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①혹 떼려다 혹 붙인 필라테스…"허리통증 환자 각별한 주의"

김새봄

tbs3@naver.com

2019-1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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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좁은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의 건강을 위해 고안된 운동 방법인 필라테스.

    미용뿐만 아니라 치료를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강사의 미숙함이나 잘못된 운동 방법 때문에 오히려 건강이 나빠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김새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균형잡힌 자세를 만들고 관절과 척추를 강화하는 운동으로, 최근 인기가 더욱 높아진 필라테스.

    11만 여명이 가입한 한 포털사이트(네이버) 카페 '척추질환 환우모임'을 보면 필라테스를 통해 상태가 호전됐다는 사례도 있지만, 디스크가 복구 불가능할 만큼 심해져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상당수였습니다.

    특히 디스크 전조증상인 줄 모르고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 필라테스를 선택했다가 악화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INT 】A씨(31세, 대구) / 사례자
    "기구 필라테스를 그룹으로 시작했는데 계속 허리가 안 좋아서 병원도 다니면서 아프다는 말씀을 드렸었고…저한테 맞춰 주셔서 약하게 운동을 하긴 했었는데 계속 안 좋아서 병원 가보니까 디스크가 터졌다고."

    필라테스와 관련한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접수 건은 지난 2016년 72건에 2017년 145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9월 현재 131건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재활 치료에 필라테스가 좋은 운동이지만 장기간 요통이나 척추 외상, 디스크가 있는 경우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 INT 】 한방상 / 강남세브란스 척추신경외과 전문의
    "(필라테스가) 좋은 치료이긴 하지만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 전문적 의학 지식이나 해부학적 지식이 없는 상태로 하는 강사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치료방법을 가지고 환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거든요"

    필라테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강사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강사의 전문성이나 이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bs 뉴스 김새봄입니다.■

    【 앵커멘트】
    네. 내일은 필라테스 자격증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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