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G7 정상회의 개막…“백신 10억 회분 기부, 내년 코로나 종식하자”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06-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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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 것처럼 영국에서 주요 7개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합니다.

    올해는 2회 연속 G7 회의에 초청받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11개국이 참석하게 되는데요.

    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의제를 [ON 세계] 최형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여는 건 2년만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G7은 서구가 이끌 마지막 기회'라고 보도하고 있는데,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이 지구촌 현안 해결을 주도할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특히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는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자주의 외교를 통해 부각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이후 더 나은 재건'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코로나19 백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조, 기후위기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최대 현안은 코로나19 백신의 불공평한 분배 문제이죠.

    그동안 미국과 EU는 백신을 독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기부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서트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5억 회분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해 백신이 정말 필요한 100여 개국에 기부할 것입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을 위해서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 우리의 가치입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G7 공동성명 초안에 이들 국가가 내년 말 코로나19 종식을 목표로 최소 10억 회분의 백신을 기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상들은 또 코로나19 기원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독립적이고 투명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느껴지죠?

    G7은 대만해협, 홍콩,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사안들이죠.

    여기에 더해 중국의 경제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사업인 '일대일로'에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민주주의 핵심 가치를 강조하는 방식을 통해서도 중국을 압박하고 견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서트 】아쉬 자인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전 미 국무성 자문위원)
    "미국과 그 민주주의 동맹국은 독재적 라이벌인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주요 민주주의 국가는 지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극적인 단계를 준비해야 하고, D10은 공통 목적을 중심으로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집회를 구축하게 됩니다."

    D10은 Democratic 10, 그러니까 민주주의 국가 10개 나라를 뜻하는데요.

    G7 국가와 이번 회의에 초청받은 우리나라, 호주, 인도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 한편, G7 정상회의 개최지 영국 콘월에 주요 7개국 정상들의 조각상이 등장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버려진 각종 전자제품이 이어붙여 있는데요.

    G7 정상회담 개막 전부터 영국 곳곳에서는 환경운동가와 시민단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위기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서트 】조 러쉬 / 리사이클모어산 작가
    "모든 (환경)문제들을 국가별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G7 정상들이 같이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방안도 의장국인 영국 주도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영국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의 개최지를 콘월로 정한 이유도 광업에서 녹색기술 분야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이 지역의 상징성인데요.

    【 인서트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여기 콘월에서 진행되고 있는 녹색 기술들을 직접 보고 (G7에서) 더 친환경적으로 구축하고, 더 재건하는 새로운 조약을 논의 할 겁니다."

    G7 정상들은 배기가스 제로 차량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약속을 할 예정입니다.

    기후 기금조성에 대한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천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기금을 약속해야 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 내용들을 기반으로 오는 11월에 열릴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2030년대 전력 생산 관련 탈탄소화 방안에 관련해 최종합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최형주였습니다.

    #G7 #코로나19 #백신 #미국 #영국 #콘월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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