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 세계] 점점 멀어지나봐‥'집단면역'의 꿈


【 앵커멘트 】
올 여름에는 백신을 맞은 사람이라면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이 살아가는 일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인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았다는 미국에서조차 '집단면역' 달성을 두고 회의론이 일고 있습니다.

[ON 세계] 안미연 기자입니다.

【 기자 】
▶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국내에서 나온 가운데, 미국에서도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소 1회 마쳤지만, 백신 접종률은 매일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전체 인구의 70% 이상은 면역력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 인구의 약 30%는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백신 접종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린 것을 코로나19 대응 성과로 내세웠던 대통령조차 집단면역을 장담 못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 현장음 】기자
"언제쯤 미국이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보십니까?"

【 현장음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해야 하던가요? 68%? 81% 던가요? 중요한 것은 여름이 끝날 때쯤이면 16세 이상의 모든 국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국민께 간청합니다. 백신을 접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뉴욕타임즈도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백신 접종 거부자들 때문에 전체 인구의 면역 목표치 달성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과학자와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전망을 실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고 '관리 가능한 위협'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함께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 승인할 것이라고도 보도했는데요.

백신을 꺼리는 부모들이 자녀의 접종까지 거부할 수도 있어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개시가 접종률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12~15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 여부를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 성인들에게 공급할 백신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들도 나옵니다.

▶ 유럽연합(EU)이 올 여름 해외여행객을 다시 받기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현재 비필수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EU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와 싱가포르 등 6개 나라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서만 점진적으로 여행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백신을 맞은 이들이라면 격리조치 없이 유럽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서트 】아달베르트 얀츠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방역 상황이 좋은 국가에서 오는 모든 사람들과 EU가 승인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사람에게 EU 입국 허용을 제안합니다."

다만 EU 대변인이 말했듯이, 접종받은 백신이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은 것이어야 하는데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이렇게 4개사의 백신입니다.

EU는 2회 접종을 필요로 하는 백신을 1회차만 접종했더라도 저위험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이라면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고요.

백신 접종자인 부모와 함께 여행하는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은 입국 72시간 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 증명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객들은 또 EU 회원국의 개별 방침에 따라 출입국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요구받을 수 있고요.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따라 개별 회원국들이 별도로 해외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인서트 】아달베르트 얀츠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변이 바이러스가 EU에 유입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비상 브레이크' 방침을 제안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EU 회원국은 적절한 방역 조치를 시행함과 동시에 EU 외 제 3국가로부터의 여행을 신속하고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EU는 이달 중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국경을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가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활발한 자선 사업을 펼쳐온 모범 부부의 결별 소식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빌 게이츠는 트위터로 공개한 공동 성명에서 "더 이상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혼 후에도 둘의 재단 자선사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들 부부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전염병과 기아 퇴치 등 세계 최빈국 지원 활동도 펼쳐왔죠.

코로나19 국면에서도 백신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 왔습니다.

외신들은 무려 146조 원 규모에 이르는 두 부부의 재산 분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두 사람이 법원에 재산 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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