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자동차 색을 바꾼다

강인경 기자

strongk@tbs.seoul.kr

2022-07-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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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자동차도 색을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도색으로 차의 색상을 바꿀 순 있지만,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본래의 색깔로 되돌리기도 쉽지 않죠.

    그런데 버튼 하나로 차 외관 색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2022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BMW가 처음 공개한 IX FLOW 모델에 적용된 기술인데, 전자책 리더기에 사용되는 전자잉크를 활용한 겁니다.

    해당 차 모델은 외관을 검정색, 흰색, 또 두 색상을 혼합한 회색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차량 외관을 사람의 머리카락만 한 굵기의 마이크로 캡슐에 담긴 전자잉크로 래핑해 색깔을 바꿀 수 있게 한 건데, 마이크로캡슐에는 음전하를 띤 하얀색 안료와 양전하를 띤 검은색 안료가 들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전기장에 자극이 가면서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색깔이 바뀌는 것입니다.

    색을 바꿀 때마다 소모될 것 같은 전기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자잉크는 전류를 계속해서 흘려보내지 않아도 입자가 한 번 이동하면 색을 바꾸기 전까지 계속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BMW iX FLOW <사진=뉴시스>

    이렇게 차량 외관 색을 원할 때마다 바꾸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검은색은 태양 빛을 흡수하지만, 흰색은 반사하죠. 사람들이 여름엔 흰 옷을 많이 입고, 겨울엔 검은 옷을 많이 입는 것도 이 같은 원리입니다.

    외부 온도가 36도일 때 검은색 자동차의 지붕 온도는 83.3도까지 치솟은 반면 흰색 자동차의 지붕 온도는 54.4도로 약 30도 차이가 났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차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내부 온도도 높아지고,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에어컨을 더 세게 틀 수밖에 없는데요. 에어컨 소모량이 많으면 결국 연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미국 버클리 연구소가 자동차 색상에 따라 달라지는 연비에 대한 연구를 한 적이 있는데, 흰색이나 은색 차가 검은색 차보다 연비가 약 2% 정도 높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1.9% 낮았습니다.

    기분 전환도 하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차량 색상 변경' 기술, 시장에서도 곧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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