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UAM 상용화하면 전국 부동산 시장이 천지개벽? [모빌런들]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2-07-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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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세월 상상만 했던 각종 혁신적 이동 수단이 속속 현실이 돼 우리 앞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상공을 누비며 사람이나 화물을 수송하는 소형 항공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시대도 곧 열릴 예정인데요.

    해외 주요 나라가 빠르면 2023년부터,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UAM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UAM은 앞으로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텐데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가 궁금합니다.

    모빌리티 최신 이슈를 참신한 시각으로 조명하는 TBS <모빌런들> 세 번째 편은 UAM이 향후 전국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주목했습니다.

    UAM이 서울과 지방의 시간적·심리적 거리를 확 좁혀주는 날, 각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요동치게 될까요?

    ▶ 출연 전문가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인 볼로콥터 운행 시연 <사진=연합뉴스>  



    [1] 'UAM의 위력'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

    UAM은 최고 속도가 약 300㎞에 달하는 초고속 이동 수단입니다.

    향후 김포공항과 서울 잠실 구간에서 운행이 시작되면, 불과 15분에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서울에서 100㎞ 떨어진 비수도권 지역도 약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서울과 지방의 거리가 축소되는 효과가 발생해, 전체 부동산 시장을 뒤흔드는 요인이 될 거란 전망입니다.

    ▶ 이재광 선임연구원
    "기존에는 가치가 없던 입지나 땅에 가치가 생기게 되고, 혹은 지금 큰 가치가 부여되는 곳이 가치가 좀 낮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최원철 교수
    "지금은 살기 너무 좋은 경기도 가평·청평·양평에 전원주택을 지어도 사람들이 살러 잘 안 가잖아요. 그런데 UAM이 있으면 서울 강남에서 약 5분 거리가 되고, 그러면 강남에서 굳이 비싼 종부세 내면서 살 이유가 없어질 수 있죠."


    김포공항 버티포트 상상도 <사진=한화시스템>



    [2] 미래 부동산 입지의 핵심 요인은 UAM 이착륙장?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이나 건물의 입지 가치를 재단하는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역세권'인지 여부입니다.

    UAM 시대가 열리고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 교통수단이 된다면, 지하철역처럼 기체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 이착륙장, 이른바 '버티포트'도 언젠가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입지 요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버티포트는 당장에는 공공기관과 소방서, 대형병원, 대형 상업시설과 빌딩 등에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 짓는 공공 건축물이나 재건축 단지 설계 지침에도 UAM 버티포트 설치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 최원철 교수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예로 들면, 지금부터 아파트 준공까지 10년이 걸려요. 그런데 설계는 지금부터 합니다. 지금 법규가 없으면 당연히 설계에 반영이 안 됩니다. 나중에 하면 되지 싶지만 나중에 안 됩니다. 건물이 이착륙장 무게를 견디려면 건물 전체를 보강해야 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됩니다."



    모빌런들 방송 장면  


    [3] 서울-지방 집값 양극화, UAM이 해결한다?

    이재광 선임연구원은 UAM이 대중화되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계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충청이나 강원권도 심리적인 거리로는 서울로 인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이재광 선임연구원
    "UAM이 대중화되면 도시의 크기가 엄청 커질 것으로 봐요. 서울이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크기보다 훨씬 커질 것이고, 아예 경계 자체가 의미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자동차로 이동할 때 서울 도심 기준 약 반경 25㎞를 서울이라고 심리적으로 생각하는데요. 그 범위가 거의 150㎞ 정도로 늘어날 것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남쪽으로는 거의 대전, 동쪽으로는 강릉에 조금 못 미친 곳까지…."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서울에 집중됐던 거주 수요가 향후 비수도권으로 분산되면서, 서울의 부동산 가치가 다소 하락하고, 지방의 가치는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인데요.

    UAM이 과연 서울의 집값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역 균형 발전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

    ▶ <모빌런들>은 어디서?
    본방: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TBS TV
    상시보기: 모빌리티 전문 유튜브 채널 <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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