감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청소년과 청년층인데요.

    자기 세대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얘기는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치는 어른들만의 것이다?' 이 질문에 청소년과 청년 세대들은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요?

    양아람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인터뷰 참여>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제13대 청소년의원
    : 유준서(15), 곽도현(18), 최미정(19)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학생 기자
    : 나리나(21), 한재웅(24)





    【 기자 】
    대한민국청소년의회에 소속돼 있는 청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이들은 어떤 위치에 있다고 느낄까요?

    【 인터뷰 】
    곽도현(고2, 18세): "국회의원 의석수를 봤을 때 20~30대 의원들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청년의 정치 참여가 직접적으로 안 이뤄지고"

    최미정(고3, 19세): "예비당원으로 지금 활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정당 내에서 내려고 하면 기성세대 분들이 자르시는 경우도 있고, '고등학교 3학년이면 공부를 해야 하지 않냐, 여자애가 무슨 정치를 한다고 그러냐' 그런 소리도 들어봤어요."

    유준서(중2, 15세): "거대 양당의 경우는 민주당의 경우 청소년 당원을 당원으로 취급하지 않고 회원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고, 아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청소년 당원제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 기자 】
    만 19세 이상이 넘은 성인이라면 좀 다를까요?

    【 인터뷰 】
    한재웅(대학생, 24세): "캐나다에서 청년활동을 먼저 시작했거든요. 청년들이 학교 내에서 정당 활동에 참여하게끔. 그러다 우리나라 오니까 '정당활동은 학교에서 원하지 않는다, 못하게 한다, 막는다' 그러더라고요."

    나리나(대학생, 21세): "낄 자리가 많이 없다고 느끼고요. 또 후보자 등록을 하려면 기탁금을 내야 하는데 그걸 내려면 저희는 불가능하고요."



    【 기자 】

    청년들에게 불리한 정치 환경에서 탄생한 30대 젊은 당대표의 돌풍을 이들은 어떻게 바라봤을까요?

    【 인터뷰 】
    한재웅(대학생, 24세): "20대 청년들 입장에서는 큰 희열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큰 기회가 됐다라는 생각이고."

    유준서(중2, 15세): "나이나 이런 걸 가리지 않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정치에 입문할 수 있게끔 해주지 않을까."

    【 기자 】
    '청년들의 정치 참여 기회가 제한되면 국가와 민주주의 미래에 불리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10대, 이들이 바라는 변화는 무엇일까요?

    【 인터뷰 】
    곽도현(고2, 18세): "국회의원 될 수 있는 나이가 25살 이상부터잖아요. 대통령 피선거권 또한 낮춰도 된다고 생각해요. 한 35살 정도로."

    유준서(중2, 15세):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명시돼 있는 기본권 중에 하나가 청소년 참여권이지 않습니까. 청소년 인권법을 제정해서 청소년의 기본적인 인권인 참여권을 보장하는 것을 법제화시켜야."

    【 기자 】
    자신들이 정치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나리나(대학생, 21세): "기성세대들은 절대 저희를 대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 세대만의 삶이 있는데 그 삶을 살아보지 못했으니까.
    정치는 저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요. 모두가 권리를 갖기 위해서는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
    기성세대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도 전했는데요.

    【 인터뷰 】
    최미정(고3, 19세): "'너는 어려서 이건 안 돼' 이런 것보다는 '넌 어리지만 이런 능력이 있으니 우리가 잘 쓰고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줄게'라는 마인드를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저는 강릉이라는, 서울 수도권에서 먼 지방에서 살기 때문에 지방에 있는 청소년들도 여러 정치 참여를 할 수 있게 제도를 마련해주시면"


    유준서(중2, 15세): "청소년들도 충분히 정치적 판단력을 가지고 어떤 정책을 펴야 자신에게 더 좋은 게 돌아갈 수 있을지 분별할 수 있는 나이가 됐으니까 정치에서 배제돼야 할 존재가 아니라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TBS 양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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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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