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싸_이드] 나는 가끔 고기를 먹지 않는다(feat. 고기 없는 날)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2-10-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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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기 없는 ○요일?

    노릇노릇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 돋는, 밥상에서 단연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육식은 건강을 위협하고 또 환경을 파괴한다는 사실.

    가축 사육 과정에서 동물들이 생산하는 메탄은 지구를 뜨겁게 하는 온난화의 주범입니다.

    이외에도 공장식 축산에 따른 동물 복지 문제를 비롯해 산림 훼손과 수질 오염 등 환경 문제와 더는 떼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된 우리의 식단.

    그래서 고기를 확 줄이는 다양한 시도가 시작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고기 없는 날’입니다.

    프랑스는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일주일에 한 번 고기를 뺀 채식 급식을 제공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고기 없는 월요일도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정책입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올해 6월부터 서울 일부 학교에서 채식 급식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사랑 영양 교사 / 서울 장위중학교
    “그린 급식을 하면서 아이들한테 육류를 제외하지만 오히려 메뉴 가짓수를 늘린다든지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호도가 높은 음식을 식단을 구성하고 있죠. 가장 크게 바뀐 거는 아이들의 인식이 전환된 것 같아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고기 안 먹어도 더 고기 말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도 되게 만족해하고….”

    ▶고기보다 더 고기 같은!

    채식은 풀밭이다, 그래서 맛이 없다는 편견은 옛말입니다.

    요즘은 고기만큼 맛있는 채식도 많습니다.

    당근을 5시간 동안 저온 요리한 이 음식은 된장 소스, 리코타 치즈와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눈으로 한번 입으로 또 한 번 즐기는 채식 요리에 손님들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인터뷰】유다님 / 경남 밀양
    “요즘에 기후 변화가 되게 큰 화두잖아요. 어떤 음식을 먹는 게 지속 가능할지 계속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까 비건 음식을 알게 됐고, 무엇 보다 먹으면 몸이 가볍고 소화가 잘 돼요.”

    외식 업계에 불고 있는 채식의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008년 15만 명이었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 명으로, 10년 새 10배나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20년에 200만 명, 지난해에는 250만 명까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채식 전문 음식점 가맹점 수는 3년 전보다 약 391%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2% 늘어났습니다.

    식생활에서도 환경과 건강, 개성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채식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백린 / 비건 레스토랑 '천년식향' 요리사
    “이제까지의 식습관이 고기 중심적인 문화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걸 변화하는 건 누구나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쉽게 진입 장벽을 낮춰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마음을 열어주시는 것 같아요. 고기를 좋아하고 고기를 포기 못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이런 것도 먹어보면 너무 좋다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진 거죠.”

    ▶ 슬기로운 채식생활

    250만 명이 넘는 채식인들이 있다면, 채식은 더 이상 소수의 선택이 아닙니다.

    최근엔 상품 이름을 검색하면 비건인지 확인해 주는 어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박혜린 대표 / 주식회사 아무
    “MZ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친환경, 동물 윤리까지 여러가지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 (채식을)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정보가 부족하고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서 마트나 편의점이나 일상적으로 먹거리 소비하는 장소에서 어떤 제품이 비건인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주희 활동가 /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음식점을 고를 때나 아니면 마트에서 무언가를 살 때도 내가 한 번씩 더 성분표를 확인하게 되는데, 처음에 시작할 때 어려웠던 것들이 있잖아요. 선택지가 많이 없다든지 그런 것들이 조금은 해소가 되고 있고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식탁에서 고기를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고기를 점차 줄여나가는 일은 실천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먹고 쓰고 버리는 것들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결국 우리 환경에 다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이제는 식단에서부터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인터뷰】송주희 활동가 /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채식을 하고 나서 제가 하는 소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비단 먹는 것뿐만 아니라 옷이나 가방이나 신발이나 화장품이나 그런 소비를 할 때마다 이것들이 어디서 오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한 번씩 더 하게 돼요.”

    마침내 식탁에서 마주한 기후 위기, 여러분은 채식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장소제공: 천년식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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