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세계] '위드 코로나' 나선 나라들...한국은 왜? 언제? 어떻게?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19일) 영국은 봉쇄가 전면 해제되는 이른바 '자유의 날'을 맞이합니다.

싱가포르도 확진자 수 집계와 감염자 역학조사 같은 방역 조치를 중단하는 코로나19 출구 전략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ON 세계] 최형주 기자가 해외 상황을, 이어서 백창은 기자가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
▶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

유로 2020 결승전에 몰린 6만 팬들은 노마스크로 떼창을 합니다.

영국의 방역 정책을 상징하는 듯한데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이 나오고 있는 상황.

다음 달에는 10만 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영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방역 규제를 완전히 해제합니다.

【 현장음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보건부 장관
"왜 지금 (해제)해야 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수 있냐고 오히려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우린 코로나19를 박멸할 수 없기 때문에 방역 규제를 해제할 수 있는 완벽한 시기는 결코 없을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 근무 의무화 등이 전면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뀝니다.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데요.

【 인서트 】헬리 코르트 / 영국 시민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싶어요. 자유의 일부죠."

【 인서트 】리차드 필립스 / 영국 시민
"저는 지하철을 타거나 다른 곳에 갈 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거예요."

세계 방역 전문가 120명은 의학 전문지 '랜싯' 기고문을 통해 영국의 방역 규제 해제는 "위험하고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자야 단타스 교수 / 호주 컬틴대 국제공중보건학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의 진화와 변이가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면역학자와 역학자들은 이 변이들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합니다.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접종률이 매우 높은 이스라엘은 입원이나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감염은 증가했어요.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는 입원율이 급증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싱가포르.

다음 달이면 접종률이 70%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뉴노멀' 시대를 선언하면서 코로나19와 '공존' 전략으로 전환하는 장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현장음 】로런스 웡 / 싱가포르 재무장관 겸 코로나 태스크포스 공동의장
"백신과 치료 개선으로 치명률에 있어서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공존하면서 일상 복귀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보다는 중증 환자 등 코로나19 감염에 위험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를 하겠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19 치명률이 0.1% 밑으로 떨어지면서 독감과 비슷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데일 피셔 박사 / WHO 국제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 및 싱가포르국립대 감염병학 교수
"독감과 유사한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모든 확진자를 더 이상 격리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도 줄어드는 겁니다. 모두 경증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국가는 코로나19의 영향을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합니다."

싱가포르의 이런 전환이 가능한 배경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도 있지만 지난 일 년 동안 국경 통제, 2인 이하 모임만 허용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단계적인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데일 피셔 박사 / WHO 국제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 및 싱가포르국립대 감염병학 교수
"싱가포르나 한국은 사망자와 감염자 수 관리를 매우 잘해왔습니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기간을 이해하고 '전환'이라는 걸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되지 않기 때문이죠. 예방 접종 수준에 따라 제한이 완화됩니다."

앞으로 두 달 후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그럼 우린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 백창은 기자 】
지난 7일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매일같이 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구 전략은 이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지금부터 출구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있습니다.

【 인터뷰 】설대우 교수 / 중앙대 약학대학
"1,500명, 1,300명 수준 나오는 게 우리가 경험하는 제일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신 접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죠. 출구 전략을 선언했을 때는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지금부터 꼼꼼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 인터뷰 】정재훈 교수 / 가천대 예방의학과
"만약에 (거리두기) 4단계를 확진자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도 4단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확진자 중심의 방역 체계에서 어떤 식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요."

【 인터뷰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감염내과
"의료 체계는 한두 달로 준비되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로드맵을 잡아주지 않으면 의료계나 방역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거든요."

출구 전략을 시행할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모두 50대 접종이 충분히 이뤄진 뒤에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영국보다는 싱가포르처럼 단계적인 출구 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설대우 교수 / 중앙대 약학대학
"50대 접종이 완료될 경우에는 부분적인 출구 전략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가 접종했을 때에는 본격적으로 2단계 출구 전략을 얘기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 인터뷰 】정재훈 교수 / 가천대 예방의학과
"정부가 7월 1일 기준으로 방역 완화에 대한 신호를 너무 강력하게 많이 냈었기 때문에 큰 폭의 재유행이 왔잖아요. 그런 것들을 감안하면 아무래도 방역 완화라고 하는 것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인터뷰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감염내과
"점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시키면서….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수준 정도의 유행 상황이면 통제하겠다. 그렇지만 중증 환자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 지켜보겠다 (이렇게)."

출구 전략을 시행할 때 필요한 건 없을까요?

【 인터뷰 】정재훈 교수 / 가천대 예방의학과
"확진자 수가 방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체계로 가야 할 것 같고요. 그러려면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이 모두 완료가 되어야 하고요. 전체 백신 접종률이 60~70%까지는 가야 합니다."

【 인터뷰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감염내과
"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해야 해요. 우리나라는 확진자를 전부 격리하고 있잖아요. 적어도 확진된 사람이 자가 격리 상태에서 홈케어를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풀어주는 상황이 돼야 가능하다는 거예요."

【 인터뷰 】설대우 교수 / 중앙대 약학대학
"백신 접종자와 업종에 있어서의 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실내 체육 시설은 언제나 3밀 조건이 유지가 되면서 고위험 시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접종 및 2차 접종이 된 분들에 한해서는 충분히 제한 조치를 완화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 인터뷰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감염내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데. 이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것인가. 그러니까 확진돼도 집에서 일주일 푹 쉬면서 기다려보다가 숨차거나 지표가 안 좋아지면 병원으로 와, 이런..."

【 인터뷰 】설대우 교수 / 중앙대 약학대학
"출구 전략을 적극적으로 가동하더라도 마스크만 완만하게 벗게 하면 지금의 영국, 미국, 이스라엘보다 훨씬 상황이 좋아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매일 거의 0명, 사망자도 0명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 인터뷰 】정재훈 교수 / 가천대 예방의학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 경제적인 손실을 수반하는데 마스크 착용은 개인적인 불편함 이외에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가 없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지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전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까지 남은 시간은 두 달 반.

집단 면역을 이룬 뒤에는 코로나19와 어떻게 공존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TBS 최형주, 백창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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