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분·과학적 근거 없는 오염수 방류, 국제법상 日이 불리"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호칭하거나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어떻게든 주장하려는 일본.

하지만 오염수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일본의 주장에는 과학적 근거도, 정당성도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국제법으로 대응해도 일본이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보는데요.

손정인 기자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 농도를 바닷물로 희석해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식수 기준의 7분의 1로 낮춰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일본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아무리 위험한 물질도 물을 많이 섞어 버리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희석을 아무리 해도 바다에 버려지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인터뷰 】숀 버니 / 그린피스 동아시아 수석 원자력 전문가
"배출 전 희석해도 결국엔 전체량의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는 것입니다. 삼중수소 반감기가 12.5년이기 때문에 125년 동안 유해합니다. 희석만으로 오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아무것이나 다 방류할 수 있겠죠."

정화를 하더라도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물질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 인터뷰 】켄 부셀러 /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스트론튬-90, 세슘, 플루토늄 등 탱크 안에 남아 있는 다른 물질이 훨씬 더 해롭습니다. 삼중수소보다 훨씬 더 많이 해저 퇴적물에 축적돼 해산물에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켄 부셀러 /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선임과학자
"도쿄전력이나 정부기관, 원자력 기관이 아니라 과학자 등의 독립된 기관이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게 허용해 준다면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천 개의 오염수 저장 탱크가 있는데, 그 중 두 개의 탱크에서 나온 62개 핵종 분석 결과만 최근 2~3개월 사이에 겨우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정당성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 인터뷰 】숀 버니 / 그린피스 동아시아 수석 원자력 전문가
"일본은 신뢰할 만한 과학적, 기술적 정당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은 저장 탱크 증설이라는 대안을 무시했고, 오염수 처리 과정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적용하지도 않았으며 환경과 인간, 경제에 미치는 영향 평가도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오염수 방류는 합리적 명분도, 과학적 바탕도 없는 결정이라 국제법 차원에서 대응하면 일본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입니다.

TBS 손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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